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글쓰기와 닥터후, 엑셀, 통계학, 무료프로그램 배우기를 좋아하는 청년백수의 블로그
닥터 (14)
10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이제 1주일!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작년 여름, 다음 닥터를 조디 휘태커가 맡는다는 발표 이후 그 난장판을 겪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최고의 닥터 피터 카팔디를 떠나보냈습니다. 올해 내내 우리는 소식과 인터뷰를 보면서 걱정하고 기대했습니다. 새 시즌, 새 쇼러너, 새 작가, 새 배우, 새 닥터, 새 성별... 모든 것이 새로운 닥터후는 조금씩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 첫 에피소드가 이제 1주일 남았습니다. 영국 시간으로 10월 7일 오후 6시 45분, 한국시각으로 10월 8일 월요일 새벽 2시 45분에 시작합니다!




1화 미리보기 동영상 공개




  시즌 11 첫 에피소드 <The Woman Who Fell to Earth>의 미리보기 클립이 유튜브 공식계정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새로운 영상은 아닙니다. 예전 영상 유출사건 때 나온 바로 그 영상입니다.


  길이는 약 1분. 방금 재생성한 듯한 13대 닥터와 야스민 칸, 라이언 싱클레어가 나옵니다. 셋은 기차에 있습니다. 컴컴한 것이 무언가 사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조명과 사운드는 꽤나 현대적입니다. 그 와중에도 닥터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혼자 엉뚱한 짓을 합니다.


  덧글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주로 10대 닥터와 11대 닥터가 생각난다는 글이 많습니다. 저도 11대 닥터, 맷 스미스가 떠올랐습니다. 여러분도 맷 스미스가 대신 연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잘 어울릴 겁니다. 갈수록 13대 닥터가 좋아집니다. 이제 각본만 잘 받쳐주면 됩니다.



시사회의 반응은?




  지난주 시즌 11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운 좋은 팬들과 기자들이 첫 에피소드를 먼저 보았습니다. 여러 반응을 종합해 보면...


- 조디 휘태커 닥터는 정말 훌륭하다.

- 성별 언급은 많지 않다.

- 닥터뿐 아니라 컴패니언 비중도 놓다.

- 괴물은 큰 비중이나 스케일은 없지만 꽤 무섭다.

- 시작으로서 좋은 에피소드.


  반응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기대를 최대한 죽이렵니다. 너무 기대하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잖습니까.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9월 마지막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즐거운 추석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2주 후면 닥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연 새로운 제작진과 새로운 배우가 만드는 닥터후는 어떤 모습일까요?



두 번째 트레일러가 나오다




  닥터후 시즌11 두 번째 예고편이 9월 20일 닥터후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첫 예고편에 비해 나온 것도 많고 기대심을 품게 합니다. 우주선도 나오고 광선도 나오고 괴물도 나와서, 드디어 닥터후 예고편 같습니다.


  그럼에도 타디스가 나오지 않았고, 괴물이 일부분만 나오고 전체 모습은 안 보여서, BBC가 너무 정보를 꽁꽁 싸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닥터는 드디어 'I am the Doctor'라고 말했습니다. 그 와중에 예고편 중간 음악 선택이 너무 생뚱맞아서 덧글에서도 까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진중한 음악은 안 되었을까요?




크리스 칩널의 '성명서'




출처 : Gage Skidmore(https://www.flickr.com/photos/gageskidmore/)



  쇼러너 크리스 칩널이 라디오타임즈 잡지에 직접 쓴 글이 올라왔습니다. 칩널은 닥터후에 참여하는 것이 자기 꿈이었다고 밝히며, 모팻이 저녁을 먹다가 닥터후 책임자 자리를 제안할 때 입을 껌뻑거렸다며 서문을 뗐습니다(칩널도 닥터후 팬으로 유명합니다. 80년대 10대 시절에 BBC 프로그램에 팬으로 나온 장면이 발굴되기도 했죠).


  칩널은 이 기사에서 '이번 시즌을 봐야 할 13가지 이유'를 적었습니다. 한번 훑어볼까요?


1. 닥터후를 전혀 몰라도 볼 수 있다. 닥터후 팬이라도 조디 휘태커의 훌륭하고 재밌고 슬기로운 닥터를 보기 바란다.


2. 열 에피소드 모두 독립적이다. 현대, 과거, 외계 세계 등.


3. 그레이엄 오브라이언을 연기한 브래들리 월시는 훌륭하다.(브래들리 월시는 영국에서 퀴즈 쇼 진행자로도 유명합니다. 칩널은 예전 드라마에서 브래들리 월시를 캐스팅한 적 있습니다.)


4. 다른 컴패니언 야스민과 라이언을 맡은 맨딥 길과 토신 콜도 훌륭한 배우다.


5. 닥터와 일행은 여러 괴물과 싸우고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여러분은 웃거나 숨을 헉 하고 참을 것이다.


6. 이번 닥터는 여자지만, 예전처럼 변덕스럽고 웃기고 이상하고 모순되는 캐릭터다.


7. TV 역사에서 상징과 같은 닥터후 테마음악은 거의 똑같다.


8. 사라진 타디스 미스터리는 계속된다.


9. 새 배우와 새 작가들이 합류한다.


10. 닥터후 방영시간이 일요일 저녁으로 이동한다. 먹을거리를 들고 첫 에피소드를 다같이 볼 준비를 하기 바란다.


11. 현재까지 스포일러가 될 비밀을 열심히 지키고 있다.


12.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닥터후의 장점이 에피소드마다 다른 캐릭터가 나온다는 것이다.


13. 우린 모두 꿈 같이 살 수 있다. 닥터후는 내 꿈의 직장이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한 캐릭터에 각본을 쓰게 되어 기쁘다.




1,2 화 시놉시스가 공개되다





  1화 제목은 <The Woman Who Fell To Earth>(지구로 떨어진 여자)로 공개되었습니다. 여기에 1화 시놉시스도 공개되었습니다.


  "우린 셰필드에 외지인을 들이지 않는다." 사우스 요크셔 시. 자기 이름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여자가 밤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라이언 싱클레어, 야스민 칸, 그레이엄 오브라이언의 삶이 영영 바뀌려 한다. 그들은 그녀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그녀는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2화 제목은 <The Ghost Monument>(유령 기념물)입니다.


  첫 만남에 아직 심란한데, 닥터와 새 친구들은 적대적 외계인 환경에서 Desolation(황폐)의 미스터리를 해결할 만큼 오래 살 수 있을까? 그리고 Angstrom과 Epzo는 누구인가?


  두 에피소드 모두 크리스 칩널이 작가입니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7월 셋째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나라에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군대는 갔다 왔는데?' 하며 보니 폭염 특보였습니다. 아니, 아직 초복도 안 왔는데 폭염이라니. 원래 환경 운동가들을 보면 비웃었는데, 슬슬 지구가 걱정되네요. 지난 주에는 닥터후 소식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첫째. 시즌 11 사진이!(기사링크)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들뜬 쪽은 팬만이 아닌가 봅니다. <Entertainment Weekly>라는 잡지도 코믹콘을 맞아 행사를 빛낼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취재했는데요. 그중에서 닥터후는 무려 표지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무심하게 이쪽을 보는 닥터가 조금 이상하군요. 여러 자세를 잡던 이전 닥터보다 성격이 조용한 걸까요. 누가 뭐래도 닥터는 10초를 가만히 있지 못하는 외계인인데 말이죠.

 

  표지뿐 아니라 인터뷰 기사와 시즌 11 스틸 사진도 나왔습니다. 사진은 크게 볼 것이 없습니다. 닥터와 새 동반자들 사진입니다. 그 와중에 칩널의 인터뷰가 조금 논란이 되었습니다. 칩널은 왜 여성 닥터를 만들었냐는 질문에 닥터후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뒤처졌을 것이다. 닥터후가 나서서 이끌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으로 해석하기 쉬운 말이죠. 이 이야기는 시즌을 다 보고 풀어내야 할 것 같네요.




 

 

둘째. 시즌 11 예고편이!(유튜브링크)



 

  지난주 한 가지 소식이 닥터후 팬을 들끓게 했습니다. 바로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닥터후 예고편이 나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소문이 맞은 셈이었죠. 저도 어젯밤 예고편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나온 예고편은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길이가 1분도 되지 않았는데, 닥터후를 전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시즌 11에 나올 세 동반자가 밥을 먹고 친구와 놀고 신문을 읽는데 닥터가 잽싸게 지나갑니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내며 예고편은 끝납니다.

 

  사실 영상은 티저(teaser)에 가깝습니다. 말 그대로 무슨 내용인지 살짝만 보여줘서 안달 나게 만드는(tease) 영상이죠. 그런데 이번 영상에는 그 살짝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국 시청자가 보는 앞에서 ! 이건 타디스! ! 외계인!’처럼 대놓고 보이면 새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어렵겠죠. 모르는 사람을 끌어모으려면 조금 평범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내용이 닥터후와는 거의 관련이 없습니다. 어느 시청자는 피자 광고인 줄 알았다네요.

 

  다행히 목요일에 코믹콘과 더불어 새 소식과 자료를 공개한다고 하니, 지금은 분노를 잠재우고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살라맨더가 나올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전설과 같은 공상과학 영화입니다. 영화는 60년대에 찍었지만 배경은 제목처럼 2001년인데, 옛날 사람이 내다본 21세기는 정말 최첨단이었습니다. 우주선이 여객기처럼 날아다니고 달에 기지를 세우고, 인간과 같은(그래서 더 무서운) 인공지능이 우주선을 조종할 거라 그때 사람들은 생각했죠.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2001년에서 17년이 지났음에도 달에는 사람이 안 살고 우주선은 가물에 콩 나듯 날아다니며 인공지능은 그 정도까지 똑똑하지 못합니다.

 

  잘못 내다본 미래는 닥터후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특히 2018년이 되면서 2018년이 배경인 닥터후 에피소드가 화제입니다. 바로 1967년 방영한 <The Enemy of the World>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2대 닥터, 제이미와 빅토리아는 타디스를 타고 2018년으로 갑니다. 2018년 세계는 국가보다는 여러 구역(Zone)으로 나뉘어 통치하는데, 라몬 살라맨더는 다음 세계 지도자로 기대를 받는 인기 정치인입니다. 이미 여러 기술로 기근 같은 문제를 해결해 명성이 아주 높은 살라맨더는, 그러나 속이 검은 남자입니다. 정적을 죽이는 데 아무 거리낌이 없고, 정치를 위해서라면 지진을 일으켜 무고한 시민을 거침없이 죽게 합니다. 그런데 살라맨더는 2대 닥터와 생김새가 거의 똑같습니다(2대 닥터 배우가 1인2역을 합니다). 2대 닥터와 일행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닥터는 반강제로 살라맨더를 연기해야 합니다. 과연 닥터는 살라맨더의 음모를 끝낼 수 있을까요?

 

  67년엔 2018년이 아주 멀었겠지만, 이제 2018년입니다. 세계는 아직 국가 단위로 나뉘고, 살라맨더도 없습니다. 닥터후는 이걸 설명할까요? 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주 좋은 핑계 중 하나는 바뀐 역사입니다. 그냥 시간여행을 자주 하다 보니 역사가 이리저리 바뀌어서 없던 일이 되었다고 하면 끝입니다. 시간여행 드라마가 이래서 편하죠. 그래도 좀 기발한 설명이 나왔으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역사가 바뀌었는데, 이번엔 13대 닥터와 똑같이 생긴 여자 살라맨더가 나온다든지.

반응형

'닥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셀 T 데이비스의 글쓰기 비결  (0) 2018.08.13
7월 넷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23
닥터후 시즌 4 톺아보기  (0) 2018.07.15
7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09
7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02
  Comments,     Trackbacks
닥터후 시즌 4 톺아보기
반응형



  시즌 410대 닥터 마지막 시즌입니다. 물론 10대 닥터는 2009년 스페셜 에피소드에도 나오지만, 정규 시즌으로서는 2008년 시즌 4가 마지막입니다. 시즌 4는 여러 시도로 재미를 찾아냈지만, 또 달렉이 나오는 데다 마지막에 규모를 너무 키우는 바람에 보는 사람이 지치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시즌 4는 러셀 T 데이비스가 참여한 마지막 시즌이기도 한데, 결국 시즌 4 마지막도 달렉이 장식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달렉은 시즌 1, 2, 4의 최종 보스가 된 것이죠. 이번에는 달렉을 개발한 다브로스까지 나옵니다. 기세등등해진 달렉은 지구를 비롯한 여러 행성을 납치해 우주를 말 그대로 지우는현실 파괴 폭탄까지 만들어냅니다. 닥터는 인류를 넘어 이번엔 우주까지 구원합니다. 그 당시엔 !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 돌이켜 보면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러셀 자신도 닥터는 외로운 여행자라면서 동반자와 결국 헤어지는 닥터를 좇았더랬지요. 그런데 시즌 4 마지막화는 여행자 닥터가 아닌 영웅 닥터가 우주를 구합니다. 이렇게 큰 규모를 내세우면 갈수록 규모를 키울 수밖엔 없습니다. 줄였다가는 감흥이 없을 테니까요. 마치 갈수록 적이 세지는 일본 만화가 떠오릅니다.




 

  시즌 4에서 닥터는 도나 노블과 여행을 다닙니다. 도나 노블은 시즌 2가 끝난 2006년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에서 잠깐 만난 여자죠. 닥터와 영혼의 콤비가 된 로즈, 닥터를 동경하나 큰맘 먹고 떠난 마사와 다르게 도나는 시끌벅적한 노처녀입니다. 닥터를 만나고 적극적으로 살려 하지만 번번이 풀만 죽다가, 드디어 2008년 닥터와 다시 만나 여행을 떠납니다. 도나는 척 보기에 억척스럽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조금 망설이면서 난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야.’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외강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외강은 외강이라 왈가닥하는 성격에 닥터는 당황합니다. 로즈와 마사는 닥터가 이끌고 놀라게 했는데, 오히려 닥터가 도나에 쩔쩔매는 모습은 웃기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10대 닥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동반자를 뽑으라고 하면 도나가 그 로즈를 이기기도 합니다.




 

  시즌 4 에피소드는 러셀 T 데이비스 마지막 시즌이라 그런지 여러 가지로 실험을 벌였습니다. 먼저 고대 폼페이로 날아간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진짜 이탈리아로 가서 찍었죠. 훗날 닥터가 된 피터 카팔디가 조연으로 나오고, 에이미 폰드를 연기할 카렌 길런이 단역으로 나옵니다. 아가사 크리스티를 만나는 에피소드는 마치 추리소설 한 편 같은 구성을 보입니다. 모팻이 쓴 도서관 2부작은 어떤가요. 미래에 여행한 동반자 리버송이 나와서 역시 모팻이라는 소리가 나왔죠. <Midnight>은 가장 닥터후답지 않으면서 가장 재밌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갇힌 공간, 갈등과 의심. 스릴러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곧이어 <Turn Left>는 러셀이 마음만 먹으면 차가운 이야기를 쓸 수 있음을 보여줬죠.




 

  마지막 화에선 뉴 시즌 동반자들이 다시 나옵니다. 마사, 캡틴 잭, 사라 제인 스미스, 미키에 당연히 로즈도요. 거기에 토치우드 멤버와 해리엇 존스까지 나오며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KBS는 덕분에 성우를 돌려써야 했습니다. 이런 재회는 반갑지만, 역시 우수수 쏟아지니 조금 피곤합니다. 러셀이 자기 시즌 마무리를 화려하게 만들고 싶었다지만, 힘을 너무 준 것 아닐까요. 시즌 4로 닥터후는 최고 인기를 갱신하지만, 그만큼 자신을 땔감으로 인기를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안 좋은 소리만 했나요? 시즌 4는 재밌었습니다. 웃길 땐 웃기고 무서울 땐 무섭고 긴장될 땐 긴장되는 시즌이었죠. 돌이키면 도나는 닥터후 역사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동반자였죠. 닥터후가 또 언제 폼페이 화산 같은 사건을 다루겠습니까. 리버송 같은 캐릭터는 시간여행을 밥 먹듯이 하는 닥터후도 쉽게 넣지 못하죠. <Turn Left><Midnight>에선 러셀의 무서운 실력을 재확인했죠. 게다가 닥터의 딸마저 등장합니다. 그 딸 배우는 닥터 배우의 딸이고 결국 닥터 배우와 결혼하고요. 마치 폭죽놀이가 막판에 들어서서 남은 폭죽을 전부 태우는 듯한 시즌이었습니다.

반응형

'닥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넷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23
7월 셋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16
7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09
7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02
6월 마지막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25
  Comments,     Trackbacks
7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장마와 태풍, 무더위가 번갈아 오고 있습니다. 비는 갈증을 씻는 대신 집을 잠기게 하고 햇볕은 끈적함을 말리는 대신 짜증만 나게 합니다. 이번 주는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코믹콘 닥터후 스케줄 공개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만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중요한 행사고, 올해 코믹콘은 닥터후 시즌 11 배우와 제작진이 패널로 출연한다고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드디어 스케줄이 나왔습니다. 7월 19일 오전 11시 45분에 행사를 시작한다는군요. 한국시간으로 7월 20일 새벽 3시쯤입니다. 20일 아침에 일어나 새로 나온 정보나 예고편을 기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코믹콘에 나오는 닥터후 관계자는 13대 닥터를 연기한 조디 휘태커, 컴패니언을 연기한 토신 콜과 맨딥 길, 쇼러너 크리스 칩녈, 제작 담당 맷 스트레븐스입니다.

 





BBC가 유출에 법으로 대응하다(원기사링크)


  

  현재까지 제일 '센' 시즌 11 정보는 지난 주 유출본이었습니다. 약 1분 정도 되는 영상과 사진 몇 장이 인터넷에 퍼졌죠. 영상은 시즌 11 첫화 내용일 확률이 높았고 사진은 새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를 내비쳤죠.


  닥터후는 엄연히 저작권이 있는 작품이고, 드라마에게 스포일러는 독입니다.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저스 스포일러를 열심히 막은 걸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겁니다. 실제 BBC는 이번 유출 사태를 꽤 진지하게 대하는 모양입니다. 이미 캘리포니아 법원에 요청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한 장본인을 밝히는 중이거든요. 하필 캘리포니아인 이유는 그쪽에서 유출해서 그렇지 않을까요.




크리스마스 스페셜 확정나다?



  아시다시피 시즌 11은 가을에 시작합니다. 이건 공식 정보니 틀림없습니다. 10월에 시작한다는 의견이 다수인데, 10 에피소드를 방송하니 10월 초에 시작하면 12월 초~중에 시즌이 끝납니다. 그럼 크리스마스 스페셜을 방송하기가 애매해집니다. 저는 그래서 어느 정도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를 접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스페셜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몇 에피소드를 감독한 Wayne Yip의 소속사 홈페이지에 Wayne Yip이 닥터후 크리스마스 스페셜의 감독을 맡는다는 정보를 팬들이 찾은 겁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스페셜을 했으니 이번에도 그냥 올려놓은 것인지, 정말 크리스마스에 닥터를 보는 건지는 아직 모릅니다.

반응형

'닥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셋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16
닥터후 시즌 4 톺아보기  (0) 2018.07.15
7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02
6월 마지막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25
6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04
  Comments,     Trackbacks
7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비가 내립니다. 남쪽에선 태풍이 올라오고요. 자려고 누우면 방바닥이 끈적거립니다. 이 비가 끝나면 폭염이 오겠죠. 이번 여름, 제대로 날 수 있을까요?

  이번 주는 큰 소식 하나만 전해 드립니다.



영상과 사진 유출!!



  지난주 닥터후 시즌 11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나타났습니다. BBC가 내비친 건 아니고 유출입니다. 지금 영상과 사진은 BBC가 이의를 제기했는지 인터넷에서 사라지는 중이지만, 이미 저를 비롯한 팬들은 볼 만큼 다 봤고 몇몇은 드라이브에 다 집어넣었을 겁니다.

 

  유출 영상은 길이가 약 1분입니다. 13대 닥터와 컴패니언으로 발표가 난 야스민, 라이언이 나옵니다. 배경은 어둡고 기차/지하철 안 같습니다. 13대 닥터는 12대 닥터의 검은 코트를 입었습니다. 재생성 직후, 시즌11 첫 화가 분명합니다. 야스민은 경찰복을 입었고 대사로도 경찰이라고 얘기합니다.

 

  대화를 들어보면 닥터는 자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야스민은 경찰, 라이언은 기차 쪽에서 일하는 사람 같습니다. 야스민이 ‘madam’이라고 닥터를 부르자 닥터는 왜 날 그렇게 부르냐고 대답합니다. ‘그쪽이 여자라서 부른다는 말에 닥터는 아 맞다! 나 여자였지!’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확실히 재생성 직후 장면입니다.


  유출 사진은 세 장인데, 모두 소닉 스크류드라이버와 관련이 있습니다. 두 장은 닥터가 소닉을 만드는 듯한 장면입니다. 고글을 쓴 모습이 꽤 4차원스럽습니다.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는 이전과는 달리 날렵하고 곡선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아직 소닉 스크류드라이버가 맞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냥 에피소드 안에서 임시로 만든 도구일 수도 있죠. 솔직히 말해 그게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라면 조금 실망스러울 것 같네요. 조금 직선직선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유출 영상과 사진은 올해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공개할 예정인 영상, 사진으로 추측됩니다. 사실 공개할 시기가 코믹콘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를 까긴 했어도 영상과 사진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닥터의 미친 끼가 잘 살아있습니다. 배경은 어두컴컴해서 뭔가 있는 듯하고요. 원래 재생성 직후 에피소드는 닥터가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게 주된 내용이고, 시즌 첫 에피소드는 시즌을 관통할 주제와 사건을 집어넣습니다. 시즌 11 첫 화는 재생성 직후 에피소드이자 시즌 첫 에피소드입니다. 따라서 이 열차에서 벌어지는 일이 닥터의 첫 사건이자, 닥터의 성격과 가치관을 드러낼 사건이 되겠죠.

 

  새 쇼러너 크리스 칩널은 스릴러 범죄 드라마 <브로드처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어두운 배경과 경찰관과 알 수 없는 사건. 닥터만 없다면 탐정물이나 누아르로 손색이 없습니다. 시즌 11이 너무 밝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금은 걱정이 덜어지네요.


  아래는 유출 사진입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펼치지 마세요!




반응형

'닥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후 시즌 4 톺아보기  (0) 2018.07.15
7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09
6월 마지막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25
6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04
5월 다섯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28
  Comments,     Trackbacks
6월 마지막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날씨가 덥습니다. 늦잠을 좋아하는데 더워서 아침에 일어납니다. 닥터후 소식도 바싹 말랐습니다. 게다가 요즘 일이 많아서 닥터후 소식을 많이 모으지 못했습니다. 이제 여름이니 소식이라도 시원하게 쏟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시즌 11 배우들이 코믹콘에 온다




  매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선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이 열립니다. 만화, 영화, 게임 등 대중문화 관련 행사 중에서 제일 유명합니다. 이날은 행사장에 팬들이 우글거리고 각종 행사가 열리고 관련 종사자, 작가나 배우 등 제작진을 초대합니다. 인기에 힘입어 코믹콘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한국도 최근 코믹콘을 열고 있습니다.

 

  닥터후도 코믹콘의 예외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시즌11 멤버가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패널로 온다고 합니다. 조디 휘태커(13대 닥터), 토신 콜(컴패니언 라이언), 맨딥 길(컴패니언 야스민), 크리스 칩널(쇼러너), 제작책임자(executive producer)인 맷 스트레븐스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시즌 11 정보가 거의 없는 가운데 닥터와 컴패니언 배우, 쇼러너와 제작자가 참석한 만큼 팬들도 기대하는 중입니다. 혹자는 시즌 11 예고편을 공개하지나 않을까 예상하는데요. 소문과 다르게 619일 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예고편이 공개되지 않아서 예고편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릅니다. 예고편뿐 아니라 배우와 제작진의 얘기를 들을 기회기도 하죠. 행사 규모가 규모니만큼 어느 정도는 팬을 위한 정보가 나오겠죠. 물론 저는 미국 갈 돈이 없습니다만.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719일에 개최합니다.

 

 


 

닥터후 애뉴얼에 충격적인 소식이?




 

  영국에서는 매년 닥터후 애뉴얼(Doctor Who annual)이라는 책이 나옵니다. 닥터후 애뉴얼은 단편 소설이나 만화, 퍼즐 등을 채운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번 닥터후 애뉴얼 2019에 참여한 Paul Lang이라는 작가가 올해 애뉴얼에는 아주 대단한 것이 있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52-53쪽을 볼 때까지 기다릴 것 - 흥분해서 쓰러질지도 모름'

 

  2019 애뉴얼은 111일에 나옵니다. 아마 시즌 11을 시작한 다음일 텐데요. 그럼 시즌 초반 내용은 아닐 테고. 그렇다고 애뉴얼에서 시즌 후반 내용을 무턱대고 공개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후반 에피소드 제목이나 깜짝 특별출연 공개로 예상해 봅니다.

 

 

보너스 정보. 히스토리컬



  1963년 닥터후 맨 처음 스토리(시리얼)엔 외계인도 지구 멸망도 없었습니다. 닥터와 수잔, 수잔네 학교 선생인 이안과 바바라가 타디스를 타고 먼 옛날 지구에 도착합니다. 그곳엔 외계인이 아닌 원시인이 있었습니다.

 

  1대 닥터 시절엔 이처럼 과거만 여행하는 스토리도 있었습니다. 이런 스토리엔 어떤 SF 요소도 없었죠(타디스와 닥터와 컴패니언을 빼고). 그냥 과거 인물을 만나 음모에 얽히거나 위험에 빠졌습니다. 십자군을 만나고 로마 시대에 노예로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당시 닥터후는 교육 드라마기도 했음을 잊지 마세요.

 

  이런 역사 에피소드를 서양 팬들은 히스토리컬(historical) 에피소드라고 부릅니다. 히스토리컬 에피소드는 2대 닥터 이후로 가물에 콩 나듯 나오고 2005년 이후론 한 편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즌 11에 히스토리컬 에피소드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일부 팬도 바라고요. 저는 반대입니다. 이미 닥터후는 공상과학 드라마가 되었고 교육용 드라마로 돌아가기엔 좀 늦은 것 같거든요.

반응형

'닥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09
7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02
6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04
5월 다섯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28
5월 넷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21
  Comments,     Trackbacks
5월 다섯째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날씨가 더워집니다. 5월부터 이러면 8월은 어떻게 버틸지 걱정됩니다. 더운 날씨처럼 닥터후 소식도 조금씩 주는 듯합니다.

 


닥터후가 트위치에 착륙하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개인방송은 아프리카TV가 꽉 잡고 있었습니다. 경쟁 없는 독점은 화를 부른다고 했나요. 아프리카TV는 여러 방송인의 부도덕한 행위, 게으른 운영 등으로 불만을 쌓아갔습니다. 그러던 와중 몇 방송인이 아프리카TV를 탈출하면서 일명 아프리가 엑소더스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방송인이 아프리카TV를 나와 찾은 곳은 외국 플랫폼 트위치였습니다.

 

  트위치는 우리나라 아프리카TV처럼 개인이 방송하는 플랫폼입니다. 작년부터 국내 이용자가 급증해 요즘은 아프리카TV와 국내 1위 개인방송 플랫폼을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트위치 방송을 즐겨 봅니다. 트위치는 가끔 밥 로스의 그림 그리기(참 쉽죠?)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트위치에서 닥터후 클래식 에피소드를 방송한다고 합니다.

 

  1963년 닥터후의 시작을 알린 <An Unearthly Child>에서 시작해 19897대 닥터 마지막 에피소드인 <Survival>까지 방송하게 되는데요. 사실 전편 방송은 아닙니다. 사라진 에피소드가 있는 시리얼은 통째로 빠지고 많은 달렉 에피소드가 방영 목록에 없습니다. 팬들은 달렉 에피소드는 판권 문제 때문에 방송하지 않는다고 추측합니다. 에피소드가 사라진 시리얼은 그냥 방송하면 이상하니까 그렇다고 쳐도 달렉 에피소드가 빠진 것은 아쉽습니다.

 

  외국에서 진행하는 방송이니 당연히 한글자막은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무료로 닥터후를 시청하고 싶은 분에게는 큰 선물이겠죠. 이번 방송은 현지시각 529일부터 시작해 주중에만 방송하며, 거의 세 시리얼을 연속으로 방송합니다. 하루에 무려 세 번이나 반복해서 틀어주고 한국 시각으로 새벽 3시에 시작합니다.

 


방송하는 곳


방송 시간표 링크



빅 피니시를 듣다.

 

  이번 주에도 돌아왔습니다. 빅 피니시 닥터후 오디오 드라마를 듣는 시간. 이번 시간에는 50주년 기념 오디오 <The Light at the End>입니다.



 

  1대부터 8대까지, 닥터에게 큰 위협이 닥칩니다. 타디스 조종간에는 본 적 없던 빨간 불이 들어오고, 닥터들은 조금씩 음모에 휘말립니다. 이 음모 한가운데에는 마스터가 있는데. 과연 닥터들과 컴패니언들은 마스터의 계략을 무찌르고 탈출할 수 있을까요?

 

  <The Light at the End>는 빅 피니시가 닥터후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오디오 드라마입니다. 4대 닥터 톰 베이커부터 8대 닥터 폴 맥간까지 드라마에 출연했고, 배우가 죽은 1대부터 3대까지는 다른 배우가 맡았습니다. 컴패니언으로는 4대 닥터와 여행하던 여전사 릴라, 5대 닥터와 여행하던 금수저 아가씨 니사, 6대 닥터와 여행하던 불쌍왕(?) 페리, 7대 닥터와 여행하던 사춘기 소녀 에이스가 나옵니다.

 

  제가 알기로 이 당시 빅 피니시는 2005년 이후 닥터후, 속칭 뉴닥판권이 없었습니다. 설령 있었다고 해도 크리스토퍼 에클스턴과 데이비드 테넌트를 캐스팅할 수는 없었겠죠. 50주년 에피소드 <The Day of the Doctor>와 별개로, 클래식 닥터후가 그리운 사람을 위한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데이비트 테넌트는 빅 피니시가 판권을 얻은 이후 닥터후 드라마를 녹음합니다.)

 

  닥터들이 만나는 드라마인 만큼 클래식 닥터들의 케미와 만담이 재미있는 드라마 <The Light at the End>. 영어도 쉬운 편이고, 영어를 몰라도 목소리만 들어도 닥터후 팬은 즐겁습니다. 위에 설명한 컴패니언뿐 아니라 다른 컴패니언도 짧게 출연하니 관심 있는 분은 한 번 사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여러 팬이 빅 피니시 입문작으로 추천하는 드라마입니다.

반응형

'닥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마지막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25
6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04
5월 넷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21
5월 셋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14
5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08
  Comments,     Trackbacks
5월 넷째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벌써 날씨가 덥습니다. 5월도 이 정도인데, 8월은 상상도 하기 싫네요. 그러나 빨리 여름이 지나가고 닥터후가 찾아왔으면 합니다.



휴 그랜트, 닥터가 되지 못한 속사정


사진출처:Julien Rath (https://www.flickr.com/photos/julienrath)



  러셀 T 데이비스는 닥터후를 부활시키며 휴 그랜트에게 닥터 역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크리스토퍼 에클스턴이 9대 닥터 배역을 차지했죠. 휴 그랜트가 될 뻔했다는 이야기는 팬들 사이에 알음알음 알려졌는데, 이번에 자세한 사정이 드러났습니다.


  러셀 T 데이비스는 최근 <A Very English Scandal>이라는 드라마에 참여했습니다. 그 기회에 주연을 맡은 휴 그랜트에게 이 사실을 물어봤더니,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는군요. 알고 보니 에이전트 레벨에서 거절당한 모양입니다. 휴 그랜트 본인도 '나한테 제안이 왔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나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고 답했다 합니다.


  크리스토퍼 에클스턴도 훌륭한 배우지만, 휴 그랜트가 9대 닥터를 맡았으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닥터후를 녹음한 주역이 세상을 떠나다



  옛날 닥터후 에피소드 중엔 녹화본을 잃어버린 에피소드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들을 사라진 에피소드(Missing episodes)라고 합니다. 옛날 닥터 후는 여러 에피소드가 한 스토리, 즉 시리얼Serial을 구성했습니다. 이중 사라진 에피소드는 97편, 에피소드 전편이 사라진 시리얼은 10편에 달합니다.


  지금이야 손바닥만 한 드라이브에 저장하지만, 옛날에는 큼지막하고 비싼 녹화 장치에 에피소드를 저장했습니다. 그 당시엔 재방송이라는 개념이 희귀했고, 비디오도 없으니 드라마 판매라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웠죠. 결국 BBC는 공간을 차지한다는 이유로 에피소드들을 버리거나, 다른 녹화본을 덧씌웠습니다.


  지금도 BBC와 팬덤은 잃어버린 닥터후 에피소드를 찾고 있고, 일부는 찾아냈습니다. 수집가한테 문의하고 전세계를 뒤졌죠. 실제 <The Tomb of the Cyberman>은 홍콩에서 찾아냈습니다. 일부 장면을 발췌한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시 역수입하거나, 외국 방송국에서 검열하면서 잘라낸 필름을 얻어내거나 심지어 회상 장면에서 재등장하는 장면이라도 긁어 모았습니다.


  일부 에피소드는 BBC가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때 녹음본이 큰 역할을 했죠. 당시 일부 팬들이 텔레비전 소리를 녹음했는데, 이마저도 없었으면 지금 우리는 그 에피소드를 아무 것도 모를 뻔했습니다.


  에피소드를 녹음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그레이엄 스트롱입니다. 당시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던 그레이엄 스트롱은 닥터후를 시청하면서 텔레비전 사운드를 녹음했습니다. 나중에는 지식을 활용해 텔레비전 음성 신호를 곧장 녹음기에 연결해 녹음했고, 그 덕분에 아주 깔끔한 소리를 얻었습니다. 심지어 BBC가 보관하던 에피소드보다 더 깔끔한 녹음도 있었습니다.


  그레이엄 스트롱이 만든 녹음본은 BBC가 사라진 에피소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때 쓰기도 했고, 옛날 에피소드에서 소리만 스트롱의 녹음본으로 바꾸어 DVD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가히 닥터후 팬의 구세주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엄 스트롱은 최근 69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 빅 피니시 오디오를 듣다.




  이번 주부터 생긴 코너입니다. 최근 꽁돈이 생겨 빅 피니시에 들어가 닥터후 오디오 드라마를 샀습니다. 한 주에 한 편씩 감상문을 작성해보겠습니다. 물론 돈이 부족하면 못 살 수도 있고요.




  오늘 얘기할 작품은 2001년 나온 <Colditz>입니다. 7대 닥터와 컴패니언 에이스가 주인공이고 캐릭터를 TV 연기한 실베스터 맥코이와 소피 알드레드가 녹음했습니다. 나치 패망 직전이던 1944년, 닥터와 에이스는 나치군이 주둔한 콜디츠 성에 도착해 붙잡힙니다. 그 와중에 미스터리한 여성 '클라인'은 마치 닥터와 타디스의 존재를 아는 듯 하는데, 과연 닥터와 에이스는 성을 탈출하고 클라인의 음모도 물리칠 수 있을까요?


  많고 많은 빅 피니시 작품 중 이걸 구매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7대 닥터 작품을 한 번 들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둘째는 다름이 아니라 데이비드 테넌트입니다. 10대 닥터를 연기한 데이비드 테넌트가 이 오디오 드라마에 등장합니다. 닥터를 맡기 전 테넌트가 풋풋한(?) 목소리와 어색한(?) 독일 억양으로 연기하는 나치 장교를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부족한 영어로 들어본 결과, 스토리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2001년에 나와서 그런지 음질이 조오금 부족합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은 목소리가 울려서 듣기가 힘듭니다. 이런 것까지 구현할 필요는 전혀 없는데 말이죠.


  <Colditz>는 빅 피니시에서 2.99달러에 구매 가능합니다.(이러니까 무슨 판매원 같기도 하고...)



반응형

'닥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04
5월 다섯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28
5월 셋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14
5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08
오랜만에 돌아온 닥터후 소식  (0) 2018.02.08
  Comments,     Trackbacks
5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오랜만입니다. 전달할 소식이 없었다고 말하기엔 제가 게을렀습니다. 블로그에 들르신 분은 아시다시피 엑셀 관련 게시물만 잔뜩 올렸네요. 그동안 시즌 11 소식과 루머가 조금씩 나왔는데, 이건 모아서 한 번에 전해 드리려 합니다.

 


뉴 닥터후 타겟 소설 출간.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로 재탄생하는 건 흔하지만, 그 반대는 생각보다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서양에선 여러 할리우드 영화를 소설로 옮기기도 합니다. 소설은 영상과 다른 맛이 있고, 영상에서 설명하지 못한 속사정이나 설정 등을 알려줘서 팬들도 좋아합니다.

 

  닥터후도 예외는 아니라서, 실제 방영분을 소설로 옮기기도 합니다. 그중 제일 유명한 것이 타겟 출판사에서 내놓는 소설입니다.

 

  89년 종영 이전 닥터후, 일명 올닥에피소드들은 대부분 타겟 소설로 재탄생했지만 2005년 부활 이후엔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뉴닥을 다룬 타겟 소설 네 권이 새로 출판되었습니다.

 

  네 권은 각각, Rose(시즌1 1), Christmas Invasion(2005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The Day of the Doctor(50주년 스페셜), Twice Upon a Time(2017년 크리스마스 스페셜)입니다. 이중 RoseThe Day of the Doctor는 에피소드 작가인 러셀 T 데이비스와 스티븐 모팻이 직접 집필했습니다.

 

  벌써 책을 사서 읽은 독자들이 말하길, 드라마에서 말하지 못한 갖가지 이야기와 유머가 있다고 합니다. 영어와 해외배송의 압박을 견디실 수 있는 분이라면 추천해 드립니다.

 

 

박사 하나와 마스터 넷.



 

  여기서 박사는 닥터가 아니라 리버 송입니다. 빅 피니시는 리버 송 이야기를 주기적으로 내고 있고, 배우 알렉스 킹스턴도 출연합니다. 올해에 나올 다이어리 오브 리버 송에서는 4대 닥터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년 리버 송은 무려 마스터를 네 명이나 만난다고 합니다. 첫째는 제프리 비버가 맡은 일그러진(?) 마스터, 둘째는 데렉 자코비 경이 맡은 전쟁 마스터입니다. 이 둘은 이전부터 빅 피니시에서 마스터를 연기했죠.

 

  셋째는 96년 미국 TV스페셜에 나온 마스터입니다. 배우 에릭 로버츠가 맡았죠. 다크 나이트에서 마피아 보스라고 하면 아실 겁니다. 넷째는 작년 시즌 10까지 출연한, 미셸 고메즈가 연기한 미시입니다.

 

  네 마스터 중 96년 마스터와 미시가 등장하는 것이 팬에게는 희소식일 겁니다. 에릭 로버츠는 22년 만에 마스터로 돌아와서 신기하고, 미셸 고메즈는 1년 만에 돌아와서 신기하네요. 사실 미셸 고메즈는 미시를 연기하기 전에 빅 피니시에 참가한 전력이 있죠.

 




 

보너스. 새 로고 강점기?




  올해 초 BBC는 새 닥터후 로고를 발표했습니다. 이글거리는 색이 인상적이죠.

 

  새 로고가 나오고 닥터후 공식 트위터나 유튜브도 로고를 바꿨는데, 빅 피니시 표지와 심지어 4대 닥터 블루레이 표지에도 같은 로고가 들어갔습니다. 물론 닥터후가 닥터후 로고를 넣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만, 살짝 거부반응도 있는 듯합니다. ‘예전 빅 피니시 닥터후 로고가 좋았는데.’ ‘4대 닥터 블루레이는 옛날 로고를 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

 

  혹자는 BBC가 관련 회사에 새 로고 사용을 강요하지는 않았나 추측하기도 합니다. 그 점이 홍보에는 더 유리하겠죠. 닥터후가 워낙 오래된 드라마고 로고도 여러 가지여서 이런 문제도 생기는군요.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