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글쓰기와 닥터후, 엑셀, 통계학, 무료프로그램 배우기를 좋아하는 청년백수의 블로그
2019/05 (22)
balabolka - 텍스트 음성 변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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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bolka - TTS 프로그램




뿌슝빠슝~ 안녕하세요 무엇무엇TV입니다~


  요즘 싸구려 유튜브 채널이 기승입니다. 틀에 박힌 오프닝과 슬라이드쇼에 가까운 영상, 마지막에 구독과 좋아요 눌러달라는 간절한 멘트까지. 여기에 화룡점정은 기계가 읽어주는 음성입니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을 TTS(Text To Speech) 프로그램이라 합니다. TTS 프로그램은 유튜버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안내방송을 만들거나 문서를 음성으로 바꾸어 오디오북처럼 듣기도 하고, 한국어 공부에도 사용됩니다. 안타깝게도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쓰기도 하지만, 글 읽어주는 프로그램은 여러모로 쓸 일이 많습니다.




  오늘은 무료 TTS 프로그램인 balabolka를 소개합니다. 러시아어로 수다쟁이를 뜻하는 balabolka는 프리웨어 텍스트 음성 변환 프로그램입니다. 러시아 단어지만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부가 기능은 구매하셔야 합니다. 직접 적은 텍스트뿐 아니라 PDF나 HTML, DOC도 인식합니다.




balabolka 다운로드




  사이트에 들어가 다운로드 링크를 누르면 자동으로 시작됩니다. 아래에 '포터블 버전'이라고 무설치 버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반 버전을 추천합니다.



balabolka 설치




  압축파일을 풀면 라이센스 설명문과 설치파일이 나옵니다. 설치는 금방 걸립니다. 안타깝게도 설치에서 한국어를 고를 수는 없습니다.



balabolka 사용법




  우선 언어를 한국어로 골라야겠죠? 언어 선택창을 눌러 한국어를 고릅니다(Microsoft Heami Desktop). 아마 디폴트로 선택되어 있을 겁니다. 이 목소리는 여성 목소리입니다. 다른 목소리를 원하시면 TTS 팩을 구매하거나 다른 곳에서 얻으셔야 합니다.





  아래에는 Rate(읽는 속도), Pitch(높낮이), Volume(음량)이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조종합니다.





  텍스트를 입력한 다음, 탭에 있는 재생 버튼을 누르면 읽기 시작합니다. 좀 기운 빠지는 목소리긴 합니다만, 읽어주는 게 어딥니까.





  음성을 오디오 파일로 저장하고 싶다면 File - 'Save Audio File'을 누르거나 탭에 있는 버튼을 누릅니다.  wave, mp3, ogg 등으로 저장됩니다.


텍스트 음성 변환 프로그램 balbolka를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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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라는 단어에도 저작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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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의 저작권


  과일 키위는 몰라도 위키는 다들 압니다.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디시위키, 리브레위키. 조금만 분량이 큰 게임, 드라마, 영화는 다 위키를 하나씩 달고 삽니다. 작은 위키까지 합치면 그 수는 엄청나겠죠. 사실 저도 위키 사이트를 티스토리에 하나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여기서 궁금합니다. '위키'라는 단어를 마음대로 써도 될까요? 상표나 저작권이 있는 단어는 아닐까요? 있다면 써도 될까요? 어디서 허락을 받아야 할까요?




'위키'의 어원




  위키wiki는 하와이어로 '빠른'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하와이어로 제일 유명한 단어는 '알로하'라고 생각한 당신, 이제 순위를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위키'의 유래




  하와이에서 쓰던 말이 어쩌다 세계 인터넷으로 퍼지게 되었을까요? 모든 것은 90년대로 돌아갑니다. 당시 프로그래머 워드 커닝햄은 미국에서 참여형 사이트를 제작했습니다. 지금 위키백과나 나무위키처럼 여러 명이 편집할 수 있는 사이트의 조상님이죠. 커닝햄이 고백하길, 예전 하와이로 여행을 갔을 때 호놀룰루 공항 직원이 '위키 위키 버스'를 타라고 한 일을 떠올렸답니다. 위키 위키 버스는 호놀룰루 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였죠. 커닝햄은 퀵웹(quick-web)보다는 낫지 않냐며 사이트 이름을 위키위키웹으로 정합니다. 위키위키웹은 지금도 운영중입니다(읽기만 가능).




  아시다시피 위키위키웹에서 시작한, '다수가 웹으로 편집, 추가, 삭제할 수 있는 사이트'는 위키피디아를 중심으로, 나중에 한국에선 엔하위키와 나무위키를 중심으로 널리 널리 퍼집니다. 하와이어 단어가 인터넷 사이트 양식을 뜻하는 말이 된 것이죠. 위키=위키백과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지만, 완전히 같진 않습니다. 위키백과는 위키 스타일로 만든 백과사전이지 위키 그 자체는 아닙니다. 여럿이 편집하면 백과사전이 아니어도 위키입니다.




단어에 대한 상표권




  그래도 '위키'에 상표권이 있지는 않을까요? 우리가 일반명사라고 생각한 것들이 사실 상표기도 합니다. 아드레날린, 훌라후프, 지프 등은 너무 흔해서 보통명사 같지만 사실 상표이름입니다.


  고유명사가 유명해져 의미가 지나치게 넓어지면 보통명사로 취급받아 상표권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구글은 우리가 아는 검색사이트에서 뜻이 넓어져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행위'마저 뜻하게 되었습니다. 검색해라(google it)고 말하는 사람이 늘었죠. 구글은 이제 보통명사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상표권 소송에서 법원은 '아직 야후 등 다른 사이트에서 '구글한다'고 하지 않는다'며 구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상표권 침해를 결정하는 요소로 폴라로이드 팩터(Polaroid Factors)가 있습니다. 폴라로이드 팩터는 1961년 폴라로이드(Polaroid)와 폴라라드(Polarad)의 상표권 분쟁에서 유래했습니다. 두 상표가 헷갈리는지 구분하는 8가지 기준이며 상표권 분쟁에서 자주 사용합니다.


1) 확실함

상표가 구체적인가?

2) 유사성

두 상표가 얼마나 비슷한가?

3) 경쟁 접근성

두 상표가 같은 소비자를 노리는가?

4) 경쟁 접근 가능성

한 상표가 다른 상표가 있는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가?

5) 소비자 혼동

실제 소비자가 두 상표를 혼동했는가?

6) 혐의자의 선의

혹시 실수로 비슷한 상표를 낸 건 아닌가?

7) 상대적 품질

한쪽 상표 상품이 다른 상표보다 품질이 아주 떨어지는가?

8) 대상 소비자들의 교양

대상 소비자가 전문적이어서 혼동을 피하지는 않는가?


  그러나 wiki는 일반 하와이어 단어로 아직 아무도 상표를 선점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수많은 위키 사이트가 생격날 리 없겠죠? 상표권이 있다면 무수한 폐쇄의 요청이...



결론


  따라서 단어 위키wiki는 상표권이 없어서 마구 사용해도 되는 말 같습니다. '위키피디아'나 '나무위키'가 아닌 그냥 '위키'라는 단어만요. 여러분이 '운동화위키'나 '야자수위키'를 만들어도 되지만, 이름이 같은 위키가 없는지 보고 만드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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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위키피디아는 왜 구글 상위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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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위키피디아의 SEO




  구글에 아무 검색어나 입력해 보세요. 늘 위키가 상단에 나타납니다. 전문 분야 검색어나 생소한 외국어, 아주 구체적이지 않은 검색어는 대부분 나무위키나 위키백과가 구글 최상위 못해도 두세 번째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생각난 열 가지 검색어를 검색하면 위키가 몇 번째로 나타나는지 살펴봅시다.


(순위는 나무위키 - 위키백과 순)

지하철 1호선 - 1, 4

안드로이드 - 2, 4

불국사 - 2, 1

상대성 이론 - 4, 1

다다이즘 -2, 1

M1 개런드 - 2, 1

재료역학 - 4, 1

스타크래프트 - 3, 4

RLC 회로 - 4, 1

레드벨벳 - 1, 2


  정말 이 세상 모든 지식은 위키백과와 나무위키에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 덕분에 나무위키는 국내 사이트 중에서 어마어마한 유입량을 자랑합니다. 순위는 네이버, 구글, 유튜브 등 대형포털과 세계적 사이트 바로 뒤를 잇고 트위터를 뛰어넘습니다.




  왜 구글은 위키를 좋아할까요? 많은 사람, 특히 나무위키를 '꺼라위키'라 부르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알고 싶어하지만 사이트를 구글에 최적화(SEO)하고 싶은 사람들도 궁금해합니다. 비법을 알아낸다면 자기 블로그와 사이트에 적용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구글이 위키를 좋아하는 이유, 비전문가지만 여러 자료와 기사를 뒤져보고 밝혀 보겠습니다.



1. 분량




  위키백과 영어판 위키피디아는 약 580만이 넘는 페이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 위키백과는 45만이 넘죠. 그외에도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을 합치면 모두 5천만을 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어느 애드센스 가이드 책이 말하길, 티스토리 블로그 게시물이 400을 넘으면 조회수가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신다면 게시물 400편을 쓰기가 얼마나 힘드신지 아실 겁니다. 그런데  5천만 페이지라니. 구글이든 네이버든 페이지가 많은 페이지를 선호하겠죠. 분량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성 이론'을 검색해 나오는 한국물리학회 글은 약 9700자인 반면 나무위키 항목은 약 18000자입니다. 나무위키보다는 한국물리학회 글이 신뢰성은 더 높겠지만 말입니다.


  위키피디아는 원래 백과사전 페이지뿐 아니라 모바일 페이지 등의 서브도메인, 거기에 위키북스나 위키소스 같은 패밀리 사이트를 거느리고 있으니 검색엔진의 사랑을 더 받겠죠.



2. 퀄리티




  예전엔 검색엔진을 악용해 아무렇게나 페이지를 늘렸습니다. 수 년 전만 해도 네이버 웹사이트 검색결과나 구글 검색에 괴상한 페이지가 흔했죠. 주로 소설 본문 중간에 검색 키워드를 넣으면, 검색엔진은 분량도 있겠다 키워드도 있겠다 검색 결과에 올렸습니다. 이 편법은 포털 검색엔진이 발달하면서 걸러지게 되었습니다. 위키는 이런 돌연변이와 다르게 많은 기여자가 진심으로 정보를 주고 싶어 페이지를 작성합니다. 물론 어그로도 사기꾼도 있겠지만, 적어도 사기꾼 하나가 소설 본문을 집어넣진 않습니다.


  위키 글이 정확하고 전문적이라고 말하긴 힘듭니다. 틀린 내용도 많고, 학술 단체에서 검증을 받지도 않았습니다. 운영진이 여러 규칙을 마련하고, 일부 기여자들이 출처 불분명한 구절을 지우거나 신고해도 위키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아주 거짓말이 가득한 곳은 아닙니다.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정확하고, 다른 사이트에서 주지 못하는 정보를 줍니다. 어떤 내용은 나무위키만 정보를 주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게임 정보는 나무위키가 거의 유일하게 정보를 담은 사이트입니다.



3. 외부 링크




  검색엔진은 글 품질을 어떻게 따질까요? 여러 기준이 있지만 링크수가 따지는 법 중 하나입니다. 이 페이지로 가는 링크가 많다면 인기가 높으니 좋은 글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피인용수로 인기도를 따지는 논문과 비슷합니다. 한때 이점을 악용해 위키피디아에 자기 페이지로 가는 링크를 올려두어 페이지 품질을 높이려던 꾀를 부렸지만, 지금은 소용이 없게 되었습니다. 기여자들이 보자마자 삭제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위키피디아는 nofollow, 즉 위키피디아 밖으로 가는 외부링크를 검색엔진이 못 따라가게 하는 코드를 쓰기 때문입니다.


  위키피디아, 나무위키는 유명합니다. 이 두 사이트 내용을 논문에 넣는 바보 대학원생은 없으리라 믿겠지만, 논문이 아닌 인터넷 세계에선 두 위키 페이지가 곧잘 인용됩니다. 수많은 진입링크를 가진 사이트를 구글이 싫어할 이유가 있을까요?




4. 내부 링크




  '나무위키 하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합니다. 주된 원인은 내부 링크입니다. 링크를 타고 타고 가다 보니 어느새 이순신이 BMW가 되고 떡볶이가 되었다는 겁니다. 나무위키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런 링크 중독성은 인정합니다.


  위키 사이트의 이런 내부링크는 사용자를 끝없이 잡아놓습니다. 사이트 체류시간도 검색엔진이 지켜보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링크를 타고 가다 보면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그럴수록 구글은 '이 사이트에 들어간 사람은 나오질 못하는구나. 얼마나 좋은 사이트길래'라고 생각합니다.


  검색엔진은 바보가 아니라서 페이지에 내부링크를 잔뜩 박아넣는다고 해서 좋게 평가하진 않습니다. 링크는 현재 페이지와 연관이 있어야 하고 너무 많아도 안 되고 또 그렇게 링크를 타고 간 페이지도 풍부하고 좋은 글이 있어야 합니다. 그야말로 위키한테 딱이죠.




  특히 위키계열에는 링크모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키백과 '어니스트 헤밍웨이' 페이지의 최하단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는 탭이 따로 있습니다. 이런 링크모음은 나무위키에선 최상단에 있는 편입니다. 사이트 모든 페이지에 있는 링크를 흔히 '사이트와이드Site-wide' 링크라 부릅니다. 구글은 이런 사이트와이드는 무시하는데, 이런 링크모음은 사이트와이드로 보지 않아 페이지의 가치를 꽤 높여 줍니다.



5. 사이트 구조




  흔히 개념을 범주로 분류합니다. 소녀시대라면 인물 - 예술가 - 가수 - 한국 가수 - 아이돌 - 걸그룹 - 소녀시대로 분류할 수 있겠죠. 소녀시대까지 가려면 5단계를 지나야 하는 셈입니다.


  위키 소녀시대 페이지에 들어가 URL을 보시기 바랍니다. 위키피디아/인물/예술가/가수... 이던가요? https://ko.wikipedia.org/wiki/소녀시대로 사이트 URL 바로 뒤에 항목이 들어갑니다. 우리가 알던 SEO 내용과는 반대입니다. 흔히 페이지 주소는 옹기종기 분류해서 마치 뿌리처럼 타고 내려가는 방식이어야 검색엔진에 유리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위키는 그런 가르침에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분류 없이 바로 들어가도 괜찮다는 증거죠. 물론 글 내용이 좋아야 이런 '반항'도 가능합니다.



6. 모바일 친화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에는 사이트 기준에 떡하니 모바일 친화성이 있습니다. 구글도 모바일에서 잘 실행되는 사이트를 좋아합니다. 위키백과와 나무위키는 모바일에서도 잘 실행되며, 모바일에서도 보기가 불편하지 않습니다.



7. 팩트를 내놔!




  우리가 화성(Mars)을 검색할 때 알고 싶은 건 뭘까요? 화성이 지닌 낭만이나 감성을 알고 싶진 않을 겁니다. 그보다 화성의 크기와 표면 온도, 공전 주기를 알고 싶겠죠. 그런 점에서 위키백과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위키백과는 분량도 분량이지만 우리가 알고 싶은 팩트들을 또박또박 나열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글도 있지만 매 문단을 개략과 주제로 시작합니다. 위키백과 화성의 '지질' 문단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궤도선의 관측과 화성 기원의 운석에 대한 분석 결과에 의하면,

화성의 표면은 기본적으로 현무암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중심적인 문장 이후, 다른 성분이나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것들, 내부 구조와 지질 시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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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빠른 파일검색 프로그램 - everything(에브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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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검색 프로그램




  컴퓨터는 많은 자료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서 좋다. 예를 들어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 초반부처럼 텍스트를 입력한 다음 원하는 글자를 전부 다른 글자로 바꿔버린다는가 하는 것이다. '몇 일'을 맞춤법에 맞추어 '며칠'로 전부 변환할 수 있다. 이건 워드프로세서지만 윈도우 자체에서도 찾기 기능은 있다. 예전엔 시작 메뉴에 바로 있었는데 윈도우 7은 시작메뉴에 검색창만 덜렁 있고 윈도우 10은 아예 시작버튼 옆에 있다.




  옛날 윈도우는 '찾기'에 들어가면 살아 움직이는 클립보드나 강아지가 환영해 줬다. 지금은 모두 컴퓨터와 디지털에 익숙해서 그런 진입장벽 낮추는 감성적인 존재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윈도우 자체 찾기의 기능이 문제다.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윈도우 찾기로는 다 찾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외부 프로그램의 힘을 빌려 보자.




  파일 검색 프로그램 중 단연코 돋보이는 것이 바로 everything(에브리씽, 에브리싱, 에브리띵)이다. voidtools라는 곳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프리웨어, 즉 가정이든 직장이든 쓸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모바일 용도 받을 수 있다.



everything 다운로드 방법




  이곳에 들어가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여러분의 컴퓨터다 32비트인지 64비트인지 안다면 그에 맞게 받고(↑), 모른다면 그냥 아래 설치파일 중 최신을 받으면 된다(↓),




everything 설치 방법






설치파일을 실행해 설치한다(↑).



everything 사용 방법




처음 실행하면 잠깐 프로그램이 컴퓨터에 있는 모든 파일을 검색해 목록을 만든다(그래서 프로그램 이름이 everything이다).




  여기서 파일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검색된다. 개발사 소개에 따르면 파일이 바뀌어도 everything이 켜진 한은 바로 업데이트하며, 꺼진 상태여도 다음에 실행할 때 바로 업데이트한다.




고급 검색


드라이브를 정해 검색하고 싶다면

(드라이브):

를 입력하고 검색한다.


폴더를 정해 검색하고 싶다면

폴더 경로를 입력하고 검색한다

예) c:\program files\


'XX'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폴더를 검색하고 싶다면

XX\ 를 입력하고 검색한다.


와일드카드

글자수를 아는데 전체 문구를 모르겠다면 *로 대신하고

글자수를 모르겠다면 ?로 대신한다.


검색 결과를 제한하려면 'count:숫자'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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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 호흡법 - 박스 호흡법과 478 호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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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 호흡법



  스트레스 없는 직업이 어디 있을까요? 청소부든 화가든 교사든 프로그래머든 일과 사람에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입니다. 모든 직업 중에서도 목숨을 건 직업이 스트레스가 제일 심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 씰(Navy SEAL)이 도입한 스트레스 관리 호흡법이 있어서 관심을 끕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들을 위한 호흡법이라면 다른 직종 종사자한테도 큰 효과를 보지 않을까요?





  네이비 씰에서는 이 호흡법을 전술 호흡(Tactical Breathing)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더 일반적인 명칭은 박스 호흡법(Box Breathing)스퀘어 호흡법(Square Breathing)이 있습니다. 이 호흡법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비 씰뿐 아니라 경찰이나 병원 등 위급한 상황이 잦은 곳에서도 이 호흡법을 유용하게 쓴다고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이 비밀 호흡법을 알아봅시다! 단계는 어이가 없을 만큼 쉽습니다.


1) 4초 동안 들이쉰다.

2) 4초 동안 숨을 참는다.

3) 4초 동안 내쉰다.

4) 4초 동안 숨을 참는다.

5) 위 과정을 반복한다.


  몇 분 하셔도 좋고, 스트레스나 흐트러진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하셔도 좋습니다. 아래에 호흡법을 돕는 영상이 있습니다. 원이 커지는 동안 들이쉬고, 원이 가만히 있을 동안 참고, 원이 작아지는 동안 내쉬면 됩니다.




  깊고 느린 호흡은 많은 명상법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호흡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초월 명상은 같은 어구를 외면서 호흡하고, 하버드에서 만든 벤슨 이완법도 숨을 내쉬면서 어구를 중얼거립니다. 영화에서도 놀란 사람한테 '일단 심호흡 하면서 진정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이 호흡법은 모든 과정이 4초지만, 이 과정과 아주 비슷한 478 호흡법이 있습니다. 478 호흡법은 대체의학 전문가 앤드류 웨일이 개발한 호흡법으로, 스트레스 관리보다는 숙면을 위한 호흡법입니다. 478 호흡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코로 4초 동안 깊이 들이쉰다

2) 7초 동안 숨을 참는다

3) 입으로 8초 동안 내쉰다.

(숨은 끝까지 들이쉬고 내쉬며, 혀는 윗 앞니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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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큐레이션(freequration) - 종합 무료 이미지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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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큐레이션





  무료 이미지가 얼마나 축복인지 모릅니다. 저작권 시대에 허락을 구하거나 돈을 낼 필요 없이 이미지를 쓸 수 있다니요. 홈페이지 제작, 티셔츠, 포트폴리오, 로고, 광고, 블로그 썸네일 등 상업적 이용이 필요한 곳에서 이미지를 잘못 썼다가는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료, 거기에 저작권도 없어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무료 사진 사이트를 찾게 됩니다.





  이미 픽사베이와 언스플래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저작권 없는 이미지 사이트는 그래도 많을수록 좋겠죠. 다다익선! 이번에 소개할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바로 프리큐레이션(freeqration)입니다.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사진 약 250만 장을 자랑하며, 매주 40장 이상 업데이트된다고 합니다.


  프리큐레이션은 말 그대로 큐레이팅을 해주는 사이트에 가깝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직접 만든 사진도 있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엄선해 가져온 사진도 많습니다. 아마 사이트에 들어가면 '컬렉션 초이스'와 '에디터스 초이스'가 있습니다. 회원들이 비슷한 주제로 모아둔, 말 그대로 컬렉션입니다. 컬렉션을 잘 찾으면 여기저기 사진을 찾아 돌아다닐 시간을 아낄지도 모릅니다. 


사이트 링크


프리큐레이션 사용법




  검색창에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하고 찾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니까 '여름'을 검색해 보겠습니다(↑).




  여러 검색결과와 함께(↑), 왼쪽에 각종 로고들이 보입니다(↓). 다른 저작권 없는 이미지 사이트들입니다. 맞습니다. 프리큐레이션은 사이트 자체 사진뿐 아니라 다른 사이트, 예를 들어 픽사베이나 펙셀스 사진들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귀찮게 즐겨찾기들을 줄줄이 만들어 둘 필요는 없겠네요.






  사진 저작권에는 'CC0와 'Free'가 있습니다(↓). CC0는 상업적 이용 가능하고 출처를 밝힐 필요가 없지만, 일부 Free는 링크나 출처를 표시해야 합니다. 이미지에 들어가면 저작권 관련 설명이 아래에 나오니까 무턱대고 사용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바로 다운로드 받으셔도 되고, 타 사이트에서 가져온 이미지라면 링크를 타고 가셔서 정보를 확인하시고 받으시면 됩니다(↓). 회원가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입하면 여러 소식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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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부호 번역기 - 부호표, 해석 사이트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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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부호 번역기




모스 부호란?




  모스 부호, 모르스 부호, 모스 코드(Morse code)는 19세기 새뮤얼 모스가 주축이 되어 개발한 전신 전송 코드입니다. 문자를 짧은 신호와 긴 신호를 조합해 만듭니다. 왠지 군함 등 군대에서 쓴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A는 짧은 신호 - 긴 신호이고 B는 긴 신호 한 번에 짧은 신호 세 번입니다. 알파벳 e는 짧은 신호 한 번인데, 자주 쓰는 알파벳일수록 쉬운 신호를 배정했죠. e만큼 많이 쓰는 I는 짧은 신호 두 번입니다.


  제일 유명한 모스 부호 단어는 구조 요청 신호인 SOS로, S는 짧은 신호 세 번이고 O는 긴 신호 세 번이라 외우기 쉽습니다. 영화에서도 통신이 어려울 때 조명을 깜빡이거나 무언가를 두드려서 모스 부호를 빛과 소리로 재현하죠.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STAY'를 모스부호로 만들었죠. 참고로 띄어쓰기는 짧은 신호(단점) 일곱 번이 나올 시간을 비웁니다. 숫자도 모스 부호가 있으며 한글 자모와 일본어 50음도에도 모스 부호가 존재합니다.


  표를 보면서 일일이 모스 부호를 만들고 해석하긴 어렵습니다. 모스 부호를 번역하거나 모스 부호를 만들어내는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1) 모스 부호 번역기




  어느 한국 분이 만드신 듯한 사이트입니다. 텍스트를 입력하고 'Translate'를 누르면 모스부호로 변환됩니다. 대부분의 사이트가 영어만 번역하는 걸 생각하면 꽤 고마운 사이트입니다.


  모스부호를 글자로 번역하려면 터치로 넘겨야 하는데 컴퓨터로는 불가능합니다. 앱을 다운받거나 오른쪽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접속해야 합니다. 생각이 난 김에 말하자면, 모스코드를 번역하는 앱은 많이 있으니까 휴대폰을 쓰고 싶으시면 그쪽으로 알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이트 링크



2) 모스 부호 번역 사이트(외국)




  혹시 몰라서 모스 부호 번역하는 곳을 하나 더 소개해 드립니다. 이 사이트는 텍스트를 모스부호로, 모스부호를 텍스트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 소개한 사이트와 연계는 되지 않습니다. 위 사이트는 짧은 신호를 ·로 표시하는데, 여기는 마침표(.)로 표시하거든요.


사이트 링크



3) Morse Code Translator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소개합니다. 무료 소프트웨어입니다. 여기선 단점이 *라 역시 위에 소개한 사이트와는 호환이 안 됩니다. 누군 마침표, 누군 온점, 누군 *를 쓰니까 이것도 좀 표준으로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MorseCodeTranslator.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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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바코드 생성기 - 무설치, 빠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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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바코드 생성기





  바코드는 많은 숫자열을 빠르게 인식하게 돕는 그림입니다. 마트 계산대나 도서관에 가면 실컷 볼 수 있죠. 바코드 제작에는 규칙이 있어서 선의 굵기 등으로 숫자를 표시합니다. 이외에도 연구자들이 돌고래에 붙이거나 유통을 감시하고픈 상품에 바코드를 새기기도 합니다.


  바코드 자체는 쉽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무료 바코드 생성 사이트 두 곳을 소개합니다. 물론 실제 상품을 유통하려면 유통물류진흥원 등 기관에 등록하고 표준바코드를 받아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기관이나 전문가한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두 사이트 모두 QR코드나 ISBN 바코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ISBN 검색 사이트 알아보기




1) tec-it (사이트 링크)






  tec-it이라는 사이트가 바코드 생성을 지원합니다. 먼저 왼쪽에서 바코드 종류를 고르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Code-128을 주로 쓰고, 사이트에 접속해도 이 코드가 선택되어 있습니다. 스크롤을 내려 '2D Codes'를 누르고 QR Code를 선택하면 QR Code 생성이 가능합니다. 아즈텍 코드나 중국에서 쓴다는 한신코드(Han Xin)도 만들 수 있네요.





  중앙부에 원하는 숫자나 문자를 입력하고 입력창 아래에 있는 'Refresh'를 누르면 오른쪽 창에 바코드가 만들어집니다. 바코드 밑 Download를 누르고 다운로드 받습니다. 확장자는 Gif입니다.




  확장자를 바꾸고 싶다면 바코드 생성창 오른쪽 위 톱니바퀴 모양을 누릅니다. 가끔 광고가 나타나니 놀랄 필요 없습니다. 톱니바퀴를 누르면 세팅창으로 바뀝니다. 'Image Format'에서 jpg, png, svg 확장자로 바꿀 수 있습니다.




2) Online Barcod Generator (사이트 링크)





  두 번째 사이트도 이와 비슷합니다. Code-128는 물론이고 한신코드, 데이터 매트릭스와 QR, 마이크로pdf417 같은 2차원 바코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생성할 바코드 종류를 왼쪽에서 고릅니다.




  바로 아래 Contents 창에 원하는 숫자나 문자를 입력합니다. 아래에 'Make Barcode'라는 버튼을 누르면 로딩 후 아래에 바코드가 나타납니다. 기본 확장자는 png지만, 같이 생기는 링크에서 eps, jpeg 등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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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large(jpg 라지) 확장자 변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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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large 변환하기




  요즘 걸그룹 직찍을 모으고 있습니다. 팬들은 '대포'라 부르는 거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가수들을 찍어 올립니다. 그 사진을 보면 웬만한 사진사가 찍은 사진이나 공식 사진 못지않습니다. EXID 하니가 '위아래' 직캠으로 역주행을 달린 이후, 기획사도 팬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이 미치는 힘을 감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팬들은 보정까지 하며 자기가 사랑하는 가수들 사진을 꾸며 올리고 자랑합니다. 돈을 받지도 않는데 대단합니다. 지금은 레드벨벳이나 가인이나 씨스타 사진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소녀시대나 카라 사진도 좋은데, 2010년 이전엔 직찍/직캠 문화가 크지 않은 데다 여러 자료가 사라지는 바람에...


  직찍러들은 오늘도 사진을 올립니다. 예전엔 팬페이지나 블로그에서 올렸지만 요즘은 트위터에 올립니다. 그러다 보니 jpg-large라는 확장자를 보게 됩니다.


  jpg large는 jpg파일의 특수한 형태입니다. 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업로드할 때 이미지 파일이 거대하면 사이트에서 자동으로 jpg-large로 변환합니다. SNS에 많아서 연예인 직찍이나 풍경사진 등이 jpg-large가 많습니다. 이런 확장자는 일반 이미지 뷰어로는 잘 실행되지 않습니다. 확장자를 jpg로 고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컴퓨터에 따라 확장자를 바꾸기 어려울 때도 있고, 무엇보다 이런 과정 없이 계속 일반 확장자로 가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jpg-large를 png나 jpg 등 일반 이미지 확장자로 변환하는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물론 무료고 회원가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online-convert라는 사이트입니다.


https://image.online-convert.com/convert-to-png





jpg large 확장자 바꾸는 방법





↑ 사이트에 들어갑니다. 위에 올린 링크는 png로 고치는 페이지입니다. 다른 확장자로 바꾸고 싶다면 왼쪽 메뉴에서 bmp, gif, jpg 등 확장자를 고릅니다.




↑ 사이트 중간에 있는 'Choose Files'를 눌러 이미지를 업로드합니다.




↑ 아래 Optional settings에서 세팅을 정합니다. Quality settings에서 화질을, 아래로 이미지 크기나 필터 등을 정합니다. 어차피 우리는 확장자만 바꿀 테니 아무것도 건드리지 맙시다.




↑ Start Conversion을 눌러 시작합니다. 자동으로 완료되며, 과정이 끝나면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 png로 바뀐 걸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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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 제네시스(Library Genesis), 정보의 검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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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도서관 컴퓨터를 들어갔다 이상한 사이트를 찾았다. 크롬 새 탭을 열면 구글 검색창 밑에 여러 사이트가 나온다. 원래 네이버나 G메일 등이 자리잡은 그곳에 처음 보는 사이트가 있었다. Library Genesis라는 사이트였다. 혹시나 해서 모든 사이트에서 로그아웃한 후 접속했다. 들어가며 사이트 이름을 다시 생각했다. 직역하면 '도서관 창세기'가 된다. 창세기가 들어갔으니 종교 관련 사이트지 싶었다. 앞에 Library가 있으니 창세기 관련 서적을 모아놓은 사이트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라이브러리 제네시스는 그보다 더 중대한 사이트다.





  척 보기에는 단순하다. 야한 그림이나 괴상한 광고 배너도 없다. 검색창과 메뉴만 덩그러니 있다. 속은 다르다. 사실 라이브러리 제네시스는 불법 도서 스캔본 공유 사이트다.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가입하거나 포인트를 쌓을 필요도 없다. 이렇게 쓰니 광고처럼 들리지만, 이렇듯 너무나 간단히 저작권을 어길 수 있는 것이다.


  위키피디아나 기타 글에 따르면, 라이브러리 제네시스는 학술 쪽으로 자료가 많다고 한다. 아마 출판물을 보고 싶은 연구자나 대학교재 솔루션을 원하는 대학생이 자주 이용한다는 모양이다.


  혹시나 해서 요즘 사서 읽는 '돌파력'(Obstacle is the Way)을 검색했다. 1초도 되지 않아 자료가 나왔다. 몇 번 클릭하니 바로 pdf가 다운로드되었다. 알약으로 검사했지만 문제는 없었다. 실행하니 그 안은 실제 책이었다. 텍스트는 아니었고 스캔본이었다. 물론 확인하고 바로 삭제했다. 검색 메뉴로 돌아가니 라이브젠뿐 아니라 과학 기사, 픽션, 만화, 잡지 등이 있었다. 아까 돌파력을 검색해 들어가니 여러 미러 사이트들이 나온 것을 생각하면, 다른 사이트들 자료도 같이 검색이 되는 것 같았다. 


  나는 졸지에 정보의 바다를 발견한 셈이었다. 바다도 보통 바다가 아니라 해적들이 날뛰는 바다 말이다. 서적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의 대양이 아닐까. 매년 시상식을 여는 것도 아니니 최고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거대한 바다였다. 흔히 저작권을 어기는 짓을 Piracy, 즉 해적질이라고 부른다. 저작권의 바다를 약탈하며 유유히 도망가는 사람들도 해적이라 칭한다. 군대 동기 중에 이런 해적질을 찬양하는 사람이 있었다. 모두 공짜로 즐길 것을 즐길 수 있지 않냐며. 나는 동기한테 그럼 창작자는 뭐 먹고 사냐며 반박했다.


  나도 깨끗한 사람은 아니다. 와레즈와 프루나와 토렌트 시대를 살아왔고, 그만큼 내 손도 구정물이 뚝뚝 떨어진다. 누굴 비난할 자격은 없다. 비난할 자격이 없으니 비난하진 않겠다. 2015년에 한 정보제공 사이트가 여기를 고소했다는 소식으로 이 사이트에 대한 감상을 대신하겠다. 링크는 올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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