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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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2)
고전게임 파는 곳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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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고전게임은 개발사/유통사가 사라졌거나 회사가 손을 놓은 편이다. 이렇게 저작권이 굴러가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어밴던웨어(Abandonware)라고 하는데, 회사가 없어졌다면 모를까 회사가 버젓이 숨 쉬는데 게임을 내려받는다면 엄연히 법을 어기는 것이다. 다만 회사가 돈과 시간을 들여 여러분을 고소하지 않을 뿐.


  아무 음식이나 주워먹으면 안 되듯 아무 게임이나 받으면 스파이웨어나 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이 없지 않다. 고전게임은 대부분 값도 싸니, 양심에 찔리는 일 없이 고전게임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0.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여러분이 찾는 고전게임은 우리나라 어딘가에 있을지 모른다. 용산 전자상가나 중고 매장, 동네 문구점을 뒤지면 고전게임 CD를 하나 정도 찾게 된다. 나만 해도 동네 문구점에서 대항해시대2 박스를 본 적 있다. 벌써 10년도 전 일이고, 그땐 돈이 없어 사지 못했는데 요즘도 있나 모르겠다.


  고전게임을 보고 만지는 즐거움은 크다. 그러나 몇 가지 까닭에서 오프라인 구매는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첫째, 생각보다 비싸다. '이렇게 오래되었으니 거의 거저로 팔겠지.'라 짐작하면 백 퍼센트 그보다 비싼 액수를 듣는다.

  둘째, 옛날 게임은 요즘 컴퓨터가 돌리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 집에도 어릴 적에 산 롤러코스터 타이쿤 CD가 있는데 오랜만에 추억을 살리려고 넣었지만 컴퓨터는 거부했다. 이제 컴퓨터에 CD-ROM을 안 다는 시대기도 하다.


  그러니 옛날 게임CD 사는 일은 수집가한테 맡기고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자.



1. 스팀




  먼저 떠오르는 곳은 스팀이다. 의외로 옛날 게임이 많다. 심시티, 심즈, 문명, 롤러코스터 타이쿤, 옛날 어드벤처 게임들... 세월 지난 게임은 툭하면 값을 깎아주니 연쇄할인마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스팀이 파는 고전게임은 한글판이 없다.(이건 외국 게임 판매 사이트가 다 그렇다) 게임 카페나 커뮤니티에 들어가 한글패치를 찾아 보시길. 스팀이 한글패치를 치트로 오해해 정지를 먹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 gog.com




  스팀이 모든 게임을 두루 판다면, gog는 고전게임을 주로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금이야 최신게임도 잘만 팔지만.


  gog는 DRM 없이 게임을 파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팀에서 산 게임은 플레이하려면 스팀에 로그인해야 한다. gog에서 산 게임은 깔면 그걸로 끝이다.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플레이할 수 있고 자기 컴퓨터라면 한 번 사서 여러 컴퓨터에 받을 수도 있다.


  옛 게임이 요즘 컴퓨터에서 돌아가지 않는 것도 고민인데 gog는 이것도 책임진다. 그냥 도스박스에 때려박고 파는 게임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사는 사람은 이런저런 손 쓸 일 없어서 좋다. 스팀 고전게임이 무책임한 건 아닌데, 조금 불안한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


  이렇게 게임이 '내 것'처럼 느끼게 파는 gog지만, 의외로 파는 게임은 적다. 아무거나 팔지 않겠다는 철학에서 그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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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미니게임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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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먹고 나서, 쉬는 시간에, 잠깐 여유가 생겼을 때. 어딘가 빠져들 만큼 여유롭진 않지만 가만히 있기에는 심심할 때.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을 소개한다. 당연히 공짜다.




1. 구글 틱택토






  틱택토(tic tac toe)는 아홉 칸짜리 판에다 동그라미와 가위표를 그리는 게임이다. 규칙은 오목과 비슷하다. 한 줄을 먼저 만들면 이긴다. 세 칸을 만들어야 이기니까 오목이 아니라 '삼목'이려나?


  단순한 놀이라 수많은 틱택토 프로그램과 앱이 있는데, 귀찮게 다운받지 말고 구글에서 해결하자. 구글에 '틱택토'만 검색하면 자동으로 틱택토 게임이 나온다. 컴퓨터와 붙을 수도 있고 2인용도 된다.


  꼴랑 아홉 칸밖에 없어서 그런지 금방 끝나고 전략이랄 것도 없다. 칸이 적으니 먼저 두는 사람이 이기기 아주 쉽다. 그러니 먼저 두지 않을 거면 점심값 내기는 하지 말자.




2. 구글 팩맨





  노란 동그라미가 비디오게임의 상징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미국 게임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일본에서 온 팩맨. 노란 동그라미가 뽈뽈대며 바닥에 깔린 은단을 주워먹고 알록달록 귀신이 그 뒤를 쫓는다. 팩맨이 귀신에 닿으면 죽지만 큰 알갱이를 먹는 순간 먹이사슬은 뒤바뀌어 귀신이 도망치고 팩맨이 귀신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벌이는 끝없는 계급투쟁 드라마 팩맨. 구글은 2010년 팩맨 30주년을 맞아 로고를 팩맨으로 바꿨다. 지금도 플레이 가능하다. 이번에도 구글에 '팩맨'만 치면 된다.




3. 테트리스






  톨스토이의 <부활>은 문학사를, 칼라시니코프의 AK-47은 무기 역사를, 알렉세이 파지트노프가 만든 테트리스는 게임역사를 바꿨다.


  블록을 쌓아 줄을 채워 없앤다. 누구나 떠올릴 법한 발상이지만 테트리스는 이걸 게임으로 승화했다. 익히기는 쉽지만 숙련되기는 어려운, 중독성 게임의 정의에 딱 맞는 게임이다. 배우면 다섯 살 꼬마도 하지만 매년 세계대회에선 사람을 벗어난 선수들이 블록을 쌓는다.


  인터넷에서 테트리스가 있는 곳은 소나무 이파리 수보다 많다. 웬만하면 공식 사이트에서 플레이하면 어떨까? 테트리스 공식 홈페이지(https://tetris.com/play-tetris)에 들어가면 테트리스 플래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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