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글쓰기와 닥터후, 엑셀, 통계학, 무료프로그램 배우기를 좋아하는 청년백수의 블로그
풍월량 (4)
1화 - 블로그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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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찬범입니다.

  사실 설찬범은 본명이 아닙니다. 본명은 따로 있는데,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껏 블로그를 쓰면서 여러 컨텐츠를 시도했습니다. 소설도 썼고 엑셀 가이드라든가 추억의 게임을 써서 올렸습니다. 아마 제일 성공적인 건 '엑셀 할머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튼 그 모든 글은 어떤 '화자'를 지니고 쓴 글입니다. 엑셀 할머니는 주인공과 증조할머니의 입을 빌려 엑셀을 설명했습니다. 주어가 '나'인 글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 그런 글을 쓰면서 일종의 '선생'이나 '이야기꾼'이 된다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평소에 말이 없다가도 단상에 서면 다른 목소리와 말투로 연설하는 사람처럼요. 에세이들도 내용은 제 본심이지만, 스타일은 제가 되고싶은 누군가였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검색 유입 서비스가 있어서, 사람들이 무슨 검색어로 들어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는 엑셀 관련 검색어로 유입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엑셀 첨도나 엑셀 공분산 등. 꼴에 인지도가 생겨서 그런지 제 블로그 이름을 검색창에 쳐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더군요. 블로그를 꾸리는 사람으로서 블로그 이름이 알려진 것 같아 기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내 목소리로 얘기한 게 얼마나 될까?' 블로그야말로 자기 목소리를 전달하기 좋은 곳인데, 저는 주인공과 증조할머니가 무슨 대사를 칠지만 고민한 것 아니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설찬범의 생각'이라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이 코너는, 그냥 일기장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평소 제 생각을 줄줄 쓸 계획입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 프라이버시를 위해 일부러 말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틀린 말은 남기지 않겠습니다. 이 코너에서 거짓인 건 제 필명인 설찬범 세 글자뿐일 겁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


  블로그는 돈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서점을 걷는데,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버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훑어봤습니다. 글만 써서 돈을 번다니. 꿈 같은 일이 아닙니까.


  그때 전 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 중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도서관에 없는 책을 신청하면 도서관에서 비치해 줍니다. 물론 만화책이나 문제집 같은 책은 신청이 거절됩니다. 저는 호기심으로 애드센스 책을 신청했고, 한 달 후에 책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어본 결과, 용돈벌이로 해볼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니, 거짓말입니다. 전 용돈벌이 그 이상을 꿈꿨습니다. 블로그로 생계를 잇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취직하느라 개고생을 하지 않고, 취직 후 개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저한테는 취직이란 너무 괴로운 것입니다. 회사에 들어가려고 그렇게나 많은 고생을 하면서, 회사에서 또 다른 고생을 한다는 것은 끔찍합니다. 네, 알아요. 월급을 주지요. 그러나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토익을 공부하고 봉사활동에 나가고 인적성시험과 면접에 대비하고, 나아가 회사에서 맞닥뜨릴 수많은 제약과 활동을 다른 곳에 쏟아부을 순 없을까?취업이 그 모든 쏟아부을 대상 중에서 제일 가성비가 높을까? 전 의심스러웠습니다.


  압니다. 블로그질이 돈이 되면 얼마나 되겠습니까? 하지만 사람이란 쉽게 현혹되고 또 쉽게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블로그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존재하는 이상 제가 되지 말란 법은 없잖습니까? 그래서 시도했습니다.


  책에서 말하길, 애드센스 허가를 받으려면 글이 많아야 한다 했습니다. 저는 글을 잔뜩 썼습니다. 하루에 세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정보보다는 제 경험담이나 번역물을 올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취사병 시절 일화를 올리기도 했는데, 너무 낯부끄러워서 지금은 삭제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쓰고서야 애드센스가 저를 받아줬습니다. 바로 광고를 올렸죠. 첫 두 달은 거의 클릭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하루에 0.01달러만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운이 좋아서 하루에 5~6달러를 벌었습니다.


  애드센스 책은 블로그는 한 번 쓰면 글이 쌓이기 때문에 수익은 점차 증가한다고 했습니다(그때쯤 아예 그 책을 사서 집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거짓말입니다. 먼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은 당신 말고도 많습니다. 처음 글을 쓰면 검색 결과 상단에 오를 겁니다. 시간이 갈수록 당신 글은 결과에서 밑으로 내려갑니다. 포털이 보기에 다른 글이 더 중요하고 좋다고 판단한 거겠죠. 심지어 당신 이후로 글을 쓰는 사람이 없어도, 글은 저절도 내려갑니다. 기준은 사람마다 말이 많으니 한번 검색해서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니 수익이 다시 곤두박질할 때 기분을 이해하시겠죠. 수익은 점점 불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쪼그라들었습니다.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그즈음에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기개발서를 거르라고 하는데, 이 책만은 거르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거기엔 일곱 가지 결단이 나오는데 그중 두 가지가 '행동'과 '물러서지 않기'였습니다. 전 책에 감명을 받았고 어느 정도는 실천했습니다. 글을 쓰기 싫을 때마다 저를 몰아세웠고 아무 글이나 쓰도록 자신을 채찍질했습니다. 블로그 글은 300을 넘었고, 최소한 수익이 0.01 나는 날은 없습니다.


  초반엔 검색량이 많은 주제를 골랐는데 위에서 말한 이유 때문에 관뒀습니다. 라이벌이 너무 많고 강력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어떤 주제를 고르든, 그 주제에 빠삭한 사람들이 잔뜩 글을 써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이 수학 게시물을 쓴다면 수학과 학부생이나 학위 소유자의 글과 싸워야 합니다. 이들을 이길 자신이 있습니까?


  이런 의심 속에서 저는 '엑셀 할머니'를 만들었습니다. 엑셀 블로그와 게시물은 수천 가지나 됩니다. 네이버는 사진이 많을수록 검색순위를 올려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용과 관련 있는 사진을 여러 장 올릴까 고민하다가, 캐릭터를 떠올렸습니다. 캐릭터 얼굴을 사진으로 올린다면 게시물에 사진이 많아질 것 아닙니까? 거기에 대화체로 등장인물이 설명하는 형식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전문가가 쓴 엑셀 포스팅을 이기진 못했지만, 엑셀 할머니 시리즈는 나름대로 선방했습니다. 그래도 초반 포스팅은 라이벌 게시물이 적은 주제로 잡아서 해야 했죠.


  그다음엔 조합을 이용했습니다. 엑셀을 그대로 쓰면 묻히니, 다른 분야와 조합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엑셀로 통계하기'를 썼습니다. 엑셀+통계인 것입니다. 도서관에 들어가 통계를 공부하고, 엑셀에 그런 기능이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엑셀로 통계하기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 조합을 무엇으로 할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엑셀에 무얼 더해야 개성적이면서 쓸모 있는 게시물이 나올까요?


  어제는 3.86달러가 들어왔고, 오늘 이 시각까지 1.73달러가 모였습니다. 한 달에 약 3~40달러가 들어오고 세 달에 한 번 입금이 됩니다. 월급 4만원 인생인 거죠. 뭐, 블로그질에 뭘 바라겠습니까? 그래도 저는 언젠가는 돈이 되리라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즐거움도 없진 않습니다. 닥터후 게시물은 들어오는 사람이 전무하지만 닥터후를 좋아하다 보니 계속 씁니다. 예전에 우왁굳, 풍월량에 대해 썼는데 그쪽 팬카페에서 링크를 세워서 사람이 많이 들어왔죠. 무엇이든 쓰고 있으니, 언젠가 하나가 심지를 건드려 불이 붙었으면 합니다.


  쓰다 보니 지칩니다. 내일 계속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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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노노그램 - 2 풍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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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치 노노그램을 만드는데 '트통령' 풍월량을 빼놓을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풍월량 트위치 방송국을 나타내는 얼굴 캐릭터를 노노그램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얼굴과 머리 색을 비워내고 픽셀화했습니다. 겉선은 잘 드러나지만 속이 비어 노노그램을 풀기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이럴 때는 칠한 것과 안 칠한 것을 반전하면 해결됩니다.






  노노그램은 보다시피 숫자가 많지만 풀기는 지난번 소니쇼보다 더 쉽습니다. 특히 좌우, 맨아래는 시작부터 전부 칠하는 칸이 있어서 난이도는 아주 낮을 겁니다.



위 사진은 크기 100%가 아닙니다.

아래 파일을 받아주세요!


poong(최종).zip






이외에 만들고 싶은 노노그램이 있으면 덧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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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엽! 풍월량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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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과 저녁의 공통점이 있다면, TV에서 나오는 방송일 것이다. 아침 정보방송과 저녁 정보방송은 소름이 끼치도록 비슷하다. 특히 트렌드뉴스가 그렇다. 요즘 학생들에게 유행한다는 트렌드를 잔뜩 설명하고(실제 학생들한테는 거의 끝물이다) 꼭 마지막에 문화평론가라는 직함들이 나와서 설명을 하지 않는가. 이 현상은 대중의 무엇무엇하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한...

 

  사실 욕구라고 할 것도 없다. 그냥 좋기 때문이다. 좋은 데 이유가 어디 있는가. 우에하라 아이의 매력을 엑셀 표로 분석하며 바지를 내리는 남자는 없다. 곱씹어야 좋은 것이 있는가 하면 만나자마자 좋은 것도 있다. 보고 듣는 그 순간부터 좋은 영화와 음악처럼. 오래 보아야 이쁘다고? 풍월량은 보자마자 이쁘다.

 

 

 

 

우가우가

 

  작년만 해도 보겸 방송을 자주 보던 나였다. 보겸은 아프리카TV 오버워치 대회에 출전했고, 그 출전자 중에 풍월량이 있었다. 풍월량 팀은 꼴찌를 했고 풍월량은 디바 코스프레를 한 채 PC방 청소를 해야 했다.

 

  당시엔 풍월량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배 나온 아저씨가 내가 본 전부였다. 나는 풍월량을 오해했다. 그때만 해도 아프리카TV는 소돔과 고모라였으니까. 그저 '대도서관의 유치함에 대한 반발로 인기를 얻은, 키보드 옆에 소주병을 까고 샷건을 내리치는 중년 철구'가 내 예상이었다. 내 예상이 깨지려면 시간이 좀 걸렸는데, 나는 재빨리 우왁굳과 머독 방송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대도서관이 일으킨 파도는 쓰나미가 되어 아프리카를 휩쓸었다. 그 와중에 홍쉐풍이 아프리카를 떠났다. 나는 적잖이 놀랐다. 그 디바 쫄쫄이를 입던 아저씨가 삼대장 중 하나였다고? 그렇게 나는 풍월량 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편-안

 

  풍월량 방송의 매력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오후 8시에 방송을 시작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고 9시에 게임을 시작한다. 우왁굳은 저녁에 시작해서 내가 늘 놓치고 머독은 10시에 게임을 시작해서 조금 졸린데, 풍월량은 나한테 딱 좋은 시간에 방송을 켠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고, 시청자들에게 풍월량은 편안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풍월량은 고수가 아니다. 롤 티어는 브론즈고 방향감각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핑핑 도는 나침반과 같다. 그러나 그것이 매력이다. 다함께 웃고 즐길 만큼만 게임 실력이 떨어지는 풍월량은 서모 씨처럼 어금니가 갈릴 만큼 못하지는 않는다(오해는 말라. 나도 서모 씨 좋아한다).

 

  풍월량 방송은 '아재'라는 단어로 요약 가능하다. 1세대 덕후를 자청하는 풍월량은 90년대 추억만 나오면 좋아 죽는다. 아재다운 컨트롤, 아재다운 단어 선택. 엽엽! 시꾸러! 공중파 개그맨이 했다면 참 유치할 대사지만 풍월량이라는 캐릭터에게는 잘 어울린다. 명예로운 베이비붐 세대에서 취업과 사회의 지옥문에 떨어진 트수들에게 이보다 편안한 방송인이 어디 있을까. 아, 나도 대중의 무엇무엇하고자 하는 욕구를 대는 문화평론가가 되고 말았군...

 

 

트통령

 

  풍월량은 트위치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있다. 본인도 딱히 부정하지 않는 듯하고 시청자들도 굳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만큼 풍월량은 트위치계의 대물이며 시청자 수가 그것을 증명한다. 트수들이 다 번듯한 직장을 구하고 번듯한 사회생활을 하는 그날까지 풍월량의 트통령 임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풍월량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다행이다. 작년 바이오하자드7 방송 중에 스포하지 말라는 말에 가짜 스포로 드립을 쳤다가 영구 채팅정지를 당하고, 지난달에 메일을 보냈지만 풀리지 않은 채금이 풀린다면 더 다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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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7 관전포인트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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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게임축제 G-STAR가 돌아왔다.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G-STAR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다. 게임관련 전시회 중에서는 아마 국내 최대가 아닐까 싶다. 늘 가고 싶은 부산이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특히나 부산에 가고 싶어진다. G-STAR 2017의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새로운 게임

 

  역시 게임전시회에 가면 게임을 봐야 한다. 지스타에서는 넥슨, 넷마블 등 국내 유력 게임업체들이 새로운 게임을 발표한다. 시연대가 있는 곳은 직접 해볼 수도 있다. 아직 나오지 않은 게임을 직접 보고 하는 즐거움은 크다.

 

  넥슨은 지스타에서 무려 9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파 온라인4, 배틀라이트, 니드 포 스피드 엣지, 천애명월도, 타이탄 폴 온라인, 오버히트 등으로 많다.

 

피파 온라인 4

 

타이탄폴 온라인

 

  넷마블은 테라 M, 세븐나이츠 2, 이카루스 M을 공개할 예정이며 지스타에서 미공개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테라 M

 

세븐나이츠 2

 

 

  엠게임은 야외부스에서 '엠게임 VR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열혈강호 액션 VR과 프로젝트X를 공개한다.

 

열혈강호 액션 VR

 

프로젝트 X

 

  에픽게임즈는 파라곤과 포트나이트를 선보인다. 파라곤은 5명씩 팀을 이루어 협력하며 싸우는 MOBA장르 게임이다. 포트나이트는 건설과 액션을 결합한 액션-빌딩 게임으로, 배틀로얄 모드는 일명 건축이 가능한 '배틀그라운드'라는 평을 받는다.

 

파라곤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로 대박을 낸 블루홀도 신작을 가지고 지스타로 온다. 신작 MMORPG A:IR는 기존 온라인 게임들과는 달리 땅이 아닌 하늘을 중심으로 한다. 플레이어들은 비행선을 타고 모험을 떠나거나 싸울 수 있고, 두 진영이 대립하는 가운데 한 진영에 몸을 담을 수도 있다. 스팀펑크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A:IR

 

 

2. 배틀그라운드 대회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스팀 동접자수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PC방 점유율을 잡아먹은 괴물 Playerunknown's Battleground. 이번 지스타 2017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최고수를 가리는 대회가 열린다.

 

 

  PUBG ASIA INVITATIONAL at G-STAR 2017은 아시아 7개국에서 예선을 거친 20팀 80명이 참가한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온 80명은 총 상금 3억원을 두고 사흘 동안 경쟁한다. 17일에는 듀오, 18일에는 솔로, 19일에는 스쿼드 대회가 열린다. 80명 중 한국팀은 6팀 24명이다. 우승팀은 부상으로 배틀그라운드의 상징 아닌 상징, 황금 프라이팬을 부상으로 받는다.

 

  블루홀은 이번 대회 이후 시범 리그를 열 예정이다. 아마 이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을 본격적인 이스포츠 진출의 발판으로 삼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번 인비테이셔널은 아프리카TV, 트위치, 네이버 등에서 생중계된다.

 

 

3. 트위치의 참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트위치가 국내 인터넷 방송계를 주무르리라 예상하기는커녕 트위치라는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유력 인터넷 방송인들이 트위치로 떠나고 있다. 그만큼 트위치의 위상이 달라졌다. 아프리카TV는 '구대륙'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번 지스타 2017에는 트위치가 자신만의 부스를 연다. 더 놀라운 점은 트위치에서 방송하는 유명 방송인들이 우루루 몰려올 것이라는 것이다. 아직 공식적인 계획은 없지만 스트리머들이 방송에서 부산행을 예고해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풍월량, 서새봄, 머독 등 트위치 시청자라면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부산으로 내려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니 인터넷 방송 팬이라면 꼭 알아두시길.

 

 

+α 부산 관광

 

 

 

  그리고 또 하나, 부산에 왔으면 부산 관광을 잊으면 안 된다. 나는 부산에 태어나서 딱 한 번 가봤다. 군대 휴가 중이었고 부산은 아무 계획도 없이 갔다. 이야기가 길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보람찼는데 쓸데없이 보낸 부산'이었다. 그러니 여러분은 부산에 가게 된다면 나처럼 지하철 타고 땀 뻘뻘 흘리며 해변가 헤매느라 시간 다 보내지 말고, 광안대교든 동백섬이든 해운대든 가길 바란다. 가서 사진이라도 찍으면 더 멋진 지스타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G-STAR 2017은 11월 16일(목)부터 11월 19일(일)까지 나흘 간 부산 BEXCO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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