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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5] 더블브이가 아니라 더블유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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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W는 '더블 브이'인데 '더블 유'라고 부르지?

by therap321


 

옛날 영어를 쓸 때는 라틴 문자와 고대 룬 문자를 섞어서 썼어. 룬 문자 중에는 윈(Wynn)라는 글자가 있었는데 현재 W가 맡은 발음을 맡았어.

 

https://en.wikipedia.org/wiki/Wynn

 

그 룬 문자는 종종 uu로 써서 같은 발음을 나타내기도 했지.

 

독일에서는 v라는 글자가 대부분 f 발음으로 바뀌었어(이건 현재도 마찬가지). v 발음은 조금만 남았지. 이걸 구별하기 위해서 서기들은 vv를 쓰기 시작했어.

 

현재 독일이라 불리는 지방에서(일부는 이탈리아 소속이지만 여기서는 넘어가고) 인쇄술이 발달하고부터 인쇄 조판 제작자들은 그 시대에 맞게 조판을 만들었어. vv가 아주 흔한 조합이어서 그들은 아예 w라는 글자를 따로 만들었어. 대부분의 언어에서 이 글자는 '더블 브이'라고 부르지.

 

인쇄기와 인쇄 조판들이 곳곳으로 퍼졌고, 영국도 예외는 아니었어. 영국인들은 자기네 글자들 중에 조판에 없는 글자도 있다는 걸 발견하고는 가진 것들을 활용했어. 인쇄술 이전 영국에는 w가 없어서 영국인들은 이걸 윈 룬 문자로 재활용했어. 그 문자를 '더블 유'라고 불렀지. 그때는 가끔 'uu'로 쓰기도 했거든.

by kf97m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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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Prompts] 레딧이 뽑은 글 도입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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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에는 WRITING PROMPTS라는 서브레딧이 있습니다. 이 서브레딧은 서로 글감이나 주제를 올리고 거기에 맞게 글을 쓰는 게시판입니다. 호기심을 당기거나 보기만 해도 재미있는 글감은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글감은 대부분 도입부로 시작합니다. 글감이 필요한 작가들을 위해 높은 점수를 받은 도입부들을 모았습니다.

 

 

1. 당신은 악명높은 감옥에 갇혔다. 죽거나 탈출하기 전에는 감옥을 나올 수 없다. 간수는 없지만 감옥 안은 생중계된다. 아직 아무도 탈출하지 못했는데... TheMerTurtle

 

 

2. "너 원래 이렇게 사냐?" 강도가 조심스레 깨우며 물었다. antitaoist

 

 

3. 한 부자가 삶이 2년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돈을 물려줄 친척조차 없기에, 그는 거지로 분장해 가장 먼저 자기를 돕는 사람에게 돈을 물려주기로 하는데... SleepyLoner

 

 

4. 집에 가는 길에 음주운전자에 치여 죽은 래퍼. 깨어나 보니 주문을 빨리 외울수록 강력한 세계였는데... GunnerVee

 

 

5. 신이 몰래 지구로 내려와 물리선생이 된다. 모든 이의 사랑을 받게 된 물리선생. 사람들은 그가 신이 없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MoonGosling

 

 

6. 러브스토리를 쓰고 싶은 당신. 그러나 주인공이 자꾸 제4의 벽을 깨고 당신을 유혹하는데... hulahoophula

 

 

7. 유전 생물학의 대가인 당신. 어느 날 인간 DNA에 능력을 억제하는 코드가 있음을 알게 된다. 당신은 이 코드를 깨우고 인류는 발전하지만 왜 그 코드가 필요했는지가 드러나는데... cowtits6996

 

 

8. 인간은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잃고 태어난다. 하지만 당신은 전생을 기억한다. 범죄의 대가를 잡기 위해 싸우다 죽은 당신의 전생. 당신은 그 범죄자의 아이로 다시 태어나는데... Jowenbra

 

 

9. 세계가 멸망하고, 저승사자는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 마지막 생존자들을 도우려 하는데... Acamar_

 

 

10. 당신은 괴상한 바 주인이다. 바는 괴물과 신들이 들락거리고, 암묵적인 중립 지대다. 다들 당신을 좋아하고 당신을 보호해준다. 어느날 새 신들이 들어오고, 새 신들은 당신을 망치려고 하는데... Redarcs

 

 

11. 당신은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이 있다. 하지만 시간을 멈출 때마다 공포영화에 나오는 괴물과 살인마가 나타나 당신을 노리는데... ThisIsDark

 

 

12. 외계 종족이 인류를 10명만 남기고 모두 파괴한다. 10명은 따로 방에 갇힌다. 왜 자신들은 살아남았는지, 10명은 스스로 알아내야 하는데... Bucket4Life

 

 

13. 연구용으로 기증한 뇌를 얻은 당신. 센서를 뇌에 갖다대자 컴퓨터에 "도와줘"라는 글자가 나타나는데... Mojo884ever

 

 

14. 악마는 사실 선출직이었다. 당신은 악마 자리에 출마해서 꽤 진보한 선거 운동을 펼치는데... LordApex

 

 

15. 딸이 주운 막대기를 휘두르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당신. 사실 그 막대기는 강력한 고대 지팡이였고 마법사 세계는 긴장 상태에 들어가는데... mzk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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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닥터에 내가 찬성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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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가 여자라니!

 

  7월 16일, 한국 시간으로 일요일 자정을 갓 넘긴 무렵, 영국 공상과학 드라마 <닥터 후>의 시청자들을 숨을 죽이고 TV를 주시했습니다. 그들은 웸블던 남성 단식 결승전을 지켜보았죠. 그들이 테니스 팬이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BBC가 결승전 중계가 끝난 직후 13번째로 닥터를 맡을 배우를 공개하기로 예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BBC를 생중계로 볼 방법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BBC가 배우를 공개하자 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13대 닥터를 연기할 배우는 바로 조디 휘태커라는 여배우로 밝혀졌습니다. 54년 역사를 자랑하는 드라마에서 최초로 여성 배우가 닥터를 연기하게 된 것입니다.

 

  닥터 후 팬덤은 충격에 벗어날 사이도 없이 싸움판으로 바뀌었습니다. 누구는 찬성했고 누구는 반대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찬성파를 극단 페미니스트로 몰았고 한쪽에서는 반대파를 남성우월주의자로 몰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닥터후 팬들이 많지 않아서 분위기가 미지근했지만 외국 닥터후 팬덤은 그야말로 전쟁터였습니다. 제가 닥터후를 시청한 이래 최고로 뜨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꽤나 진정이 되었으니 한번 얘기해 봅시다. 과연 여성 배우가 닥터를 맡아도 되는가? 아니, 애초에 '되는가?'라는 질문이 되는가?

 

 

설정은 이상

 

  먼저 닥터후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닥터후는 영국 BBC에서 1963년부터 제작한 공상과학 드라마로, 갈리프레이 행성 출신 외계인 '닥터'가 타임머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닥터'네 종족은 죽을 위기가 되거나 죽기 직전이 되면 육체를 갈아치우는 '재생성'을 통해 새로운 몸을 얻습니다. 이 재생성 덕분에 닥터후는 배우를 바꿔 가면서 오랜 시간 방영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닥터를 맡은 배우는 스포일러상 언급이 불가능한 한 명을 제외하면 총 12명입니다. , 12명 모두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여성 닥터 반대론자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54년 동안 남자인 주인공에 여성을 캐스팅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자연스럽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페미니스트들과 일명 SJW(Social Justice Warrior)들이 온갖 작품에 딴지를 걸고 '여기는 왜 여자가 안 나오냐', '왜 인종/문화권을 다양하게 배열하지 않느냐'라면서 문화계 전반을 괴롭히고 있는 마당에, 54년간 남자로 캐스팅한 배역을 여성 배우가 맡는다면 뜨악할 법 합니다.

 

  일단 팩트를 알아봅시다. 닥터네 종족은 재생성을 하면 성별도 바뀌는가? 대답은 일단 ''입니다. 닥터네 종족(일명 타임 로드Time Lord)은 재생성을 하면 성별이 바뀔 수 있습니다. 드라마 내에서 몇 번 언급되기도 했고 실제로 성별이 바뀐 등장인물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 경우들 모두 최근 몇 년 사이에 언급되거나 등장해서 조금은 어색합니다. 애초에 닥터를 제외하면 닥터네 종족은 드라마에 자주 나오지를 않고 재생성은 더욱 잘 안 나옵니다. 50년을 아무 말 없다가 몇 년 사이에 '타임 로드는 재생성하면 성별이 바뀐다!'고 말하더니 주인공 성별을 바꾸다니.

 

 

굳이 여자여야 하나?

 

  설정이야 제작진이 공인했으니 괜찮다고 쳐도 꺼림직합니다. , 여자 닥터는 설정상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꼭 여자로 바꾸라는 법은 없습니다. 굳이 여성 닥터를 고집해야 할까요? 모 팬은 '여자 닥터가 가능하다면 다른 인종, 장애인, 동성애자 닥터도 가능한데, 그건 왜 고려 안 하냐?'면서 반대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흑인 닥터나 동양인 닥터가 나오면 여성 닥터에 호의적인 사람들도 뒤로 물러설 겁니다. '인종을 바꾸거나 성적 지향을 바꾸면 시청자들이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반박해 보았자 '그럼 여성 닥터는 적응이 가능해서 성별을 바꾼 거냐? 그렇게 되면 필요성이 아니라 그저 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할 것 같으니까 바꾼 거 아니냐? 그 말은 제작진들이 어떤 드라마적인 이유가 아니라 남성이 했으니 여성도 해야 한다는 정치적 올바름이 아니냐?'라는 다른 반박에 부딪힙니다.

 

  왜 여성 닥터일까요? 저도 모릅니다. 제작진만 알겠죠. 훗날 제작진이 입을 열어서 제대로 해명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내가 여성 닥터에 찬성하는 이유

 

  처음 여성 닥터를 발표하자마자 저는 흥분했습니다. 물론 걱정도 했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짜릿했습니다. 불안에서 오는 짜릿함.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새 닥터 발표를 3번 들었습니다. 11대 닥터, 12대 닥터, 마지막으로 13대 닥터 발표를 들었습니다. 11대 닥터를 맡은 맷 스미스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저는 불안했습니다. 10대 닥터 데이비드 테넌트도 젊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맷 스미스는 그보다 더 어렸습니다. 닥터는 지혜롭고 문제를 해결하는 나이 많은 외계인이라서 조금은 중년이 어울리다고 생각했거든요. 뭐 닥터후를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맷 스미스는 미칠 듯한 연기력을 보이면서 매력적이고 치명적인 닥터가 되었습니다. 12대 닥터 피터 카팔디를 발표했을 때도 조금 불안했습니다. 비록 늙은 닥터가 더 자연스러웠지만 정작 노배우가 캐스팅되니 불안했습니다. 10대 닥터와 11대 닥터가 보여준 액션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에너지가 적지는 않을까 싶었지요. 하지만 피터 카팔디는 세계 최강의 닥터후 팬답게 본인이 닥터고 닥터가 본인인 혼연일체 연기력으로 닥터를 연기했고, 옛날 닥터로 귀환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닥터가 바뀌면 늘 불안하고 조마조마합니다. 알던 사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뀌면 누구라도 불안하겠죠. 특히 닥터는 재생성도 개성의 일부분입니다. 현 닥터 배우가 하차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팬들도 가슴을 졸이면서 다음 배우를 기다리고, 닥터도 자기 몸이 바뀔 때마다 난리법석을 치면서 난장판을 만드는데 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영국 도박 사이트는 다음 닥터가 누가 될지를 놓고 돈을 모으기도 합니다(이상하게도 적중률이 높습니다). 닥터는 늘 튀어 왔습니다. 늘 조금씩 예상에서 어긋났습니다. 닥터는 신비스러운 존재이고, 드라마 중간중간 닥터는 인간이 100% 이해할 수 없는 존재임이 표현됩니다. 제 생각에는 배우도 그 정체성에 맞춰서 조금은 예상 밖에서 캐스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납득이 가는 배우가 캐스팅되면 그게 더 불안할 지경이죠.

 

  여성 닥터는 신선합니다. 지금껏 한 번도 없었죠. 사실 저도 닥터의 재생성에 조금은 질려가던 차였습니다. 재생성을 여러 번 봐서 그런지 12대 닥터가 너무 닥터스러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예전보다 덜 기대하게 되었습니다(12대 닥터가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짜잔! 여성 닥터라니!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예상을 해도 누가 감히 입 밖으로 꺼냈겠습니까? 모든 팬들에게 충격을 준다는 목적이라면 제작진은 성공했습니다. 명심하세요. 닥터후는 엄연한 TV 드라마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입니다. 사람들을 모아 높은 시청률을 만들어야 하는 작품입니다. 엔터테인먼트는 엇나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변화하면서 관심을 받아야 합니다. 페미니스트들 덕분에 온갖 작품에 불필요한 여성성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닥터의 성전환은 허용 범위 이내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고 안 할 이유가 없으면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내가 바라는 것

 

  하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내년 새 시즌에서 닥터가 여자가 남자보다 나은 것 같아라거나 지금 여자라고 무시하는 거야?’같은 대사를 한다면 정말 끔찍할 겁니다. 닥터는 남자이던 시절에도 자기가 남자임을 굳이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닥터가 여자가 된다면 남자 인간과 여행하면서 사랑에 빠질 확률이 크게 오르고, 여자 속옷을 입을 줄 몰라서 바둥댈 수야 있겠지만 여성임을 강조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게 닥터고, 그래야만 제작진은 비난을 받지 않을 겁니다.

 

  남녀 성별이라는 정체성은 큽니다. 성별이 바뀐다면 아무리 닥터라도 좀 놀라고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도 적응하기 좀 어려울 겁니다. 여성 닥터는 도박수입니다. 이미 닥터후를 포기한 팬들이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한번 돌아선 마음은 어지간해서는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제작진은 이점을 명심하고 좋은 각본과 좋은 연출과 좋은 연기로 보답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여성 닥터가 그냥 시도해본 캐릭터가 아닌, 공들여 만든 캐릭터임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기다리겠습니다.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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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웨어? 셰어웨어? 소프트웨어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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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웨어, 셰어웨어‘~웨어로 끝나는 소프트웨어들의 의미를 알고 계셨나요? 소프트웨어를 구분하는 법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만 저작권이나 사용 범위로 구분하는 법 정도는 알아두면 좋겠죠. 실제 초등학생들이 많이 보는 워드프로세서 필기시험에도 이 소프트웨어 구분법이 나온다고 하네요. 알아 두면 혹시나 생길 저작권이나 사용권 문제를 피할 수 있겠죠. 그럼 소프트웨어를 구분하는 종류를 알아볼까요?

 

프리웨어(Freeware) 소프트웨어

프리(Free)라는 이름답게 프리웨어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입니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다운받아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기능이나 기간에 제약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나 모든 목적에 공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스트소프트의 압축 프로그램 알집은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이지만 기업이나 기관에는 유료입니다. 또 프리웨어 소프트웨어는 도네이션웨어(Donationware)나 애드웨어(Adware)로 나누기도 합니다. 도네이션웨어는 소프트웨어 자체는 무료지만 사용자가 개발자나 개발사에 기부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애드웨어는 소프트웨어 내부에 광고창을 띄우는 등 광고를 포함시켜서 개발자나 개발자가 광고비를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애드웨어는 광고를 띄우는 방식에 따라 사용자가 짜증을 내기도 하고, 가끔은 백신 프로그램이 애드웨어를 멀웨어나 스파이웨어로 적발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발자도 사람인데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셰어웨어(Shareware) 소프트웨어

나눈다(Share)라는 단어 때문에 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처럼 들리는 셰어웨어 소프트웨어. 실제로 대부분의 셰어웨어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셰어웨어는 일종의 체험판으로 무료 사용기간이 제한적이거나 기능이 제한적입니다. 30일만 사용 가능하거나 일부 기능은 이용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말이죠. 셰어웨어 소프트웨어는 이렇게 기간이나 기능을 제한해서 대중들에게 나눠주고 평생 쓰고 싶으면/모든 기능을 쓰고 싶으면 돈을 내서 정품을 사라고 홍보하는 일종의 샘플입니다. 사무용, 작업용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컴퓨터 게임도 시간이나 기능을 제한한 셰어웨어 소프트웨어 형태로 배포하기도 하는데 이런 게임은 보통 체험판, 데모 버전이라고 불리죠. 인터넷으로 결제하기가 쉬워진 요즘은 프로그램을 끌 때나 시간이 다 되었을 때, 막힌 기능을 사용하려고 할 때마다 결제창이 떠서 결제를 유도합니다. 이렇게 결제창을 띄워서 여러분의 지갑을 노리는 소프트웨어를 내그웨어(nagware)라고 부릅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셰어웨어 게임들을 한 시디에 모아 게임 모음집이라면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만, 엄연한 불법입니다. 셰어웨어는 사용은 무료일지 모르지만 저작권까지 없지는 않습니다.

 

번들(Bundle) 소프트웨어

번들(Bundle)은 영어로 묶음을 뜻합니다. 단어 뜻대로 번들 소프트웨어는 다른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와 묶어서 같이 오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윈도우즈를 사면 같이 오는 유틸리티 프로그램들이 그 예죠. 컴퓨터를 새로 사면 아래아 한글이나 여러 소프트웨어가 같이 설치되는데 이들은 번들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기는 민망합니다. 사실 아래아 한글 같은 경우는 거의 컴퓨터 기사님들이 설치해 주는 불법 버전이죠. 하도 컴퓨터에 이런 프로그램들이 잘 깔려서 어린 친구들은 원래 무료인 프로그램인가 보다, 윈도우즈와 함께 세트로 나오는 프로그램인가 보다 할 정도입니다. 너무 자주 봐서 오히려 돈을 내라고 하면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 90년대만 해도 국내 게임 잡지들은 게임 CD를 부록으로 내줬습니다. 너무 잘 내준 나머지 국내 게임 소프트업계에 타격을 주었다고도 하지요.

 

이외에도 하드웨어와 함께 붙어서 나오는 OEM 소프트웨어, 저작권에서 풀려나 누구든 사용가능한 퍼블릭 도메인 소프트웨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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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시나리오 무료로 보는 사이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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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서점에도 도서관에도 많지만, 시나리오나 대본은 소설, 비문학에 비해 구하기가 힘듭니다. 쓰는 형식도 비교적 단단하고 시장도 조금 좁다 보니 시나리오는 공부하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시나리오/대본도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단 여기에 소개한 사이트에 올라온 대본과 시나리오는 저작권이 있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혼자서 읽을 수는 있지만 무단으로 배포하거나 판매는 저작권 정보를 소개한 사이트와 기타 장소에서 확인하신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교실이나 동아리에서 소규모로 연극을 하거나 할 때는 유용하게 쓰일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영어 대본이라면 영어 공부에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영어 연극 대본은 아이들이 해도 괜찮을 겁니다.



1.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대본데이터베이스

http://db.kocca.kr/db/main.do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대본데이터베이스에서는 시대별, 방송사별, 작가별, 장르별 국내 드라마 대본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연속극, 시트콤, 특집극도 준비되어 있고 시대도 1960년대까지 있죠. 국군방송이나 라디오 대본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하고 엄연히 저작권이 있으므로 복제나 판매는 하지 마시고 정확한 사항은 진흥원에 개인적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 Springfield! Springfield!

https://www.springfieldspringfield.co.uk/




- 이곳에서는 각종 외국 드라마와 영화 대사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본보다는 그저 대화록에 가까워서 연기나 시나리오에는 참고가 되지 않겠네요. 다만 대사가 궁금하거나 번역자막을 만드는 사람한테는 유용할 것 같습니다. 사이트 공지사항을 보면 최근 서버가 맛이 가서 데이터가 꽤나 사라졌다는 모양입니다.



3. IMSDb

http://www.imsdb.com/





-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서 헐리우드 영화 대본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최신 영화나 블록버트서 영화 시나리오를 제대로 읽을 수 있죠. 드라마 대본도 조금은 있습니다. 시나리오는 html로 표시되지만 옛날 영화는 pdf로 나오는 것 같네요.




4. Drew's Scrip-O-Rama

http://www.script-o-rama.com/


- 사실 다른 대본 사이트들 대본들을 링크로 모은 사이트지만, 편리할 것 같아서 올려 봅니다. 일단 자료량은 많은 것 같네요. 드라마, 영화를 막론하고 자료가 많습니다.



5. 필름메이커스

http://www.filmmakers.co.kr/koreanScreenplays




- 한국 영화 시나리오를 올려놓은 게시판. 곡성, 변호인 등의 국내 영화 시나리오가 많습니다.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영화학도가 보면 아주 좋을 것 같네요. 모든 장르나 분야든 좋은 작품을 많이 봐야 좋은 작품을 만들기 쉽기 마련이죠.




6. Simplyscripts

http://www.simplyscripts.com/




- 영어권 드라마, 영화 대본뿐 아니라 비영어권 영화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게다가 연극과 뮤지컬 대본도 있어서 이쪽 방면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 Proplay

https://proplay.ws/




- 희극, 비극, 뮤지컬, 어린이 연극에 각종 악보까지 제공하는 전문 사이트. 연극 대본만은 다른 사이트들보다 풍부한 것 같다.


8. Genericradio

http://genericradio.com/library.php




- 40~50년대 라디오 드라마 대본을 실은 사이트입니다. 예전에 대학교 신입생 때 실용영어 교수가 옛날 라디오 드라마를 들려주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죠. 혹시 이것도 음성파일을 구할 수 있다면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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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검색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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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은 국제 표준 도서 번호(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로 주민등록번호처럼 모든 책에 부여된 등록번호입니다. 이렇게 번호로 책을 등록하면 관리나 매매가 편리하고 전세계적으로 꼬일 일이 없어 편하겠죠. ISBN은 각 나라별로 다른 기관에서 담당하고 우리나라는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http://seoji.nl.go.kr/index.do)에서 부여하고 관리합니다.


ISBN 번호의 의미는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 사이트(http://seoji.nl.go.kr/front/service/isbn_info09.jsp)나 다른 블로그(http://singenv.tistory.com/230)에서 쉽게 설명했으니 참고하시고, 이번 글에서는 ISBN 번호로 책을 찾아주는 사이트 몇 개를 소개하려 합니다.


1.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


http://seoji.nl.go.kr/isbn/isbnBook/IsbnBookSearch.do

당연히 ISBN을 부여하는 기관에 물어보는 것이 제일 편하고 빠르겠죠. 물론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에서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출판 예정 책까지 알려주죠. 다만 로그인이 필요한 것 같고 출판일 범위를 1년 이상으로 잡지 못합니다.



2. ISBN Search

https://isbnsearch.org/


외국 책 ISBN을 검색하는 사이트입니다. 말 그대로 외국 사이트라 그런지 한국 책은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한국 서적 ISBN을 몇 개 입력했지만 찾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외국 서적은 이곳에서 찾으면 좋을 듯합니다.


3. 구글 도서검색

https://books.google.co.kr/advanced_book_search?hl=ko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네, 역시 구글 신입니다. 한때 도서를 마음대로 인터넷에 올려서 저작권 논란을 벌인 구글 도서 코너지만 그만큼 정보도 많겠죠. 위 두 사이트에서도 되지 않으면 이곳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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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탄생석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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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류석(가넷, garnet)

의미 : 진실, 우정


 

2

자수정(애머티스트, amethyst)

의미 : 성실, 평화


 

3

남옥(아쿠아마린, aquamarine)

의미 : 행복, 젊음, 총명

사진출처 : natalia photos(https://www.flickr.com/photos/expressyourself-7/3405096078)

 

4

금강석(다이아몬드, diamond)

의미 : 불멸, 사랑, 고귀

 



5

에메랄드(취옥, emerald)

의미 : 행운, 행복



 

6

진주(pearl)

의미 : 순결, 건강, 부귀



 

7

루비(홍옥, ruby)

의미 : 사랑, 평화, 용기, 정의



 


8

페리도트(감람석, peridot)

의미 : 부부의 행복과 화합

사진출처 : DonGuennie(http://www.g-empire.de/)



9

사파이어(청옥, sapphire)

의미 : 진실, 불변


사진출처 : Katrina Br*?#*!@nd (https://www.flickr.com/photos/53759368@N00/362775942/)


 

10

오팔(단백석, opal)

의미 : 순결, 희망


사진출처 : Daniel Mekis


 

11

토파즈(황옥, topaz)

의미 : 건강, 우정, 희망


 


12

터키석(turquoise)

의미 : 승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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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가 인류 진화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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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링크 : http://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38210837

 

로마 황제 시저가 수술로 태어났다고 해서 이름 붙은 제왕(帝王)절개. 영어로도 Caesarean이라고 하죠.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정상적인 출산이 불가능한 산모들을 위해 수술로 아기를 꺼내는 방법입니다. 옛날이었으면 죽을 뻔한 산모와 아기들을 구하고 새 생명을 낳게 하는 수술인데요. 이 제왕 절개가 인류 진화에 영향을 준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비엔나 대학의 이론생물학과 필립 미테로에커 박사에 따르면 제왕 절개가 시작되면서 여성의 골반은 좁아지고 그 결과 제왕절개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도가 아기와 맞지 않는 경우가 60년대에는 3%였지만 현재는 3.6% 10~20%나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 증가가 진화적인 선택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진화론적으로 인간은 신생아를 더 크게 낳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아기를 몸 크게 낳을수록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기 몸이 커질수록 산도 크기에 맞지 않아 출산의 난이도는 올라갑니다. 따라서 너무 큰 아기는 산모를 죽게 했죠. 산모가 죽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인간은 좁은 골반을 만드는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왕절개가 등장하고 여성이 더 쉽게 출산하게 되면서 좁은 골반을 지닌 여성이 죽을 일이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좁은 골반 유전자는 살아남아 후세에게 좁은 골반을 주고, 다시 그 좁은 골반 유전자 때문에 제왕절개는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진화는 느립니다. 몇 세대 만에 진화가 벌어지기는 힘들죠. 하지만 짧은 진화도 가능하다고 읽은 것이 기억납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책에서 어떤 러시아 과학자가 늑대를 데리고 한 실험이 있었죠. 온순한 늑대끼리만 교배를 시켰더니 그 자식들이 온순해졌다고 합니다. 진화론은 한때 독재의 변명거리기도 했죠. 2차 대전 당시 나치는 아리아 인종을 최고로 규정하고 유대인과 기타 인종을 학살했습니다. 그들은 다른 인종 때문에 인간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했습니다. , 말도 안 되는 소리죠. 물론 인간도 생물이고 진화 과정 속에 있다지만 그런 태도는 지양해야겠습니다. 나치와 반대로 사실 인종은 우리가 아는 만큼 깊은 개념이 아니고, 오히려 생물의 다양성이 소중하다고 하니까요. 이 기사에서 박사도 의학적인 개입을 비난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제왕절개 비율이 증가해서 모든 산모가 제왕절개로 태어나게 될까요? 박사에 따르면 제왕절개가 모든 출산을 차지하는 날은 오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진화는 계속되겠지만 아주 느리고 아주 조금씩 비율이 커질 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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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내 직업을 대체할 확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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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신 인공지능이 취업할 확률은 얼마?

 

저는 제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산업 혁명이라니.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너무 성급해 보이잖아요. 물론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컴퓨터가 날이 갈수록 똑똑해진다지만,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가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길 거라고 생각했겠습니까?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자마자 온 나라가 인공지능을 입에 담고 살았습니다. 서점가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책들이 쏟아졌고, 뉴스에서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떠들었습니다. 지금이야 좀 잠잠해진 듯하지만 인공지능은 지금도 발전 중입니다. ‘기술적 특이점이니 하는 단어들을 들으면 완전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속으로는 혹시?’ 하면서 걱정하게 됩니다. , 걱정입니다. 인공지능이 좋아지면 세상도 좋아질까요?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기계가 반란을 일으킬지도 모르죠. 인공지능 반란이 꼭 레이저 총과 미사일로 이루어지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 반란은 직업 뺏기라는 형태로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직업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로봇 때문에 실업자가 되느니 차라리 로봇이 레이저 총을 들고 반란을 일으키는 게 나을 사람들이 많습니다.

2013,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들이 각종 수치와 계산을 바탕으로 각 직업들이 컴퓨터로 대체될 확률을 계산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THE FUTURE OF EMPLOYMENT: HOW SUSCEPTIBLE ARE JOBS TO COMPUTERISATION?, Carl Benedikt Frey and Michael A. Osborne) 자료에는 앞으로 사라질 직업 종사자 수와 경제 변화까지 예측했지만, 우리는 직업이 사라질(정확히는 인간 손에서 사라질) 확률만 살펴볼까요? 중요한 직업 몇 가지만 뽑았습니다.

 

 

검색이 귀찮은 분들을 위해 위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https://willrobotstakemyjob.com/

 

 

각 직업이 컴퓨터로 대체될 확률

직업

대체될 확률(%)

치과의사

0.44

교사

0.95

작곡가

1.5

건축가

1.8

패션 디자이너

2.1

변호사

3.5

작가

3.8

여행 가이드

5.7

아나운서

10

소방관

17

선원

27

배우

37

프로그래머

48

교도관

60

집배원

68

목수

72

바텐더

77

이발사

80

어부

83

재단사

84

부동산 중개인

86

택시운전사

89

도축업자

93

보석 세공업자

95

영사기 기사

97

모델

98

심판

98

텔레마케터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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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닥터후> 스티븐 모팻이 말하는 글쓰기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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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age Skidmore(https://www.flickr.com/people/22007612@N05)

 

 

TV 드라마 거장이 전하는 비법

 

외국 드라마 좀 본다는 사람이면 다 봤다는 드라마 <셜록>. 전 세계를 사로잡은 것은 물론이고, 미국 드라마가 대세인 우리나라를 단숨에 매료했죠. 외화 방영이 거의 멸종하다시피 한 지금도 <셜록> 새 시즌이 나오면 방송국에서 한 달도 안 되어 더빙 방송을 해줄 정도로 인기가 많고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영국 드라마 하면 <닥터 후>를 빼놓을 수가 없죠. 1963년부터 시작된 공상과학 드라마 <닥터 후>5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방영 중이고, 최근 몇 년 사이에 널리 알려졌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현지 제작진도 놀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몇 년 전에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닥터 후> 제작진들이 월드 투어를 오기도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알려진 영국 드라마 두 편이 바로 <셜록><닥터 후>인데요. 이 두 명작을 집필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작가 스티븐 모팻입니다. 스티븐 모팻은 <셜록> 시리즈를 제작하고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집필했으며, 2005년부터 <닥터 후> 일부 에피소드를 집필했고 2010년부터는 메인 작가가 되어서 쇼를 이끌어나갔습니다. 스티븐 모팻은 <닥터 후>2017년까지 집필하고 다른 제작자한테 넘겨줬죠. 모팻은 다양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으며, <셜록><닥터 후> 팬들한테는 전설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비록 여러 논쟁에 휘말리기는 하지만 아무도 모팻이 TV 드라마의 거장이자 천재임을 부정하지는 못할 겁니다.

 

이런 거장 스티븐 모팻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기의 작가 비법을 공개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V6vrk0436c)

 

 

 비법 1. 많이 써라

 

많이 쓰세요. 작가가 되려면 그저 많이 쓰세요.”

 

운동선수가 되고 싶으면 운동을 많이 하고, 요리사가 되고 싶으면 요리를 많이 하면 됩니다. 작가도 이와 비슷합니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많이 써야죠. 물론 방법론은 따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조언을 들으면 실망할 사람들이 많겠죠. ‘나는 글을 잘 쓰는 비법이 궁금하단 말이야.’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제일 단순하면서도 제일 필요한 방법은, 바로 연습입니다.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고수가 됩니다. 연습 없이 고수가 된다면 그 사람은 천재입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천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노력해야 합니다. 연습을 해도 실력이 안 늘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재능 탓이지, 연습이 부족한 탓은 아닙니다. 많은 작가들이 많이 쓰기를 강조합니다. 소설가 한승원은(<채식주의자>로 유명한 소설가 한강 씨의 아버지입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미국 공포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도 뮤즈가 찾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쓰다 보면 뮤즈가 찾아오니 그저 쓰라는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샐린저는 집 근처에 자기만의 글쓰기 공간을 만들어 두고 그곳에 틀어박혀 쓰기만 했습니다. 심지어 남들한테 보여줄 것도 아니면서요.

 

 

비법 2.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써라

 

사람들의 관심을 붙잡으세요. 그 관심을 끌고 나가세요.”

 

옳은 얘기, 진지한 얘기, 중요한 얘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는 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혼자 쓰고 혼자 다락방 안에서 읽으면서 감탄할 글이라면 자기 위주로 써도 좋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람들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고 싶다면 어느 정도는 사람들이 볼 만한 이야기를 들려줘야 합니다.

사실 이 의견엔 이견이 많습니다. 독자를 신경 쓰지 말고 자기만의, 자기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써야 잘 된다(최소한 더 뿌듯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누구는 철저히 독자 위주로 써라, 독자(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쓰는(생산하는) 작가(생산자)가 성공한다고 합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독자는 진실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어떤 독자는 거짓이어도 화려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사실, 독자들도 그 이야기가 진실한지 화려한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은 이상 어찌 알겠습니까?

 

 

비법 3. 그저 써라

 

엄청나게 좋은 소식이 있어요. 지금은 작가가 되기 딱 좋은 시대입니다. 원하는 대로 자료도 모을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영화도 찍을 수 있어요. 여러분들이 옛날 <닥터 후>를 찍던 제작진보다 더 나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골라서 여러분 작품을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뭘 망설이세요? 아무것도 당신을 막지 않아요.”

 

작가란 지루한 직업이라고 합니다. 쓴다고 원고지 글자 수만큼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쓰는 내내 옆에서 응원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작가들은 쫄쫄 굶고, 옆에서는 돈도 안 되니 그만두라고 투덜댑니다. 차라리 아주 느려서 시계 제작자처럼 한 땀 한 땀 공을 들여서 결과물을 본다면 좋겠지만, 글은 기계처럼 조립으로 완성되지도 않습니다. 무슨 기계가 조립될지 알지도 못하면서, 반쯤 찢어진 조립 설명서를 들고, 기계에 필요 없는 부품까지 한가득 바닥에 뿌려놓고 조립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아서, 정교하기도 쏜살같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하루키 표현을 빌리자면 걷는 것보다는 빠르고 자전거보다는 느린, 너무 어중간해서 답답한 속도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작가들은 의기소침해지는지도 모릅니다. 쓴다고 피드백이 오지도 않으니 쓸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고 무관심해지는 거지요. 모팻은 이렇게 정지 상태에 빠진 작가 지망생들에게 말합니다. ‘아무것도 당신을 막지 않아요.’ 그렇습니다. 물론 외부 조건이 너무 안 좋아서 펜을 쥘 수조차 없는 작가들도 있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쓰면 됩니다. 써야 작가입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지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닙니다.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 봅시다. 가끔은 무작정 밀고 나가 봅시다.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는 창작하는 사람은 창작하는 순간부터 취직한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 취직을 해도 돈이 안 들어오기는 하지만 취직은 취직입니다. 일한 노력과 보상이 비례하지는 않습니다만, 인정할 건 인정합니다. 노력에 비례하는 보상을 바라는 마인드로는 글쓰기 힘듭니다.

 

모팻은 2017년을 끝으로 <닥터 후> 집필과 제작을 그만둡니다. 잡지에 쓴 칼럼대로라면 영화사에서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아마 <셜록><닥터 후>의 뒤를 이을 대단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늘 새롭고, 늘 긴장되는 시나리오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준 모팻, 그가 말하는 비법이라면 한번 따라해 봐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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