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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에 쓰인 PPWS 공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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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울산대교는 총연장이 8.38km나 되는 어마어마한 단경간 현수교입니다. 현수교에서 비죽 솟아나온 탑 같은 부분을 주탑이라 하는데 주탑 사이 경간이 하나라서 단경간이라고 부릅니다. 당연히 경간이 적을수록, 그러니까 주탑이 적을수록 그 사이로 배 등이 지나다니기 쉽겠죠? 울산대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단경간 현수교입니다.



  현대건설은 울산대교에 자사의 기술력을 들이부었는데요, 그만큼 자부심도 대단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PPWS 공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교량이라고 하는데요. PPWS 공법이란 무엇일까요?


  현수교는 케이블의 힘으로 다리를 지탱하는 다리입니다. 사장교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모양을 직접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수교가 '매달리기'라면 사장교는 '붙잡고 있기'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현수교를 지으려면 당연히 케이블이 필요하겠죠. 케이블은 한 가닥이 아닙니다. 가는 와이어를 여러 겹 겹친 걸 스트랜드(Strand)라고 하고 다시 스트랜드를 여러 겹 모은 것을 케이블이라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 케이블을 양옆에서 튼튼히 당겨야 할 때엔 교량 끝부분에 앵커리지(Anchorage)를 설치해 케이블을 잡아줍니다. 또 케이블이 각지게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해 주탑이나 앵커리지에 새들(Saddle)을 놓아 부드러운 각도를 만들어줍니다.




  이 케이블을 현수교에 거는 공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존 AS(Air Spinning) 공법이고, 다른 하나가 PPWS(Prefabricated Parallel Wire Strand) 공법입니다.


  AS 공법에선 먼저 피아노선처럼 가벼운 줄을 다리에 설치합니다. 여기에 바퀴를 걸고 와이어를 연결한 다음 바퀴를 다리 건너편으로 보냅니다. 이런 식으로 다리 사이를 왕복하면서 와이어를 한 가닥씩 덧붙이는 것이 AS공법입니다. 반면에 PPWS 공법은 와이어가 아니라 미리 제작한 스트랜드 단위로 가설하는 공법으로, 당연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 운반비용이 비싼 등 단점도 있어서 상황과 조건에 따라 공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합니다.




  현대건설은 자사 홈페이지부터 울산대교에 PPWS 공법을 썼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 국내 최초 터널식 앵커리지로 주변 미관과 환경 피해를 최소화했다고도 합니다. 참고로 전라남도 고흥군에 있는 소록대교도 PPWS 공법을 이용한 현수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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