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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검사 사이트(+ 영어 맞춤법 검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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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만 넣으면 맞춤법이 나온다

 

맞춤법 공부를 아무리 해도 가끔은 헷갈리거나 잘못 알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맞춤법을 외우기엔 시간이 없고, 지금 당장 내야 할 자기소개서나 보고서가 맞춤법이 맞는지 온종일 붙잡고 씨름할 시간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시대입니다. 다행히 텍스트 맞춤법을 교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사이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맞춤법을 테스트하고 교정까지 되는 프로그램과 사이트들, 한번 열거해 볼까요?

 

1 아래아 한글과 MS워드

우리가 접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한글을 가장 잘 아는 녀석은 단연코 이 둘일 겁니다. 리포트를 쓰고 감상문을 쓰느라 매일 붙잡고 사는 프로그램들이죠. 문서 작정 프로그램이다 보니 두 프로그램 모두 맞춤법 검사 기능이 있습니다. 맞춤법에 어긋난 단어들에 빨간 밑줄을 긋고, 하도 틀려서 지긋지긋한 오류는 허락도 없이 바꿔 버립니다. 만약 빨간 밑줄을 하나하나 찾기 귀찮으시다면 F8을 눌러 맞춤법 창을 띄운 다음 검사를 누르면 됩니다(아래아 한글 기준).

다만 두 프로그램이 컴퓨터에 깔려 있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컴퓨터나 개인용 컴퓨터를 제외하면, 의외로 워드 프로그램이 깔린 PC가 많지는 않죠. 급하게 PC방에서 글을 쓸 때는 참 불편합니다.

 

 

2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링크 : http://speller.cs.pusan.ac.kr/PnuWebSpeller/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주식회사 나라인포테크가 공동 제작한 맞춤법 검사기입니다. 이미 많은 사이트들에서 이 검사기를 사용할 만큼 인터넷에서 인기가 많은 맞춤법 검사기이죠. 실제 대형 취업사이트인 사람인에서도 이 검사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이 검사기를 사람인 맞춤법 검사기라고 부르더군요. 실제로 검사기를 돌려 보면 틀린 맞춤법뿐 아니라 번역어투, 일본어 잔재 단어까지도 지적을 해줍니다. 똑똑한 검사기죠. 모두 감사하면서 사용합시다.

 

 

3 다음 맞춤법검사기

링크 : http://alldic.daum.net/grammar_checker.do

최근 다음에서도 맞춤법 검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텍스트를 넣고 검사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교정을 해준 다음, 교정기호를 표시한 교정문을 보여 줍니다. 그 부분을 클릭하면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도 알려주고요. 아직 베타 서비스이지만 대형 포털 사이트이니만큼 좋은 서비스를 보여주기를 기다립시다.

다만 대형 포털 사이트 맞춤법 검사기는 위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4 국립국어원

링크 :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에는 맞춤법 검사기가 따로 없습니다. ‘그럼 왜 올렸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국립국어원에 올라온 정보야말로 맞춤법의 궁극이자 끝판왕입니다. 법으로 치면 헌법 같은 존재죠. 아래아 한글, 맞춤법 검사기 모두 훌륭한 성능을 지녔지만 완벽하지는 못합니다.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면 이미 바뀌어서 맞게 된 단어를 틀리다고 지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기계가 하기 때문에 고유명사나 조금 미묘하게 틀린 단어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국립국어원은 텍스트를 한 번에 검사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정확한 국어 정보를 제공한다고 믿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맞춤법 정보, 맞춤법 변경까지 국립국어원 사이트에서 한 번에 볼 수 있죠. 요즘 국립국어원은 쓸데없이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려는 집단취급을 받기도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제일 정확한 국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한글이나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국립국어원 사이트를 반드시 즐겨찾기로 등록해 두세요.

 

 

보너스! 영어 맞춤법 검사 사이트 2

대학교에서 영어 관련 강의를 듣거나 대학원에서 영어로 논문 초록을 쓰거나 조금이라도 외국과 관련이 있는 회사를 다닌다면, 영어 텍스트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읽는 거야 10년 넘게 배운 영어로 읽고, 사전 뒤지면서 읽으면 된다지만 쓰는 건 다른 문제죠. the가 맞나 a가 맞나 하는 수수께끼부터 시작해서 따져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다행히 영어도 맞춤법 검사기가 많이 나와 있고 영어의 위상이 위상이니만큼 한글 맞춤법 검사기보다 더 성능도 좋다고 합니다. 한글 아래아와 MS워드도 영어 맞춤법이 틀리면 빨간 줄을 그으니 워드 프로세서가 있다면 그걸 쓰시면 되겠습니다.

 

1) http://www.gingersoftware.com/ko

무료 검사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사이트가 한글이라 친절하네요. 검사 프로그램뿐 아니라 텍스트 읽어주는 프로그램, 번역기, 사전까지 제공한다니 관심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http://www.onlinecorrection.com/

텍스트만 써넣으면 바로 여러 오류들을 찾아주는 사이트입니다. 급하실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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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에 보는 헷갈리는 맞춤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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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너무 자유로운 언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한국어. 하지만 맞춤법이 헷갈릴 때가 한둘이 아니죠. 오죽하면 맞춤법 문제가 텔레비전 퀴즈쇼에 나오고, 수능과 공무원 시험에서도 맞춤법을 묻겠습니까. 게다가 맞춤법 좀 배웠다고 다른 사람들 글에 참견하는, 이른바 문법 나치들이 시끌시끌하고 다른 쪽에서는 외계어, 인터넷 은어가 우리말을 망친다고 한숨을 쉽니다. 서점을 가면 맞춤법 쉽게 가르치는 책들이 높게 쌓여 있고, 주요 일간지는 날마다 오늘의 맞춤법을 설명하느라 바쁩니다. 이쯤 되면 한국어는 너무 자유로워서 너무 어긋나는 언어처럼 보입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하지만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으로서 좋은 맞춤법은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언어를 잘 구사해야 다른 학문도 잘 배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모국어를 제대로 알면 외국어도 더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하니, 조금 귀찮아도 맞춤법은 확실히 알아야겠죠. 물론 하나 배우면 하나 까먹고 오늘 배우면 내일 까먹는 맞춤법이지만, 밑 빠진 독이 아닌 다음에야 하나 배우고 또 하나 배우고 오늘 보고 또 내일 보면 언젠가는 버릇처럼 뇌리에 박힐 겁니다. 특히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사람은 맞춤법이 밥줄이나 다름이 없으니, 이번 기회에 교양도 쌓고 더 똑똑한 한국어 구사자가 되어 볼까요?

 

 

1 ~커녕

처음은 엄청 쉬운 맞춤법부터 시작합시다. 커녕은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그보다 덜하거나 못한 것까지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말할 것도 없거니와 도리어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를 뜻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밤까지 쫄쫄 굶었다면 아침은커녕 저녁도 못 먹었다라고 말하면 되고요. 착한 일을 했는데 벌을 받았다면 상은커녕 벌을 받았다고 말하면 됩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커녕을 띄어 써야 할지 붙여 써야 할지 헷갈리시는데요. 간단합니다. 커녕은 무슨 일이 있어도 붙여 씁니다. 커녕은 엄연히 조사, ‘/과 같은 종류이기 때문입니다. /는을 띄어 쓰는지 붙여 쓰는지 고민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아침은커녕 저녁도 못 먹었다 ()

아침은 커녕 저녁도 못 먹었다 (×)

 

 

2 되다/돼다

이번에는 정말 헷갈리는 두 단어입니다. 글 좀 쓴다 하는 사람들도 아차 하면 틀린다는 마법의 단어. 바로 되다와 돼다입니다. 커녕이야 쓰는 빈도가 낮아서 틀릴 걱정도 없다지만 되다/돼다는 자주 등장하는 단어라 더 조심하게 됩니다.

사실 돼다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어사전에는 되다라는 단어밖에 없죠. 그럼 돼다라는 말이 틀렸을까요? 아닙니다. 돼다는 사실 '되다'의 어간 '-''-, -어라, --' 등이 붙어서 '되어, 되어라, 되었-'이 되고, 그것들을 줄여서 ', 돼라, -'가 된 말입니다. 됐다되었다를 줄여 쓴 말입니다.

그렇다면 되다는 어느 때에 들어가고, 돼다는 어느 때에 들어갈까요?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돼가 들어갈 자리에 하/해를 넣어서 덜 어색한 쪽을 쓰면 됩니다.

 

예시) 절단된 단면/절단됀 단면

둘 중 어느 쪽이 맞을까요? 한 번 하/해를 넣어 볼까요?

 

절단한 단면/절단핸 단면

어느 쪽이 덜 어색할까요? 누가 봐도 절단한 단면쪽이 덜 어색하죠. 그렇다면 절단된 단면이 맞는 표현입니다.

 

숙련됀 조교의 시범 (×)

숙련된 조교의 시범 ()

 

왜 안 됀대? (×)

왜 안 된대? ()

 

고기는 공장에서 가공되 햄이 된다 (×)

고기는 공장에서 가공돼 햄이 된다 ()

 

 

3 소냐? 쏘냐?

이대로 죽을소냐!/이대로 죽을쏘냐!

, 어느 쪽이 맞을까요? 정답은 쏘냐가 맞습니다. ~쏘냐는 어찌 그럴 리가 있겠느냐의 뜻으로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입니다. 왠지 된소리(쌍시옷)이 들어가서 맞춤법에 안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맞는 단어입니다. 틀릴 것 같은데 맞으니 더 헷갈리죠.

사실 종결 어미는 된소리(쌍자음)냐 아니냐가 많이 헷갈립니다. 윤도현의 명곡 중에 잊을께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노래방 애창곡이고, 실제로도 좋은 노래지만 사실 맞춤법에는 어긋납니다. ‘~가 아니라 ‘~가 맞거든요. 이번엔 쏘냐와 반대로 된소리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된소리가 아닙니다. 종결 어미 중에서 실제 된소리로 표기하는 어미는 ‘~’, ‘~(: 어찌 할꼬), ’~쏘냐정도밖에 없습니다.

 

너를 잊을께 (×)

너를 잊을게 ()

 

이대로 물러날소냐? (×)

이대로 물러날쏘냐? ()

 

 

4 든지/던지

 

그러든지 말든지 ()

그러던지 말던지 (×)

 

어느 것이 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함을 나타내는 보조사는 든지가 맞습니다. ‘네가 택시를 타든지 버스를 타든지 상관이 없다라고 말할 때는 든지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던지도 엄연히 사전에 올라온 단어입니다. ‘-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입니다. ‘날씨가 얼마나 더웠던지 아스팔트가 녹았다같은 문장에 쓰입니다. 상관이 없을 때는 ‘-든지’, 상황이 대단할 때는 ‘-던지를 쓰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구분은 더 쉽습니다. 상관이 없으면 무엇을 하던 중일 때는 입니다.

 

 

5 대로

말하는 대로~’ 유재석이 부른 노랫말에서 대로는 띄어 써야 합니다. ‘~대로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를 뜻하는 의존 명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계는 설명서대로 조립해야 잘 작동한다.’ ‘너는 너대로 갈 길을 가라.’ 같은 문장에서는 붙여 써야 합니다. 여기서 대로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기도 하고 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기 때문입니다. ‘대로는 뜻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진다는 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시킨 대로 했을 뿐이다 () 의존 명사

조리법대로 요리해야 한다 () 보조사

나는 나대로 할 일이 있다 () 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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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호숫가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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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에 겪은 일이다.

나는 친구들과 별장에 있었다. 대한민국에 별장이라니 어울리지는 않지만 내 친구 중 하나가 돈이 많았다고 해 두자. 호숫가 별장은 누워만 있어도 행복했다. 바람이 불면 나무들이 사르르 소리를 냈고 멀리서 철새들이 울었다. 밤엔 벌레들이 울었다. 우리는 장작에 불을 붙이고 통기타를 쳤다. 타닥타닥. 마지막 잔열을 둘러싸고 남녀가 끌어안았다.

모두 잠든 새벽이었다. 둔탁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비몽사몽 발걸음으로 거실로 갔다. 거실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잘못 들었나 보다. 냉장고를 열었다. 생수병을 꺼내 입에 댔다. 그 순간 인기척이 느껴졌다. 어두운 거실 구석에 사람 형체가 있었다. 사람이라기엔 너무 끔찍한 그 모습. 나도 모르게 생수병을 집어던졌다. 10초도 되지 않았지만 10시간 같았다. 불에 탄 듯 갈라진 얼굴은 흰색 마스크를 썼다. 몸은 나보다 몇 배는 컸다. 오른손은 기다란 도끼를 들고 있었다. 굳은 피가 도끼날에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나는 울었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주저앉기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냉장고에 기대 다음을 기다렸다. 살인마는 그러나 제자리에서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점잖은 목소리였다.

저는 살인마입니다. 하지만 살인은 하지 않습니다.”

 

살인마와 나는 식탁에 앉았다. 냉장고에서 보리차를 꺼내 마셨다. 살인마는 가면을 살짝 들어서 입을 대고 마셨다. 나는 보리차를 들이켰다. 어쩌면 우유였는지도 모른다. 누가 아는가. 기억이 흐릿하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살인마는 캠핑장에서 죽은 소년이었다. 소년은 강가에 놀러갔다가 물에 빠졌다. 하지만 캠프 지도자들이 사랑을 나누느라 소년의 외침을 흘러들었다. 소년은 죽었지만 어두운 기운이 소년을 되살렸다. 소년에게 남은 건 증오뿐. 애초에 어두운 힘이 소년을 되살린 목적이 살인이었다.

하지만 살인은 어려웠다. 첫 해 소년은 캠핑장에 온 손님 하나를 죽였다. 도끼로 허리께를 후려친 다음 손을 상처에 넣어 내장을 꺼냈다. 손님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다 죽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살인사건이 벌어진 캠핑장은 발길이 끊겼다. 경찰들은 수색작업을 벌이며 온갖 곳에 노란띠를 둘렀다. 기자들은 헬리콥터까지 띄우며 머리를 들이밀었다. 살인마는 산으로 도망쳤다.

어두운 힘은 속삭였다. ‘살인은 아무도 모르게 해야지.’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해도 실종자가 발생하는 것은 같았다. 소년은 어두운 힘을 설득했다. 결국 어두운 힘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살인마와 어두운 힘은 사람을 죽일 쉬운 방법을 연구했다. 그들은 통계를 냈고 신문기사를 뒤졌고 종일 토론했다.

결국 그들은 사실을 찾아냈다. 캠핑장에 오는 것이 오지 않는 것보다 통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고속도로로 오다가 교통사고가 날 확률, 캠핑장에서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거나 야외에서 놀다가 세균에 감염될 확률을 다 합치면 캠핑장에 오지 않아서 죽을 확률보다 더 큰 것이었다. 그들은 방침을 바꿨다. 살인마는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어두운 힘은 해충을 쫓아냈다.

도끼보다 녹슨 못이 파상풍에 걸릴 확률이 높죠.”

보리차가 썼다. 우유였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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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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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 일본에서 멀지 않은 한 섬나라. 일본과 가까운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섬나라의 지도자는 츤데레라고 한다. 어릴 적부터 국민들이 사랑한 그녀. 사랑했기에 그녀가 다음 지도자가 되어도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매주 국민들한테 츤데레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대강 이런 식이다.

 

국민 여러분! 수출사정이 안 좋아져서 세금을 올리기로 했어. , 절대 우리 경제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 뭘 보는 거야!”

 

군 복무 기간이 늘었다고? , 나랑 상관없잖아? 나는 지도자층이라 복무 의무가 없다고! , 그렇다고 내가 군인들 처우를 개선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야! 뭘 자꾸 추측성 기사를 쓰는 거야, 이 나쁜 언론같으니! 변태!”

 

국민들은 그녀를 사랑했다. 하지만 의심이 싹텄다. 수출사정이 좋아졌는데 왜 세금이 다시 내려가지 않는가? 군인들 처우는 왜 개선되지 않는가? 추측성 기사인데 왜 증거가 쏟아지는가?

 

의원과 권력가들이 지도자를 찾아갔다. 그들은 해명을 원했다. 지도자는 차를 마시다가 그들이 들어오자 푸풋 뱉었다. 그러더니 침대에 드러누웠다.

 

변태변태변태! 남의 침실에 들어오다니! , 하지만 너희들이 원한다면 내가 해명을 해 줄 거라고! , 딱히 국민여론이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니니깐

 

하지만 때는 늦었으니, 야당 당수는 순애보 히로인이었기 때문이다. 밀고 당기는 츤데레에 지친 국민들은 순애 당수를 밀어주었다. 결국 국회에서 높은 투표율로 지도자는 교체되었다. 지도자는 눈물을 그렁이며(절대 흘리지는 않았다. 지도자는 늘 그랬다. 글썽이되 흘리지 않기) 자택으로 떠났다.

 

그렇게 섬나라는 좋아졌을까? 그랬다. 군인들 처우는 개선되었고 세금은 절약을 통해 합리적으로 나아졌다. 실업률은 내려갔고 부동산 값도 올랐다. 하지만 국민들은 허전함을 느꼈다. 그렇다 무언가 빠진 것이다. 사람들은 빠진 것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정신과 의사들과 문화평론가들은 불행히도 그 빠진 것을 알아내고 책에 남겼다.

 

국민들은 츤데레를 그리워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츤데레 지도자는 복권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순애가 왜 싫은가? 외신이 인터뷰한 한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너무 뻔하잖아요. 저런 사람은 뒤가 구리겠죠. 나중에 어둠의 길로 빠지거나요. , 아무튼 저희가 지도자 시절이 좋다는 건 아니에요.”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츤데레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들이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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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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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는 말하셨다.

세상은 해가 아니라 비로 완성된다.”

나는 그 의미를 전혀 몰랐다. 아버지도 내가 이해하리가 기대하지 않으셨다. 그저 매년 명절마다 고향집에 내려가면 친척들한테 나를 소개했다. 내가 가업을 잇기 바라셨다.

 

나는 회계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다. 시험문제는 지옥처럼 어려웠다. 실패인가? 내 지능은 수도권 대학으로 끝인가? 그때 아버지가 날 불렀다.

무엇보다 멋진 직업. 빛나는 대신 후려치는 직업.”

처음에는 무슨 무술가인 줄 알았다. 아버지는 시외 사무실로 나를 데려갔다. 비밀번호를 몇 번이나 입력하고 사람 키만큼 두꺼운 철문을 열어야 들어가는 곳. 햇빛이 비추지 않는 지하에 아버지의 직장이 있었다.

회계는 세상을 관리할 뿐, 발전시키지 못한단다. 흠집을 다듬는 사람은 결코 새 보석을 만들지 못해.”

아버지는 의자에 앉았다. 나는 옆 소파에 앉았다. 곧 아버지가 일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신이었다.

적어도 겉모습만 보면 그랬다.

 

“20년 전부터 시작했다. 고향 아는 형님 일을 물려받았지. 처음엔 놀랐어. 하지만 이건 누군가가 꼭 해야 하는 일이야.”

 

아버지는 자기의 업적을 자랑했다. 신발끈이 더 자주 풀리게 하기. 운동장에서 찬 공이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게 하기. 라면을 끓이는 사람이 가스불을 잊게 만들기. 버스카드를 찍으면 기계가 한 번은 다시 대주십시오라고 말하게 만들기. 우산 쇠살 사이에 머리카락 끼게 하기.

 

짜증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봤니?”

. 행복하겠죠.”

하지만 무덤덤하고 죽은 것 같겠지. 나무늘보처럼.”

 

아버지는 새 일을 시작하셨다. USB 꽂는 방향 헷갈리게 하기. 공인인증서 접속 오류내기. 인터넷에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이미 만료된 페이지입니다를 띄우기.

 

애덤스는 이익을 보고자 하는 마음, 마르크스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마음이 세상을 발전시킨다고 했단다. 하지만 아들아. 그들은 모두 틀렸다. 세상은 짜증으로 발전한단다.”

 

아버지는 나에게 이 일을 물려주셨다. 몇 년 후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요즘 나는 꽤 보람찬 삶을 산다. 휴대폰은 절대 와이파이가 한 번에 잡히지 않게 하고 있다. 탄산음료는 어쩌다 한 번씩 아무 예고 없이 넘쳐흐르게 하고 있다. 특히 사격훈련에서 탄피 숨기는 일은 어찌나 재미있는지. 처음엔 아버지가 신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는 악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버지, 그리고 나는 신이 틀림없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어서 신을 짜증나게 했으니, 나도 인간들을 짜증나게 해도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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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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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전만 해도 귀신을 보는 사람은 적었다. 무당들, 심령술사들, 정신병자들.

하지만 그날부터 귀신은 우리 앞에 나타났다.

해가 지고 밖이 어둑해지면 그들은 나타난다. 창백한 피부, 까뒤집힌 눈, 풀어헤친 머리칼. 첫날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경찰력과 군사력이 총동원되고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사람들은 문을 잠갔고 창문을 가렸다. 하지만 귀신들은 문과 창문을 뚫고 들어왔다. 공포의 연속이었다. 비명 소리가 사방을 채웠다. 계엄령이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무너졌다. 이론물리학 책은 불탔고 민속신앙이 활개를 쳤다. 혼령을 부정하는 모든 종교는 무시당했고 무신론은 자취를 감췄다.

 

그들은 새벽 새가 울면 돌아갔다. 그리고 해가 지면 돌아왔다. 매일 이랬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적응했다. 귀신은 최소한 물리적인 힘은 없었다. 컵을 엎지르거나 사람을 넘어뜨리지는 못했다. 까뒤집힌 눈은 안 쳐다보면 그만이었다. 풀어헤친 머리칼에서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다. 목욕을 하거나 섹스를 할 때 좀 불쾌하긴 했지만 그들은 프라이버시나 알몸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두자. 시민단체와 소수 정당이 외친 메시지는 급격히 퍼졌다. #투명하지않은공기일뿐. 무시하자. 무시하고 생업에 복귀하자. 기업연합과 보수정당도 열심히 외쳤다.

 

작년에는 작은 소란이 있었다. 귀신을 차로 치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차에 치인 건 귀신이 아니었다. 사람이었고 운전자의 전 여자친구였다. 운전자는 피해자가 귀신 놀이를 즐겼으며, 그날도 귀신인 척 했기에 그냥 페달을 밟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CCTV가 근처에 있었다. 모든 배심원과 판사는 여자가 귀신 흉내를 내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징역 15년으로 기억한다.

 

귀신을 반기는 집도 많았다. 우연히 자기 집에 들어온 귀신이 돌아가신 어머니인 집들. 눈이 까뒤집혔지만 죽은 가족을 본 그들은 행복했다. 가족, 친구, 남편, 부인, 자식이 그리운 사람들은 길을 나섰다. 생전 사진을 올리며 귀신을 찾았다. 아예 돈을 받고 원하는 귀신을 찾아 주는 서비스가 횡행했다. 귀신 사진을 찍어 올리고 귀신과 사진을 대조해서 찾는 앱을 개발한 개발자가 돈방석에 앉았다. 혹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경찰은 실제로 미제 살인사건 피해자 귀신, 수배자 귀신을 찾아냈다. 하지만 귀신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게 문제였다. 왜 아무 말도 없을까? 눈길도 주지 않고 왜 돌아다니려고 할까?

 

지난 달 나는 이상한 제보를 받았다. 그 사람은 귀신이 자기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 사람 집에 가서 며칠 묵었다. 정말 그랬다. 귀신은 이 집 근방에는 얼씬도 안 했다. 집주인은 불안했다. 귀신이 찾아오던 초기에는 기뻤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따로 노는 기분이 든다면서 몸서리쳤다.

 

조사 결과 귀신이 접근하지 않는 사람이 꽤 되었다. 나는 그들을 귀신 면역자라고 부른다. 그들은 불안해했다. 왕따 피해자들처럼. 사람들은 어느새 귀신을 바랐다. 나는 과학자가 아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귀신은 사람을 괴롭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낸 것이 아닐까? 누군가를 찾아가는 것보다 누군가를 찾아가지 않는 것이 더 괴롭다고 생각하고 작전을 바꾼 것이 아닐까?


며칠 전부터 내 근처에도 귀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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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여성 시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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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na M. Salter


수잔나 살터(Susanna M. Salter)는 1887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었다.


문제는 이 사람이 출마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실상은 이렇다. 기독교 여성 금주 동맹은 전당대회를 열었는데, 아직 대표가 없어서 수잔나가 대신 진행을 봤다.


그걸 본 일부 남성들은 단체에 망신을 주기로 했다. 그래서 만들어낸 방법이, 시장 선거 당일날에 수잔나 이름을 적은 투표함을 투표소에 가져다놓기로 한 것이다. 수잔나는 표를 받지도 못할 것이고 단체는 쪽을 당할 참이었다.


투표 당일, 투표자들은 생뚱맞은 투표함에 놀랐다. 하지만 분노에 찬 기독교 여성 금주 동맹은 수잔나한테 몰표를 했고, 공화당원들마저 수잔나에게 투표했다.


수잔나는 전체 표의 3분의 2를 쓸어담으며 시장이 되었다. 법률이 느슨하던 시절이라 가능했던 해프닝이다. 수잔나는 1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은퇴했다. 그리고 101살에 죽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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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erthought 서브레딧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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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erthoughts는 말 그대로 샤워 도중에, 불현듯 '번쩍'하는 생각을 적는 서브레딧입니다. 원래 아이디어는 갑자기 온다고, Showerthought 서브레딧 게시물들은 별거 아니지만 동시에 '이거 말 되는데?'라고 생각할 만한 글귀가 많습니다.


1. 대학에 들어오고 나니, 매일 아침 8시에 고등학교를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2. 영화나 드라마에 구글이 나오면 별 생각이 없는데, Bing이 나오면 PPL인 걸 알겠더라.


3. '만우절엔 인터넷에 있는 걸 믿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깨달았다. 다른 날이라고 다를 게 있나?


4. 꿀벌이 맥주를 만든다면 지금보다 더 잘 보살필 텐데.


5. 신발끈은 알아서 풀리고 이어폰줄은 알아서 꼬이는 게 이상하다.


6. 나도 6개월 영화촬영에 천만 달러 주면 헬스 가서 살 뺄 거다.


7. 종이조각은 2초면 줍는데, 진공청소기는 100가지 각도로 밀어야 한다.


8. 모든 야동에는 에필로그가 있어야 한다. 배관공은 싱크대를 고쳤는가? 피자 배달부는 피자집으로 돌아가서 늦은 이유를 해명했는가?


9. 82년이 지났으니,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확실히 죽었다.


10. 한 동전을 인생에서 두 번 이상 가질 수 있을까?


11. 사람이 날 수 있다면 술 먹고 달로 가려다 죽는 사람은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12. 폭탄 제거반 사람들은 전자렌지가 다 돌아가기 전에 음식을 꺼낼 게 틀림없다. 버릇이든 불안증이든.


13. 욕탕 물은 인간차(tea)다.


14. 물 한 잔을 식탁에 놓는 건 괜찮은데, 뚜껑 안 닫은 물병을 놓으면 불편하더라.


15. 라텍스 알레르기는 유전될 확률이 매우 높다.


16. 난 19살인데, 어릴 적 본 새와 토끼와 다람쥐는 전부 죽었다.


17. 버스 옆자리에 아무도 안 앉으면 짜증나면서 안심된다.


18. 나이들면서 내 세대의 '악마의 음악'이 나중에 '초급자용'이 되는 걸 보니 재밌다.


19. 내가 귀신이 되면 사람들을 놀래키지 않으련다. 죽을 걱정 없이 정글이나 동굴, 바다를 탐험하고 싶어.


20. 가끔 옛날 게임을 하고 싶어 집어도 몇 분이면 질린다. 내가 그 게임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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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교과서, 두뇌로 아이디어 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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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교과서 덴츠식 빙글빙글 사고, 야마다 소오 지음

 

 

아이디어. 간단하지만 어려운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스타트업 책들이 팔리고 성공한 기업가들은 머리를 쓰라고들 한다. 결국 남들과 다른 생각, ‘아이디어얘기다. 아이디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 100년이 넘는 경험을 자랑하는 광고회사 덴츠는 두뇌를 활용해 아이디어와 혁신을 일으키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빙글빙글 사고다.

 

궁리와 노력으로 가능한 문제라면 논리적 사고만으로 가능하다. 과학자처럼 쪼개고 분석하고 가설을 세워 검증하면 된다. 논리적 사고는 빠르며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그러나 기존 방식이 먹히지 않을 때가 있다.

 

기존 방식의 연장선상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때, 더 복잡하고 근본적인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기초 구조부터 다시 쌓아야 할 때, 즉 혁신이 필요할 때 당신은 논리적/직선적 접근방식과는 전혀 다른 사고 과정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쪼개고 따지는 일명 데카르트 접근법에는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첫째는 따진다고 모두 명쾌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상황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그와 반대로 동양식 사고관은 모든 것을 하나로 본다. 빙글빙글 사고는 동양식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는 한편 서양식으로 생각을 완성한다. 네 단계는 각각 감지, 분산, 발견 연마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다시 첫 단계로 돌아가기에 빙글빙글사고라 부른다.

 

첫째. 지식을 모아라

첫째 단계 감지는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삶 속 경험이나 문제 관련 지식 모두 재료가 된다. <아이디어>를 만들려면 좋은 지식이 필요하지만 모두 정확한 지식일 필요는 없다. 검증되지 않았다고 거부하면 새로운 시각을 낳을 수 없다. 애초에 수치도 완전히 믿을 수 없다. 데이터 종류에 상관없이 그냥 느껴라. 이렇다저렇다 판단하지 말고 흡수해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그렇다고 빤히 바라보지만은 말고. 이렇게 수많은 정보를 흡수하면 머릿속에 큰 그림이 그려진다.

 

둘째. 무수히 찾아내라

감지한 지식은 하나로 꿰려 하지 마라. 반대로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모조리 찾아내는 것이 분산이다. 의견을 제시해 보되 비판은 금물이다. <아이디어>는 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여러 시각으로 시도해 봐야 나온다. 카피라이터들은 종종 카피 100가지 써오기를 훈련한다. 100가지를 쓰다 보면 머리 밑바닥까지 긁으며 머릿속 벽을 허문다. 그리고 만들면서 하나하나 좋고 나쁨을 스스로 묻는다. ‘분산이란 이렇듯 편견도 체면도 버리고 혼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셋째. 해결책을 뽑아라

분산 모드를 진행하면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발견의 순간이 온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과제와 한 몸임을 알아야 한다. 목표-과제-아이디어라는 식이다. 발견 단계에서 발견해야 하는 건 목표달성에 맞는 과제와 <아이디어> 한 세트다. <아이디어>는 표현하기 어렵다. 이전까지 세상에 없었기 때문이다. 메타포를 쓰면 이런 <아이디어>들을 설명하기 쉽다. 그리고 <아이디어>는 한 문장, 한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어서 쏙 들어온다. 이것이 <아이디어>아이디어가 다른 점이다. 여기서 목표-과제-<아이디어>가 서로 목적과 수단이 되는지 확실하게, 논리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넷째. 실행하라

마지막 연마단계에서는 <아이디어>를 실행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다. 역시 목표-과제-아이디어-구체방안이 연결되는지 철저히 검증한다. 특히 <아이디어>에 구체방안을 낳을 힘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결국 <아이디어>를 목표에 부합하는지, 구체방안이 되는지 이 두 가지로 시험대에 올리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마지막까지 갈고 닦는다.

 


이처럼 빙글빙글 사고에는 논리와 추상, 좌뇌와 우뇌가 공존한다.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을 때는 세상이 보이는 반응을 살펴야 한다. 이 반응은 다음 프로젝트에서 다른 재료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재료가 되고 다시 그 재료로 <아이디어>를 만드는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는 습관이 된다.

 

아이디어. 어렵지만 필요한

이 세상이 아이디어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공무원 학원에 들어가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랴. 그러나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한다. 결국 답은 생각에 있지 않는가. 지금이 바로 기존 방식의 연장선상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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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번역) 미국님들의 유우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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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시아 스파이, 성추행범, 백만장자가 바에 들어갔다.

바텐더가 말했다 "뭐 드릴까요, 대통령 각하?"


2

비행기 승무원이 수상한 커플을 발견했다. 승무원은 조종사에게 말했다. "기장님, 인신매매인 것 같아요! 여자는 겁에 질렸고 같이 있는 남자는 위험해 보여요!"

기장이 답했다. "패트리샤, 말했잖아. 여기는 에어포스 원이라고."


3

침대에 부부가 누워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묻는다

"만약 내가 죽으면 당신 재혼할 거야?"

"그럴 리가!"

"왜? 결혼하고 싶지 않겠어?"

"그건 그렇지..."

"그럼 재혼하지 그래?"

"알았어, 알았다고. 재혼할 것 같아."

"정말?"

"으음."

"이 집에서 살 거야?"

"그럼. 좋은 집이거든."

"이 침대에서 재혼한 아내랑 잘 거야?"

"그럼 어디서 자라고."

"재혼한 아내한테 내 자동차 줄 거야?"

"아마도. 거의 새 차잖아."

"내 사진도 그 여자 사진으로 바꾸고?"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은데."

"내 보석도 줄 거야?"

"아니, 그 사람은 자기 걸 원하겠지."

"그 여자랑 골프도 칠 거야?"

"그래. 골프는 언제나 재밌지."

"내 골프채도 줄 거야?"

"아니, 그 여자는 왼손잡이야."

"..."

"아."


4

세상 사람들의 10분의 9는 바보다. 나는 그 1%에 속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5

취직을 못하던 어느 공학자가 약국을 열기로 했다. 약국 문에는 이런 글을 적었다


'치료비는 500달러입니다. 실패하면 1000달러를 드립니다.'


어느 의사가 1000달러를 벌기 위해 약국을 찾았다.


"미각을 잃어버렸어요."

"간호사, 22번 박스에 있는 약을 3 방울만 입에 넣어주게"

"이건 휘발유잖아!"

"축하합니다! 미각을 되찾으셨군요. 500달러 내시죠."


의사는 화를 내며 나갔다. 그러고는 며칠 후에 돈을 되받으러 돌아왔다


"기억을 잃어버렸어요. 생각이 나지 않아요"

"간호사 22번 박스에 있는 약을 3 방울만 입에 넣어 주게"

"그건 휘발유잖아!"

"축하합니다! 기억이 돌아왔군요. 500달러 내시죠."


의사는 분노에 차서 며칠 후에 돌아왔다


"시력이 나빠졌어요."

"글쎄요, 그런 약은 없습니다. 1000달러 받으세요."

"잠깐, 이건 500달러잖소"

"축하합니다! 시력이 돌아왔군요! 500달러 내시죠."


6

우리 아버지는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으셔. 그래서 내가 동생이 없나 봐


7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야. 흑인 여자친구를 데려왔을 뿐인데, 아내와 딸이 만나 주지도 않았거든


8

8살짜리 꼬마가 자위하는 신부를 발견했다

"신부님, 뭐 하세요?"

"이건 자위란다. 너도 하게 될 거다."

"왜요?"

"내 손목이 너무 아프거든"


9

지구온난화는 웃기는 소리야. 심지어 남극 얼음도 쪼개잖아


10

"계산이 빠르다면서?"

"내가 좀 빠르지"

"14 곱하기 27은?"

"49"

"비슷하지도 않네"

"하지만 빠르지."


11

"왜 하느님은 여자한테만 생리의 고통을 줬을까?"

"남자한테는 여자를 줬거든"


12

"대학에서 배운 건 이 회사에 쓸모가 없어요"

"전 대학을 안 나왔는데요"

"그럼 여기서 일할 자격이 없습니다"


13

트럼프가 트위터에 핵미사일 발사코드를 쓰지 않는 이유는 코드가 140자 이상이기 때문이다


14

"창이 열리지 않아."

"따뜻한 물을 붓고 망치로 살살 두드려 봐."

다음날

"해 봤는데, 컴퓨터가 망가졌어."


15

물리학자, 공학자, 통계학자가 산으로 사냥하러 떠났다. 그들은 가던 도중 사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물리학자는 거리, 총알 속도를 계산해서 총을 쐈다. 총알은 2미터 왼쪽으로 빗나갔다. 공학자가 말했다. "바람을 계산했어야지." 공학자는 총을 뺏어서 총알 속도와 바람 속도를 추측해 총을 쐈다. 총알은 2미터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갑자기 통계학자가 손뼉을 치며 소리쳤다.

"드디어 맞췄어!"


16

"왜 재난이 터지면 여자와 아이부터 피난시키죠?"

"그래야 조용히 해법을 생각할 수 있으니까"


17

"동정 같으니"

"어젯밤에 동정을 뗐지!"

"거짓말 마!"

"네 여동생한테 물어봐."

"나는 여동생이 없는데?"

"10달 후에 생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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