오늘은 동아리 기부금 보고서인가...
천 원, 2천 원... 고만고만하네
그런데 평균이 뭐 이리 크지?
맞다! 90학번 선배가 술김에
50만 원을 기부하셨지.
평균이 이리 높아서야...
누가 보면 다 이렇게 낸 줄 알겠네.
민호야, 평균이 너무 높아서 고민이니?
뭐, 고민이랄 건 아닌데요
"한 명 당 47909원씩 기부했다"
고 말하기는 좀 이상하잖아요.
그럼 평균 말고
다른 대푯값을 쓰면 되잖니.
평균 말고요?
뭔가 이상한데...
민호는
'평균의 함정' 이야기를 모르는구나?
평균의 함정이요?
옛날에 어느 장군이 군대를 몰고
행군 중이었단다.
도중에 강이 나타나자
장군은 지나가던 농부를 불러서
강 깊이를 물어봤지.
농부는
'강 깊이는 평균 1미터'라고 했고
군대는 안심하고 강에 들어갔어.
그래서요?
그렇지만 군대는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단다.
평균깊이가 1미터라면
제일 깊은 곳은 1미터보다 깊기 때문이지.
모든 평균이 자료를 잘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교훈을 담은 이야기란다.
그럼 기부금액은 평균 말고
무슨 값을 써야 할까요?
이 경우엔...
중앙값이 어떠니?
중앙값이요?
중앙값이란 말 그대로
여러 수치 중에 딱 절반 위치에 있는
값이란다.
다섯 수치가 있으면
세 번째로 큰 수치가 중앙값이지.
그럼 90학번 선배가 낸 50만원은
영향을 덜 주겠네요.
그렇단다, 민호야.
중앙값은 일부 극단적인 값에
흔들리지 않는단다.
심지어 수치가 없을 때도 말이다.
수치가 없을 때라뇨?
예를 들어 80학번 총각이
어마어마한 거액을 준비했는데
그 금액을 모른다고 생각해봐라.
금액을 모르면
평균을 못 구하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중앙값에서 보면
사람이 한 명 늘 뿐이니까
수치가 얼마든 중앙값을 구할 수 있단다.
* 물론 앞으로 추가될 중앙값이 매우 크거나 작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
할머니는 엑셀 말고도
아시는 게 많네요.
... 설마 엑셀에도?
후후후.
엑셀에는 MEDIAN이라는 함수로
중앙값을 구한단다.
사용법은 AVERAGE와 똑같다.
와, 대단...
잠깐만요, 할머니!
왜 그러니?
중앙값은 정 가운데 값이라면서요
그럼 자료 개수가 짝수면 어떡하죠?
짝수에는 중간이 없잖아요.
안 그래도 설명하려고 했다.
자료 개수가 짝수면
중간 양옆에 있는 두 수치의 평균을 내려무나
자료가 6개라면
3번째와 4번째의 평균을 내면 된단다.
엑셀 MEDIAN 함수도
자료개수가 짝수면
똑같이 하나요?
당연하지.
이런 유능한 마이크로소프트를 두고
쓸데없이 맥만 찾는 요즘 젊은것들은.. 엥이..
응? 또 전화가?
여보세요. 어, 알았어.
또 누가 새 일을 시켰구나?
네. 이번엔
기부금액 중
제일 많은 사람이 기부한
금액을 구하라네요.
즉, 최빈값 말이구나?
최빈값이요?
'빈'이 '빈번하다'의 빈이라면...
맞다, 민호야.
최빈값은 자료에서 제일 빈번히
등장하는 값이란다.
최빈값도 평균을 대체할
대푯값인가요?
그래.
수치 종류가 두세 가지뿐이라
평균보다는 횟수가 중요할 때
최빈값을 쓴단다.
게다가 최빈값은
자료가 숫자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지.
*주의* 엑셀 최빈값 함수는 텍스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
오. 쓸만한데요?
물론 엑셀에도
최빈값 함수가 있겠죠?
역시 똘똘한 내 증손주라니까.
MODE 함수가 최빈값 함수란다.
MODE 함수에 범위를 넣으면...
간단하네요!
그나저나 엑셀을 공부하다 보니
수학까지 공부하게 되네요!
엑셀이 계산하는 법을 배우려면
쓰는 사람부터 계산을 할 줄 알아야지.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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