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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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틀리는맞춤법 (1)
성장률? 성장율? 렬/률 맞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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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한국시리즈가 한창입니다. 저는 야구를 잘 모르지만 길거리에서 식당에서 지하철에서 야구를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월드컵과 올림픽만 빼면 야구가 국민 스포츠라고 하는데 괜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한화 팬인데, 매년 개막 시즌만 되면 저한테 온갖 기대를 늘어놓습니다. 올해 한화가 누구를 영입했으니 잘 될 것이다. 작년에 누구는 성적이 죽을 쒔는데 전지훈련에서 모습이 확 바뀌었다. 물론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그 친구는 참 행복해 보이더군요.


  야구는 수치가 많은 스포츠기도 하죠. 방어율, 타율 등등. 율率은 비율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그런데 어느 때는 '률'이라고 쓰고 어느 때는 '율'이라고 쓰죠. 과연 '률'과 '율'은 어떨 때 쓰는 걸까요?




열/렬, 율/률


한글맞춤법 제 3장 11항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야, 여, 예, 요, 유, 이’로 적는다.


(중략)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앞 글자에 아무 받침도 없거나 ㄴ받침이 있을 때만 '율'이라고 쓰면 됩니다. '렬'도 마찬가지로 앞 글자에 받침이 없거나 ㄴ일 때 '열'이라고 씁니다.


  그럼 타율, 방어율은 설명이 됩니다. 그럼 '출산률'일까요, '출산율'일까요? 앞 글자 받침이 ㄴ이니까 출산율이 맞겠죠.


  그런데 야구선수 선동열은 선동렬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맞춤법에 따르면 선동렬이 맞겠지만 사람 이름은 일반 명사가 아니니까 조금 자유롭게 쓰고 발음해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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