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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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유머 (1)
(레딧 번역)학교 조명 박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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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일이다. 그때 난 중2였다. 영어 시간인데 대리 교사가 왔다. 완전 꼬장부리는 영감탱이였는데 그날따라 빡쳐 있었다(이미 온 지 며칠 된 상태임). 내가 원래 잘 떠드는 애였는데 결국 그놈이 나를 때리면서 소리치더라. 나 같은 애 신경쓰고 싶지 않고 그냥 교무실로 가라면서. 나는 가오를 살려서 체벌의 효과를 홍보하고 싶었지만 안 했다. 그래서 그냥 선생한테 교무실 가느니 빈 강당을 몇 바퀴 도는 게 낫다고 했다. 선생이 "그렇게라도 해. 교실에만 없다면야"라고 했고 난 나갔다. 강당에 갔다. 아무도 없었다. 근데 보니까 좀 있으면 지루해지겠더라. 그래서 창고 가서 농구공이라도 꺼내러 갔다. 운 좋게도 문이 열려 있더라. 근데 무슨 큰 공만 있었다. 무슨 공인지는 모르지만 안고 뛰면서 지루함을 이기려고 했다. 한두 바퀴 도니까 그것도 지겨워서 관뒀다. 그래서 두 팔 사이에 든 공을 가능한 한 세게 발로 찼다. 공은 높은 천장까지 날라가더니 형광등 하나를 박살냈다. 플라스틱 껍데기랑 유리조각이 떨어지는 소리가 개 크더라. 아마 모든 교실에서 들었을걸. 나는 천천히 교실로 돌아갔다. 모든 것을 자백하고 처벌 받을 각오를 했다. 대리 영어 선생이 나한테 오더니 교실로 들어오라더라. 강당에서 뭔 일이 났는지는 모르는 것 같았다. 차라리 털어놓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선생한테 강당을 보여줬다. 선생은 이랬다. "너는 말하지 마라. 나도 말 안 한다."


그 대리 선생은 다시 만나지 못했다. 어떤 내쫓은 학생이 학교 기물을 박살내서 해고당하지 않았기를 빌 뿐이다. 그러면 개 이상할듯


요약

대리선생이랑 싸우고 빈 강당에서 뛰려다가 공을 발로 차서 형광등을 박살내고 강당 바닥 개판만들고 대리선생은 안 꼰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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