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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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카팔디 (3)
잘 가요 닥터/반가워요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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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글에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닥터후 크리스마스 스페셜이 방송되었습니다. 12대 닥터를 떠나보내고 13대 닥터를 맞이하는 중요한 스페셜이었습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스티븐 모팻의 시대가 끝나고 크리스 칩널이라는 새로운 선장이 닥터후의 조종간을 잡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리즈 최초로 조디 휘태커가 여성 닥터를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피소드가 조금 심심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고편만 보면 12대 닥터가 재생성 직전 펼치는 마지막 모험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꽤나 조용하고 은은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보면서 언제 팡팡 터지나, 언제 클라이막스로 가나, 이런 생각만 했습니다. 오히려 <Twice Upon a Time>은 스티븐 모팻이 지금껏 자기가 써온 각본을 근본부터 뒤집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동안 지구, 우주를 멸망시키거나 닥터 본인을 위협하는 적들과 싸워온 닥터. 닥터는 유리 인간을 만나 너희 계획이 뭐든 간에 멈추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유리 인간의 계획은 악의 계획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고, 닥터 본인도 악의 계획이 아니면 어쩌란 말이냐면서 당황합니다.

 

 

 

 

스티븐 모팻이 들려주는 주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합니다. 이 에피소드에 악당은 등장하지 않습니다(에피소드 극초반에 회상으로 나오는 사이버맨은 제외). 닥터후 에피소드라면 으레 나오는, 무고한 시민이 레이저를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장면도 없습니다. 마크 게티스가 연기한, 죽을 예정이던 캡틴은 닥터가 해결하지도 않았는데 살아남습니다. 세상은 죽고 죽이는 외계인들과 음모로 가득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이번 에피소드의 주제입니다. 1차대전 전장에서 벌어진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본 두 닥터는 다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1대 닥터는 재생성을 두려워했지만 용기를 얻습니다. 12대 닥터는 구하고 또 구하는 삶이 지겨워졌지만 한 번만 더 믿기로 합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긴장도 스릴도 없습니다. 그 빈자리를 잔잔한 감동이 채웁니다.

 

 

 

 

1대 닥터

 

사실 아무도 1대 닥터가 닥터후에, 그것도 옛날 방영분에서 짜깁기한 모습이 아니라 실제 배우로 등장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2013년 닥터후 5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An Adventure in Space and Time>은 닥터후 제작기를 다뤘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데이비드 브래들리가 1대 닥터 배우인 윌리엄 하트넬 역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1대 닥터를 연기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니만큼 데이비드 브래들리는 윌리엄 하트넬과 다르게 생기고 목소리도 다릅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 나온 모습 정도면 배우도 제작진도 아주 노력했다고 인정할 만합니다. 복장은 물론이고 옷매무새를 잡는 특유의 포즈도 완벽 재현했습니다.

 

그러나 1대 닥터의 차별적인 발언은 조금 너무하다 싶습니다. 1대 닥터가 고집스러운 노인인 건 사실입니다. 1대 닥터가 1960년대에 만들어진 캐릭터인 것도 사실입니다만 제가 아는 1대 닥터는 여성차별 발언은 툭툭 뱉는 외계인은 아니었습니다. 안 그래도 시즌 10이 불필요한 정치적 올바름(PC)로 논란이 되었는데 굳이 1대 닥터로 쐐기를 박아야 했나 궁금합니다. 시즌 10을 볼 때만 해도 방송국이나 다른 임원 탓을 했으면 했지 모팻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싶지는 않았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이후로는 모팻도 혐의를 피할 수 없겠습니다. 어차피 떠나겠지만요.

 

 

 

 

잘 가요, 피터 카팔디

 

12대 닥터가 재생성하기 전 독백하는 장면은 좋은 형용사가 부족할 정도로 환상적입니다. 비록 반쯤은 체념하듯이 재생성을 결정하지만, 12대 닥터는 그 와중에도 유머와 진실을 잊지 않습니다. 처음 비겁해지지도 악랄해지지도 마라는 메시지는 시즌 9 마지막에 클라라한테 남긴 자신의 좌우명입니다. 한번 말한 걸 또 말해서 조금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게다가 배까지 먹지 말라고 하다니요. 신선하고 차가운 배가 얼마나 맛있는데(삭제된 10대 닥터 장면 중에는 배를 먹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닥터는 그리고 아이들은 가끔 너의 이름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 듣고는 엥? 싶었는데 곱씹을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닥터후는 어린이들도 보는 드라마고, 11대 닥터 초반은 거의 동화나 다름이 없었죠. 이따금 닥터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깊고 먼 존재임이 드라마 중간 중간 드러납니다. 어린이발언도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절이거나 순수한 나이에 사는 사람만이, 그것도 가끔 닥터의 본명을 듣는다는 말은 정말 동화책에 써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Doctor, I let you go.

 

12대 닥터가 남긴 마지막 말. 뭐라고 번역하면 좋을까요. 시즌 10 마지막에 사이버맨이 쏘는 광선에 맞고 쓰러진 닥터는 자기 자신에게 ‘Let it go.’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모두 그만 이 삶을 놔버려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그 점에서 보자면 12대 닥터의 유언(?)은 자기한테 하는 말이라면 이제 그만하자.’, 다음 닥터에게 하는 말이라면 이제 네 차례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재생성 장면은 기대보다 스케일이 작았습니다. 적어도 노란 빛이 눈부시게 뿜어나올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보다는 주황색 번개가 뻗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보고는 뭐가 이리 느려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슬로우 모션이었습니다. 빛을 더 낸다고 특수효과 비용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좀 화려한 재생성을 보여주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3대 닥터가 눈뜨다

 

12대 닥터의 마지막 장면은 치켜뜬 눈이었습니다. 12대 닥터가 시청자들에게 처음 모습을 보인 201350주년 에피소드와 비슷합니다. 수미상관법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역시 10대 닥터 재생성처럼 피터 카팔디의 얼굴이 조디 휘태커의 얼굴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눈가만 변하는 모습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13대 닥터가 조디 휘태커라는 사실은 팬덤을 뒤집어 놓았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겠지만,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이 다음 닥터를 모른다고 가정해야 옳습니다. 그래서 여성 닥터라는 개념을 차근차근 보여주려 재생성 장면을 고심해서 계획했을 겁니다. 그런 이유로 13대 닥터의 얼굴은 바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일단 변한 눈가를 보여서 시청자를 놀라게 하고, 뒷모습으로 궁금증을 유발한 다음, 카메라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게 했습니다. 뒤이어 얼굴을 확인한 닥터의 첫 마디는 ‘Brilliant’. 거기에 때 묻지 않은 미소를 짓습니다.

 

이 미소를 보고 여성 닥터에 대해 안심한 시청자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물론 지금도 여성 닥터는 불안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저 미소는 일단 합격입니다. 속된 말로 빙구(?) 같은 미소를 보니 4대 닥터가 짓던 미소가 떠오릅니다. 재생성 후 반응은 확실히 여성을 강조하지도 않고요.

 

 

 

 

추락하는 닥터에는 날개가 없다

 

13대 닥터가 타디스 버튼을 누르자마자 타디스는 요동칩니다. 닥터는 땅바닥으로 쓰러지고 마는데, 아마 중력이 고장난 듯합니다. 닥터는 중력에 이끌려 질질 내려갑니다. 조종간을 붙잡아 보지만 조종간마저 떨어지면서 닥터는 밖으로 날아갑니다. 타디스 문이 활짝 열린 장면 때문인지 타디스가 일부러 닥터를 뱉어낸(?) 것 같습니다. 유튜브 댓글을 보니 타디스도 닥터를 싫어한다.’라든가 외국판 김여사 드립이 있긴 합니다.

 

타디스가 왜 닥터를 떨쳐냈는지는 다음 시즌에서 밝혀지겠죠. 일단 닥터는 본인 걱정부터 해야 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니까요. 10대 닥터는 재생성 직후 손이 잘렸음에도 재생성 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손이 다시 자라났습니다. 어쩌면 13대 닥터도 재생성 직후에 추락했으니까 맨땅에 충돌해도 어찌저찌 살아남지 않을까요.

 

 

 

 

크리스 칩널은 닥터후를 옴니버스 방식이 아닌 연결 방식으로 제작하겠다 밝힌 바 있습니다. 만약 정말 칩널이 닥터후를 그렇게 만든다면, 초반은 타디스 없이 지구에 사는 닥터를 그릴 것 같습니다. 3대 닥터도 역사에 간섭했다는 죄로 타디스 조종법을 기억에서 삭제당하고 지구로 유배당했습니다. 3대 닥터는 초반에 UNIT에서 외계인을 퇴치하는 생활을 보냈는데, 13대 닥터도 비슷한 삶을 살게 될까요?

 

 

결론적으로 <Twice Upon a Time>은 모팻이 쓴 덜 모팻스러운 에피소드이자,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부족한 재미를 보충하고도 남은 에피소드이자, 오랜만에 닥터후를 보면서 심장이 터질 듯한 느낌을 느끼게 해준 에피소드이자, 다음이 너무나 기대되는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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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는 세계 최고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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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다음 주! 12대 닥터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Twice Upon a Time>이 방송됩니다. 현지시각으로 크리스마스 오후 5시 30분이니 우리나라는 12월 26일 새벽이겠군요. 4년간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피터 카팔디의 마지막 연기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최초의 여성 닥터, 조디 휘태커가 연기할 13대 닥터를 보게 됩니다. 몇몇 언론사들과 이벤트에 당첨된 일부 시청자들은 이미 에피소드를 시청한 것 같은데요. 부럽기도 하지만 괜히 얼쩡거렸다가 스포일러라도 들을까 봐 걱정입니다.

 

  그럼 이번 주 닥터 후 소식을 만나봅시다.

 

 1  13대 닥터의 옷 색깔은?

 

 

 

 

  예전 포스트에서 보셨듯, 13대 닥터의 새 복장은 파란 바지와 검은 웃옷, 멜빵, 무지개떡(?)스러운 줄무늬에 상아색 코트를 걸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코트 색은 원래 옅은 보라색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촬영장 사진을 보니 확실해졌습니다. 13대 닥터 코트는 옅은 보라색, 회색에 가까운 색이었습니다. 아마 이전 사진에 나온 상아색은 노을빛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듯하네요. 다만 조명이 조금만 어두워도 바지와 상의가 시커멓게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

 

  의상과는 별개로, 조디 휘태커의 미소가 마음에 드는군요. 개인적으로 13대 닥터는 4대 닥터처럼 빙구(?) 같은 닥터였으면 싶습니다. 그래야 의상과도 어울리고요.

 

 

 

 

 

 

 2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또 조금 공개!

 

 

 

 

  닥터후 유튜브 채널이 또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동영상은 12대 닥터, 1대 닥터, 빌 포츠, 마크 게티스가 연기한 '캡틴'이 타디스 위 쇠사슬에 매달리면서 시작합니다. 타디스는 쇠사슬에 매달려 어딘가로 올라가고 넷은 눈밭에 뛰어내립니다. 넷은 1대 닥터의 타디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타디스는 시간 소용돌이로 진입합니다.

 

  12대 닥터가 쇠사슬에 뛰어내리고도 도망가자고 하고 1대 닥터에게 깊은 우주 아무데나 빨리 가자고 재촉한 것을 보면, 확실히 주인공 일행은 쫓기는 모양입니다. 타디스를 쇠사슬로 끌어올려 갈취한 장본인도 그들이겠죠.

 

  일부 우려와는 달리 빌 포츠는 환각이나 상상은 아니고 실제로 재등장하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그리고 1대 닥터의 타디스를 들어가는 장면을 보면 눈 입자가 공중에 멈춰 있습니다. 공개된 시놉시스에 나오는 '시간을 얼리는' 악당이 능력을 쓴 것 같습니다.

 

  타디스가 날아가는 시간 소용돌이도 놓칠 수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어느 시간 소용돌이보다 멋지고 웅장합니다. 닥터후 관련 특수효과를 올리는 유튜버 'John Smith'가 이번 에피소드 특수효과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실제 유튜브 채널에 올린 시간 소용돌이와 어느 정도 비슷합니다.

 

 

 

 

 3 모팻 "닥터후는 세계 최고의 드라마"

 

사진출처 :Gage Skidmore(https://www.flickr.com/people/22007612@N05)

 

 

 

  이번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끝으로 스티븐 모팻은 닥터후를 떠나게 됩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아마 다시는 닥터후를 집필하지 않을 예정이라는데요.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프리뷰 시사회에서 모팻은 '닥터후가 역사상 최고로 위대한 드라마(the greatest television show ever made)'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본인이 닥터후 팬이고, 닥터후가 오랜 역사를 지녔다지만 역사상 최고라니? 얼핏 들으면 어그로성 발언 같기도 합니다. 모팻의 설명을 들어 보시죠.

 

 

  위대함은 무엇으로 잴까요? 시청률로 잴까요? 평론으로 잴까요? 아니에요. 절대 아니죠.

 

  완벽성으로 잴까요? 닥터후라고 매주 완벽할까요? 안 그래요. 정말이에요. 닥터후 매 에피소드는 실험이고, 당신이 매주 실험을 하면 가끔은 그을린 얼굴을 하고 연기 한가운데서 눈을 깜빡이며 바보처럼 보이겠죠.

 

  엄연히 그래요. 완벽이란 지루함을 정제한 거죠. 같은 일을 죽 반복하는 겁니다. 닥터후는 매번 달라지니까 절대 완벽할 수가 없죠.

 

  그럼 위대함은 뭐로 잴까요? 닥터후로 작가가 된 사람들이 있어요. 엄청 많죠. 닥터후로 예술가가 된 사람들이 있어요. 닥터후로 배우가 된 사람들도 있죠. 그중 둘은 닥터를 연기했고요!

 

  믿거나 말거나 닥터후로 과학자가 된 사람들도 있어요. (중략) 사람들은 과학자가 되거나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고 자기 가능성을 바꿔요. 경찰 박스를 타고 시공간을 여행하는 얼척없는 드라마 때문에요.

 

  그러니 평론은 신경쓰지 마세요. 시청률도 신경쓰지 마세요. 다 신경쓰지 마세요. 이 드라마로 탄생한 수많은 과학자와 뮤지션과 학자와 작가와 감독과 배우들... 닥터후로 살짝 빨라진 심장 박동을 세어 보세요.

 

  2등은 전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장담하는데, 가장 중요한 측정법에 따르면 닥터후는 역사상 최고의 텔레비전 드라마입니다.

 

 

  다른 드라마 팬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을 말이지만, 닥터후 광팬인 모팻의 진심이 보이는 말입니다. 이런 덕후 끝판왕이 닥터후를 맡고 실력까지 제대로 발휘했다니, 팬으로서 고맙네요.

 

  모팻이 말한 '닥터를 연기한 배우 둘'은 아마 10대 닥터를 연기한 데이비드 테넌트와 12대 닥터를 연기한 피터 카팔디일 겁니다. 둘 모두 닥터후 팬으로 유명하죠. 특히 피터 카팔디는.... 카팔디의 덕질을 글로 쓰려면 책 한 권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요?

 

 

 

 

 

 

번외 이제 누가 구독하라고 해주지?

  12대 닥터의 명대사는 뭐가 있을까요? 시즌 9에서 자이곤들을 두고 한 연설? 클라라 앞에서 기억을 잃기 전에 남긴 말? 시즌 10 마지막화에서 마스터(들)에게 간절히 뱉은 자신의 태도?

 

  그러나 유튜브 후비안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그분들이 말하는 12대 닥터의 명대사는 바로...

 

 

  Don't forget to subscribe to the official Doctor Who Youtube Channel

 

 

  이라는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닥터후 유튜브 계정에서 올리는 영상 마지막마다 피터 카팔디가 등장해 '닥터후 유튜브 채널 구독을 잊지 말라'고 하는 대사입니다.

 

늘 동영상 마지막에 채널 구독을 잊지 말라고 하는 친절한 피터 카팔디

 

 

  거의 모든 동영상마다 나와서 구독을 잊지 말라고 하는 피터 카팔디의 대사는 곧 12대 닥터의 명대사(?)가 되었습니다. 팬들은 대사에 비트를 주거나 닥터후 장면과 합성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가히 컬트적인 인기라 할만 합니다.

 

 

  적어도 유튜브 관계자는 이 대사의 인기를 아는 듯합니다. 닥터후 54주년을 계기로 4대 닥터 톰 베이커와 인터뷰를 했는데, 톰 베이커에게 이 대사를 시킨 겁니다.

 

 

3분 40초부터 톰 베이커의 구독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관련 영상에서도 팬들은 '이제 누가 유튜브 구독을 잊지 말라고 하지?'부터 '1대 닥터를 맡은 데이비드 브래들리에게도 이 대사를 시켰으면!' 같은 댓글이 달고 있습니다. 저는 어서 조디 휘태커의 'Don't forget to...'를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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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카팔디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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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닥터후에서 12대 닥터를 맡아 열연을 보여준 배우 피터 카팔디. 골수 닥터후 마니아답게 닥터가 나고 내가 닥터인 혼연일체의 연기를 보여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번 2017년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끝으로 닥터후에서 하차하는 피터 카팔디. BBC 아메리카에서 팬들의 감사 영상을 받아 피터 카팔디에게 전달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감사 인사를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메일 주소에

 

- 본인의 풀 네임

-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닉네임

 

과 함께 10초 이하의 영상을 보내시면 됩니다. 배경음악은 제작진이 따로 준비하므로 넣으시면 안 된다고 합니다. 감사 영상뿐 아니라 그래픽 아트, 그림, 사진, 코스플레이 영상 등도 받고 있다고 하니 팬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영상 접수는 한국 시간으로 97일 목요일 새벽 1시까지입니다. 좋은 연기로 닥터후를 한층 발전시킨 피터 카팔디에게 여러분의 사랑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투어까지 오셨는데 한국에서도 보답으로 감사 인사를 보내면 좋겠죠? 닥터후 이전에도 여러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주신 만큼(특히 욕설 연기) 하차 후에도 더 나은 작품에서 (특히 욕설 연기로) 재회하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보낼 메일 주소

- social@bbcamerica.com

 

자세한 사항은 이벤트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doctorwho.tumblr.com/post/164833465051/thank-you-peter-capaldi-a-fan-video-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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