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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 주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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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코믹콘!


  지난 주 미국 샌디에이고에선 2018 샌디에이고 코믹콘이 열렸습니다. 많은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출연진과 제작진이 행사를 빛냈고 여러 예고편과 사진이 공개되어 팬들은 그야말로 들썩거렸습니다. 그러나 저를 비롯한 후비안들은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닥터후만 기다렸지요. 이번 코믹콘 행사에서 11시즌 배우와 스태프가 등장을 예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금요일 새벽, 다섯 명이 행사장에 들어왔습니다. 13대 닥터를 맡은 조디 휘태커, 동반자를 맡은 토신 콜과 맨딥 길, 쇼러너 크리스 칩널과 제작자 맷 스트래븐스였습니다. 다른 동반자를 연기한 브래들리 월시가 나오지 않은 점이 옥의 티지만, 시즌 11 정보가 메마른 가운데 배우와 제작진이 이 정도 대중 행사에 온 건 13대 닥터를 발표하고부터 처음이라 팬들은 기뻐했습니다.


  배우와 제작진은 성심성의껏 인터뷰했고, 시즌 11 관련 정보도 쏟아졌습니다. 정보들을 하나하나 정돈해 봤습니다.




시즌 11 예고편(보러가기)




  먼저 가장 기쁜 소식, 예고편부터 다루겠습니다. 지지난주 티저 예고편이 월드컵 결승전에 나왔는데, 팬들이 좋게 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궁금증이 들지 않는다', '피자 광고인 줄 알았다', '언제부터 닥터가 초스피드로 걸어다니는 초능력자가 된 거냐.' 등등.


  지난 주 예고편은 드디어 보는 사람을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로고를 빼면 40초쯤 되는 영상입니다. 타디스, 우주, 괴물은 안 보입니다. 영상은 닥터와 동반자들에 집중합니다. 여기 저기 뛰어다니고 구경하고 어딘가를 바라봅니다. 색감과 카메라워킹은 새롭습니다. 이전보다 살짝 어둡습니다. 어쩌면 예고편이 실내 장면만 다뤄서 그럴지도 모르죠. 아무튼 다릅니다. 사실, 제작진과 배우가 바뀌었으니 거진 다른 작품이나 마찬가지죠. 닥터후가 장수한 비결이 '변화'니까요. 그 변화가 약일지 독일지는 봐야 알겠지만. 예고편 막바지엔 'THE UNIVERSE IS CALLING'(우주가 부른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티저 예고편에서도 나왔는데, 아마 시즌11을 관통하는 메시지 같습니다.


  이번 예고편은 10점 만점에 7점 주겠습니다. 타디스 날아다니는 장면이나 외계 괴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나오지 않아 조금 낙담했습니다. 다른 팬들은 바로 그래서 만족한 것 같네요. 스포일러 없이 기대감을 높여주었다면서요.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저도 인정합니다. 가을이 기다려지네요.








여러 사진과 소닉 스크류드라이버





  먼저 공개된 사진부터 보시죠. 닥터가 스크류드라이버를 쥔 사진입니다. '우주가 부른다'는 문구는 또 있습니다. 닥터는 후드를 썼네요. 지금껏 후드를 쓴 모습은 본 적 없는데 새롭기도 하고, 좀 더워 보이기도 합니다.


  닥터는 손에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를 쥐고 있습니다. 얼마 전 유출된 소닉 사진과 똑같습니다. 유선형에 거친 은빛입니다. 작동하면 노랗게 빛나는 것 같습니다.





  장난감 사진을 보시죠. 기계보다는 마법도구처럼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예고편을 보면 닥터가 고글을 쓰고 불을 다루는데요. 유출 사진 중에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를 쥔, 고글을 쓴 닥터 사진이 있었죠. 아마 예고편 속 장면은 닥터가 스크류드라이버를 직접 만드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크류드라이버 표면이 거칠고, 만들다 만(?) 것처럼 생겼겠죠.






시즌 11 관련 정보





  배우한테 쏟아지는 관심만큼 두 제작진, 크리스 칩널과 맷 스트레븐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둘을 향한 질문도 있었고 시즌 11 정보도 조금 풀려서 여기서 다뤄볼까 합니다.


  먼저 크리스 칩널은 '닥터후를 보지 않은 지인이 있다면 올해부터 보게 하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시즌 11은 초보자를 배려함을 뜻할 겁니다. 과거보다는 현재를 이야기하고, 옛날 괴물이 나오거나 옛날 일을 말하는 건 자제하겠죠. 그 편이 칩널이나 닥터후한테 좋을 겁니다. 앞으로 나아가야죠.


  예전 닥터후 소식을 쓰면서 2부작 에피소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감독이 같은 에피소드는 2부작이라는 논리였는데요. 아니었습니다. 시즌 11엔 2부작이 없다는 소식입니다. 칩널도 인터뷰에서 '10가지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으니 틀림없겠죠. 어쩌면 6대 닥터 마지막 시즌처럼 배경만 다르지 모든 에피소드가 한 이야기에 꿰이는 시즌... 일 리는 없겠죠?


  또 크리스마스 스페셜도 방영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즌이 끝나자마자 방송하는 셈일 텐데요. 그동안 닥터후는 거의 봄에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여름 즈음에 시즌이 끝나면 성탄절까지 몇 달이 남게 되죠. 시간 간격이 길어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시즌과 다른 분위기, 다른 줄거리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일종의 터닝 포인트였죠. 시즌이 끝나고 잠깐 있다가 방송하는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어떤 재미가 있을지, 그것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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