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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T 데이비스가 13대 닥터에 대해 입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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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ony Hassall(https://www.flickr.com/people/10175361@N00)



  2005년 닥터후 부활의 아버지이자 사라 제인 어드벤처, 토치우드를 만든 러셀 T 데이비스가 최근 불거진 13대 닥터 논쟁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러셀은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여성 닥터 반대여론은 언어도단(outrageous)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셀은 '현재 북 투어로 많은 팬들을 만나고, 팬들은 대부분 13대 닥터를 지지한다'면서 '반대하는 소수가 언론에 나온 것일 뿐.이라면서 반대여론을 일축했습니다.


  일단 러셀이 여성 닥터에 찬성한다니 기쁜 소식입니다. 여성 닥터가 좋든 싫든 현재 제작진과 배우들은 심적으로 힘든 상태일 텐데, 이렇게라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전 제작자가 있으니 다행입니다. 물론 전 제작자가 현재 제작에 왈가왈부를 할 수는 없지요. 닥터후는 제작자나 배우를 교체하면서 늘 새로움을 추구했고 그 새로움 덕분에 50년이 넘게 장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제작에서 물러나면 다시 터치하지 않는 것이 닥터후의 장수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사가 나오면 기분이 좋지만 크리스 칩널이 제작할 닥터후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러셀은 저한테는 처음이었고 모팻이야 레전드여서 걱정이 없었는데 칩널은 걱정이 됩니다. 아무래도 닥터후에서는 볼 만한 결과를 낸 적이 없었거든요. 일단 지켜보겠지만 많은 닥터후 팬들이 저처럼 '혹시 제2의 종영 사태가 터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볼 겁니다.


  러셀은 같은 인터뷰에서 자기가 만든 설정이 뒤집어지는 경험도 말했습니다. 2009년 <The End of Time>에서는 갈리프레이가 결국 멸망한다는 암시로 끝났지만 2013년 모팻이 쓴 50주년 스페셜에서는 갈리프레이가 전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결과로 끝났습니다. 러셀은 '(50주년은 )대단한 에피소드였다'면서 '닥터후를 떠날 때는 심호흡을 하고 모든 것이 뒤집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게 제가 말한 닥터후의 새로움입니다. 모팻이 조금 과하게 설정을 뒤집기도 하지만 러셀의 닥터후에 없던 새로움을 많이 보여줬죠. 칩널도 새롭지만 훌륭한 모습을 보여 주었스면 좋겠습니다. 지나친 추억팔이나 지나친 기발함은 거부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13대 닥터가 나오는 시즌 11은 올해 말에 촬영하고 내년 가을에 방송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기사링크

http://www.digitalspy.com/tv/doctor-who/news/a838571/doctor-who-russell-t-davies-female-backlash-jodie-whitt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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