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나서, 쉬는 시간에, 잠깐 여유가 생겼을 때. 어딘가 빠져들 만큼 여유롭진 않지만 가만히 있기에는 심심할 때.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을 소개한다. 당연히 공짜다.
1. 구글 틱택토
틱택토(tic tac toe)는 아홉 칸짜리 판에다 동그라미와 가위표를 그리는 게임이다. 규칙은 오목과 비슷하다. 한 줄을 먼저 만들면 이긴다. 세 칸을 만들어야 이기니까 오목이 아니라 '삼목'이려나?
단순한 놀이라 수많은 틱택토 프로그램과 앱이 있는데, 귀찮게 다운받지 말고 구글에서 해결하자. 구글에 '틱택토'만 검색하면 자동으로 틱택토 게임이 나온다. 컴퓨터와 붙을 수도 있고 2인용도 된다.
꼴랑 아홉 칸밖에 없어서 그런지 금방 끝나고 전략이랄 것도 없다. 칸이 적으니 먼저 두는 사람이 이기기 아주 쉽다. 그러니 먼저 두지 않을 거면 점심값 내기는 하지 말자.
2. 구글 팩맨
노란 동그라미가 비디오게임의 상징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미국 게임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일본에서 온 팩맨. 노란 동그라미가 뽈뽈대며 바닥에 깔린 은단을 주워먹고 알록달록 귀신이 그 뒤를 쫓는다. 팩맨이 귀신에 닿으면 죽지만 큰 알갱이를 먹는 순간 먹이사슬은 뒤바뀌어 귀신이 도망치고 팩맨이 귀신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벌이는 끝없는 계급투쟁 드라마 팩맨. 구글은 2010년 팩맨 30주년을 맞아 로고를 팩맨으로 바꿨다. 지금도 플레이 가능하다. 이번에도 구글에 '팩맨'만 치면 된다.
3. 테트리스
톨스토이의 <부활>은 문학사를, 칼라시니코프의 AK-47은 무기 역사를, 알렉세이 파지트노프가 만든 테트리스는 게임역사를 바꿨다.
블록을 쌓아 줄을 채워 없앤다. 누구나 떠올릴 법한 발상이지만 테트리스는 이걸 게임으로 승화했다. 익히기는 쉽지만 숙련되기는 어려운, 중독성 게임의 정의에 딱 맞는 게임이다. 배우면 다섯 살 꼬마도 하지만 매년 세계대회에선 사람을 벗어난 선수들이 블록을 쌓는다.
인터넷에서 테트리스가 있는 곳은 소나무 이파리 수보다 많다. 웬만하면 공식 사이트에서 플레이하면 어떨까? 테트리스 공식 홈페이지(https://tetris.com/play-tetris)에 들어가면 테트리스 플래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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