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글쓰기와 닥터후, 엑셀, 통계학, 무료프로그램 배우기를 좋아하는 청년백수의 블로그
영드 (2)
7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비가 내립니다. 남쪽에선 태풍이 올라오고요. 자려고 누우면 방바닥이 끈적거립니다. 이 비가 끝나면 폭염이 오겠죠. 이번 여름, 제대로 날 수 있을까요?

  이번 주는 큰 소식 하나만 전해 드립니다.



영상과 사진 유출!!



  지난주 닥터후 시즌 11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나타났습니다. BBC가 내비친 건 아니고 유출입니다. 지금 영상과 사진은 BBC가 이의를 제기했는지 인터넷에서 사라지는 중이지만, 이미 저를 비롯한 팬들은 볼 만큼 다 봤고 몇몇은 드라이브에 다 집어넣었을 겁니다.

 

  유출 영상은 길이가 약 1분입니다. 13대 닥터와 컴패니언으로 발표가 난 야스민, 라이언이 나옵니다. 배경은 어둡고 기차/지하철 안 같습니다. 13대 닥터는 12대 닥터의 검은 코트를 입었습니다. 재생성 직후, 시즌11 첫 화가 분명합니다. 야스민은 경찰복을 입었고 대사로도 경찰이라고 얘기합니다.

 

  대화를 들어보면 닥터는 자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야스민은 경찰, 라이언은 기차 쪽에서 일하는 사람 같습니다. 야스민이 ‘madam’이라고 닥터를 부르자 닥터는 왜 날 그렇게 부르냐고 대답합니다. ‘그쪽이 여자라서 부른다는 말에 닥터는 아 맞다! 나 여자였지!’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확실히 재생성 직후 장면입니다.


  유출 사진은 세 장인데, 모두 소닉 스크류드라이버와 관련이 있습니다. 두 장은 닥터가 소닉을 만드는 듯한 장면입니다. 고글을 쓴 모습이 꽤 4차원스럽습니다.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는 이전과는 달리 날렵하고 곡선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아직 소닉 스크류드라이버가 맞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냥 에피소드 안에서 임시로 만든 도구일 수도 있죠. 솔직히 말해 그게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라면 조금 실망스러울 것 같네요. 조금 직선직선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유출 영상과 사진은 올해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공개할 예정인 영상, 사진으로 추측됩니다. 사실 공개할 시기가 코믹콘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를 까긴 했어도 영상과 사진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닥터의 미친 끼가 잘 살아있습니다. 배경은 어두컴컴해서 뭔가 있는 듯하고요. 원래 재생성 직후 에피소드는 닥터가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게 주된 내용이고, 시즌 첫 에피소드는 시즌을 관통할 주제와 사건을 집어넣습니다. 시즌 11 첫 화는 재생성 직후 에피소드이자 시즌 첫 에피소드입니다. 따라서 이 열차에서 벌어지는 일이 닥터의 첫 사건이자, 닥터의 성격과 가치관을 드러낼 사건이 되겠죠.

 

  새 쇼러너 크리스 칩널은 스릴러 범죄 드라마 <브로드처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어두운 배경과 경찰관과 알 수 없는 사건. 닥터만 없다면 탐정물이나 누아르로 손색이 없습니다. 시즌 11이 너무 밝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금은 걱정이 덜어지네요.


  아래는 유출 사진입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펼치지 마세요!




반응형

'닥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후 시즌 4 톺아보기  (0) 2018.07.15
7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7.09
6월 마지막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25
6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6.04
5월 다섯째 주 닥터후 소식  (0) 2018.05.28
  Comments,     Trackbacks
5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반응형

  오랜만입니다. 전달할 소식이 없었다고 말하기엔 제가 게을렀습니다. 블로그에 들르신 분은 아시다시피 엑셀 관련 게시물만 잔뜩 올렸네요. 그동안 시즌 11 소식과 루머가 조금씩 나왔는데, 이건 모아서 한 번에 전해 드리려 합니다.

 


뉴 닥터후 타겟 소설 출간.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로 재탄생하는 건 흔하지만, 그 반대는 생각보다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서양에선 여러 할리우드 영화를 소설로 옮기기도 합니다. 소설은 영상과 다른 맛이 있고, 영상에서 설명하지 못한 속사정이나 설정 등을 알려줘서 팬들도 좋아합니다.

 

  닥터후도 예외는 아니라서, 실제 방영분을 소설로 옮기기도 합니다. 그중 제일 유명한 것이 타겟 출판사에서 내놓는 소설입니다.

 

  89년 종영 이전 닥터후, 일명 올닥에피소드들은 대부분 타겟 소설로 재탄생했지만 2005년 부활 이후엔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뉴닥을 다룬 타겟 소설 네 권이 새로 출판되었습니다.

 

  네 권은 각각, Rose(시즌1 1), Christmas Invasion(2005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The Day of the Doctor(50주년 스페셜), Twice Upon a Time(2017년 크리스마스 스페셜)입니다. 이중 RoseThe Day of the Doctor는 에피소드 작가인 러셀 T 데이비스와 스티븐 모팻이 직접 집필했습니다.

 

  벌써 책을 사서 읽은 독자들이 말하길, 드라마에서 말하지 못한 갖가지 이야기와 유머가 있다고 합니다. 영어와 해외배송의 압박을 견디실 수 있는 분이라면 추천해 드립니다.

 

 

박사 하나와 마스터 넷.



 

  여기서 박사는 닥터가 아니라 리버 송입니다. 빅 피니시는 리버 송 이야기를 주기적으로 내고 있고, 배우 알렉스 킹스턴도 출연합니다. 올해에 나올 다이어리 오브 리버 송에서는 4대 닥터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년 리버 송은 무려 마스터를 네 명이나 만난다고 합니다. 첫째는 제프리 비버가 맡은 일그러진(?) 마스터, 둘째는 데렉 자코비 경이 맡은 전쟁 마스터입니다. 이 둘은 이전부터 빅 피니시에서 마스터를 연기했죠.

 

  셋째는 96년 미국 TV스페셜에 나온 마스터입니다. 배우 에릭 로버츠가 맡았죠. 다크 나이트에서 마피아 보스라고 하면 아실 겁니다. 넷째는 작년 시즌 10까지 출연한, 미셸 고메즈가 연기한 미시입니다.

 

  네 마스터 중 96년 마스터와 미시가 등장하는 것이 팬에게는 희소식일 겁니다. 에릭 로버츠는 22년 만에 마스터로 돌아와서 신기하고, 미셸 고메즈는 1년 만에 돌아와서 신기하네요. 사실 미셸 고메즈는 미시를 연기하기 전에 빅 피니시에 참가한 전력이 있죠.

 




 

보너스. 새 로고 강점기?




  올해 초 BBC는 새 닥터후 로고를 발표했습니다. 이글거리는 색이 인상적이죠.

 

  새 로고가 나오고 닥터후 공식 트위터나 유튜브도 로고를 바꿨는데, 빅 피니시 표지와 심지어 4대 닥터 블루레이 표지에도 같은 로고가 들어갔습니다. 물론 닥터후가 닥터후 로고를 넣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만, 살짝 거부반응도 있는 듯합니다. ‘예전 빅 피니시 닥터후 로고가 좋았는데.’ ‘4대 닥터 블루레이는 옛날 로고를 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

 

  혹자는 BBC가 관련 회사에 새 로고 사용을 강요하지는 않았나 추측하기도 합니다. 그 점이 홍보에는 더 유리하겠죠. 닥터후가 워낙 오래된 드라마고 로고도 여러 가지여서 이런 문제도 생기는군요.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