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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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법 (1)
가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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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가 왕궁에 돌아가니 왕궁은 이미 축제 분위기였어요. 알고 보니 어느 용사가 이미 왕궁에 와서 자기가 용을 물리쳤다고 말했다는 거예요...’



  러시아 학자 프로프는 러시아 민담들을 긁어모아 그 공통점을 찾아냈습니다. 많은 시나리오 작가들과 소설가들이 영감을 받은 <민담 형태론>은 주인공이 임무를 받아 해결하고 돌아오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민담 형태론>이 특이한 점은 주인공의 귀환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주인공이 임무를 해결하면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주인공이 임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도 비중 있게 다룹니다.

 


  주인공이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나타나는 캐릭터 중에 ‘가짜 주인공’이 있습니다. 가짜 주인공은 말 그대로 가짜입니다. 주인공이 완수한 임무를 가로채 자기가 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주인공보다 먼저 고향이나 성에 나타나 자기가 용을 물리쳤다고 하니 사람들은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공은 마지막 위기에 몰립니다. 하지만 주인공에게 남은 ‘증거’로 주인공은 가짜 주인공을 물리칩니다. 증거는 공주가 주인공에게 준 손수건 등입니다. 이로써 가짜 주인공은 처벌을 받고 주인공은 주인공 대접을 받습니다.


  영화 <슈렉>은 가짜 주인공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늪지대에 살던 괴물 슈렉은 영주와 거래해 용을 물리치러 떠납니다. 슈렉이 용을 물리친(?) 후 공주를 데려오자 영주는 자기가 공주를 구했다면서 청혼합니다. 슈렉은 사랑을 깨닫고 결혼식장에 난입하고, 슈렉과 공주는 사귀게 됩니다. <슈렉>은 주인공이 가짜 주인공인 특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창작법은 다른 블로그로 옮겨서 쓰고 있습니다

http://iamwriti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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