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글쓰기와 닥터후, 엑셀, 통계학, 무료프로그램 배우기를 좋아하는 청년백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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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라이트웍스 왕초보 강좌 - 동영상 속에 동영상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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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입니다. 새해에는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라이트웍스 왕초보 강좌도 슬슬 그만둘까 생각 중입니다. 지친 건 아니고, 이제 왕초보 단계에서 설명할 것들은 거의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왕초보'라는 타이틀을 떼고 그냥 라이트웍스 강좌로 가야 하겠죠. 시작할 때만 해도 '왕초보 강좌는 50편이나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라이트웍스의 기능이 제한적이고 쉬워서 슬슬 남은 강의거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동영상 속에 동영상을 넣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동영상 두 개가 있어야겠죠. 저는 도시 야경 영상과 푸른 하늘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두 동영상을 타임라인에 넣어야 하는데, 타임라인에 동영상이 들어갈 트랙은 V1뿐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영상 트랙을 추가해야 합니다. 타임라인에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한 후 Sequence Commands에 있는 Tracks > Add video를 클릭하면 새로운 비디오 트랙이 추가됩니다. 짐작하셨겠지만 훗날 오디오 트랙을 추가하고 싶으면 Add audio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트랙을 추가하면 타임라인에 떡하니 트랙 V2가 나타납니다.

 

 

 

 

  그럼 두 동영상은 두 영상 타임라인에 넣어 봅시다. 야경은 V1에 하늘은 V2에 넣었습니다. 기능상 어느 것이나 배경으로 할 수 있지만, 편의상 하늘 즉 V2를 배경으로 하고 안에 V1을 넣어보겠습니다.

 

 

 

  한쪽 영상 크기를 줄이기 위해 VFX 메뉴로 들어갑니다. DVE 카테고리에서 2D DVE를 선택합니다. 3D DVE를 선택해도 되지만 지금은 3차원적으로 기울이지는 않을 것이므로 2D로 가겠습니다.

 

 

  2D DVE를 추가하면 관련 메뉴가 나타납니다. Position은 위치 메뉴로 X좌표와 Y좌표를 결정합니다. Scale은 크기 메뉴로 X는 가로길이, Y는 세로길이, Master는 전체 면적을 결정합니다. Crop은 영상을 자르는 메뉴입니다. Opacity는 투명도로 값이 낮을수록 투명합니다. 여러분이 아까 과정을 그대로 밟으셨다면 여기서 조정한 값은 전부 야경 동영상(V1)에 설정됩니다.

 

 

 

 

 

 

  그런데 실수로 V1과 V2를 바꿔서 넣었다거나, 아니면 V1이든 2든 신경쓰고 싶지 않다거나 등등 배경과 속 영상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에디트창으로 가서 타임라인 속 영상을 바꿔야 할까요? 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VFX창 왼쪽 위에 있는 Routing 탭을 클릭합니다.

 

 

  이곳은 보다시피 여러 영상과 효과들의 연결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어느 효과가 어느 영상에 적용되었는지 직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V1에 DVE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Bg는 배경이고 Fg는 전경입니다. 연결선을 보니 배경은 구름이고 전경은 야경입니다. 그럼 둘을 바꾸려면 이 연결선을 반대로 꽂아주면 되겠죠?

 

  연결선의 끝을 클릭하는 식으로 연결선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두 영상을 반대로 연결합시다.

 

 

  그럼 보시다시피 영상 효과가 반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이제 야경이 배경이고 그 속에 구름 영상이 있습니다. 연결선을 바꾸면 아까 지정한 속 영상의 크기나 위치는 그대로입니다. 단지 적용받는 영상만 바뀔 뿐입니다.

 

 

 

 

 

 

  DVE 중에는 미리 크기와 위치를 정해놓은 DVE들이 많습니다. 왼쪽 위, 왼쪽 아래, 왼쪽 중간, 오른쪽 위.... 미리보기 이미지를 보고 선택하면 굳이 2D DVE로 들어가서 영상 크기와 위치를 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상 속 영상이 아니라 영상과 영상을 배열하고 싶으시다면 DVE 메뉴 중에서 Split-screen Presets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Quad Split Screen은 화면을 4등분해서 영상을 넣고, Split Screen은 영상 여러개를 넣을 수 있습니다. Split Screen + bg는 영상을 배열하되 배경을 넣을 수 있습니다. 입맞에 맞게 사용하면 됩니다.

 

 

 

  어느 배열 방식이든 효과를 추가하면 여러 영상들의 위치, 크기 등을 따로 정할 수 있습니다. 아마 컴퓨터가 좀 힘들어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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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문법] 러시아어 형용사 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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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형용사의 격변화 - 2

형용사의 여격

 

형용사의 격변화는 형용사가 수식하는 명사의 성, 수에 따라 달라진다

 

남성 형용사
-ому(-ему)
여성
-ой(-ей)
중성
-ому(-ему)
복수
-ым(-им)

 

* 괄호 안은 연변화 형용사의 격변화

 

EX 1)

большо́й 큰
большо́му
большо́й
большо́му
больши́м

 

 

EX 2)

си́ний 푸른
си́нему
си́ней
си́нему
си́ним

 

Я пишу письмо моему хорошему русскому другу.

나는 내 좋은 러시아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Я купила моей хорошей русской подруге книгу.

나는 내 좋은 러시아 친구에게 책을 샀다.

 

 

 

 

 

소유대명사


мой)
남성명사, 중성명사 : моему́
여성명사 : мое́й
복수명사 : мои́м

 

*твой는 мой와 변화가 같다

 

наш)
남성명사, 중성명사 : на́шему
여성명사 : на́шей
복수명사 : на́шим

 

*ваш는 наш와 변화가 같다

 

его́, её, их는 격변화가 없다

 

 

지시대명사

 

э́тот)
남성명사, 중성명사 : э́тому
여성명사 : э́той
복수명사 : э́тим

 

тот)
남성명사, 중성명사 : тому́
여성명사 : то́й
복수명사 : тем

 

 

소유 의문형용사

 

чей)
남성명사, 중성명사 : чьему́
여성명사 : чье́й
복수명사 : чьи́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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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게임추천]모조리 쏴라! 픽셀 건슈팅, Slayone(슬레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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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레이원(Slayone)은 무료로 설치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픽셀 건슈팅 게임입니다. 아기자기하면서 있을 건 다 있는 픽셀 그래픽이 대단합니다. 한때 유행한 지렁이키우기나 탱크키우기(io게임이라고 하죠)와 뿌리가 같은 것 같습니다.








  가입 없이도 플레이할 수는 있지만 레벨과 아이템 등이 저장되지 않습니다. 가입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메일 주소만 있으면 되고 페이스북 아이디가 있으면 그것으로 가입됩니다.


 


  슬레이원은 세 가지 게임 모드가 있습니다. 개인전은 말 그대로 전장에서 죽고 죽이는 배틀로얄입니다. 얼마나 오래 살아남나 내기할 수도 있겠죠. 좀비 연합은 플레이어들이 인간 편과 좀비 편으로 나뉘어서 싸웁니다. 플레이어 편이 죽으면 좀비가 됩니다. 팀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팀으로 나뉘어 싸웁니다. 깃발 뺏기와 팀 데스매치가 있는데 깃발 뺏기는 레벨 3에, 팀 데스매치는 레벨 6에 해금됩니다.








  조작법은 단순합니다. WASD로 이동, 마우스 왼쪽 클릭으로 발사, R로 재장전, 마우스 휠과 숫자 키로 무기 변경, 오른쪽 마우스 클릭으로 장애물 뛰어넘기입니다. 심심하실 때 한 번씩 켜서 스트레스를 풀어 보는 건 어떨까요?



슬레이원 플레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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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농담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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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켓몬을 하면서 나는 왜 곤충 타입이 악 타입(dark)에 효과적인지 몰랐다.


그런데 아프리카에 퍼진 말라리아를 보니 이해가 되었다



2

자연사 박물관에 간 여행객들이 공룡뼈를 보면서 신기해했다. 그중 하나가 경비에게 물었다.

"이 뼈는 얼마나 오래됐죠?"

경비가 말했다. "6천 5백만 11년 됐습니다."

"너무 정확하시네요." 여행객이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아세요?"

경비가 답했다. "글쎄요. 제가 여기 취직했을 때 공룡뼈가 6천 5백만 년 되었고, 그게 11년 전이었으니까요."



3

Q. 백인 죄수가 제일 무서운 이유는?


A. 백인 죄수는 진짜 죄를 지어서



4

Q. 몇백만 달러가 들지만 소용없는 것은?


A. 대선 2등



5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10달러만 주세요."

"9.67달러? 10.32달러는 어디에 쓰게?"



6

Q. 왜 국회는 트럼프를 탄핵하지 않을까?


A. 공화당은 낙태에 반대하니까



7

흑인들은 다 노예제를 싫어하는 거야, 아니면 내 흑인들만 그러는 거야?



8

선생 : 내가 고양이 두 마리와 두 마리와 두 마리를 주면 총 몇 마리지?


학생 : 일곱 마리요


선생 : 하... 그럼 사과 두 개와 두 개와 두 개를 주면 총 몇 개지?


학생 : 여섯 개요


선생 : 그럼 고양이 두 마리와 두 마리와 두 마리를 주면 몇 마리지?


학생 : 일곱 마리요


선생 : 도대체 왜 일곱 마리니?


학생 : 제가 고양이를 키우거든요




9

구글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여자다. 한 문장을 끝내기도 전에 먼저 예상을 해 버리니까



10

사장이 복도를 걷다 벽에 기댄 남자를 발견했다.


사장 : 지금 뭐 하나?


남자 : 돈 받기를 기다리는데요


사장 : (화가 나서) 월급이 얼마인가?


남자 : 120만원이요, 왜요?


사장은 120만원을 주었다.


사장 : 자네 같은 사람은 필요없으니 이걸 갖고 나가게.


남자는 돈을 들고 나갔다


비서 : 사장님. 방금 피자 배달부한테 120만원을 주신 건가요?



11

이번달에는 5kg를 감량하기로 결심했다.

이제 8kg 남았다.



12

네가 인터넷에서 마조성향이길 바라

곧 목이 졸릴 테니까

(망중립성 관련 농담. 검색해 보시길)



13

남자 : 술 한잔 살게요

여자 : 저는 술 마시면 다리가 이상해져요

남자 : 다리가 붓나요?

여자 : 벌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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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스케이프 강의 (2) - 그룹화, 복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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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크스케이프에 관련된 자세한 설명과 가이드는 잉크스케이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어고 예시가 거의 없습니다. 정보가 더 필요하시다면 유튜브 강의를 보시거나 고수들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중요한 일에 벡터 그래픽을 쓰신다면, 그래픽을 업으로 삼거나 정말 실력 있는 분에게 물어야 좋습니다. 애초에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요.

 

1. 취소, 취소를 취소하기

 

  오늘은 간단하지만 중요한 단축키부터 배워 봅시다. 대부분 프로그램에서 방금 수행한 작업을 되돌리는(Undo) 단축키는 Ctrl + Z입니다. 잉크스케이프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취소를 취소하는 단축키도 알고 계신가요? 되돌리기를 되돌리는 단축키는 Shift + Ctrl + Z입니다.

 

- 되돌리기 : Ctrl + Z

- 되돌리기를 되돌리기 : Ctrl + Z

 

 

2. 크기 조절, 회전 (+@)

 

  지난 게시물에서 도형 크기를 조절하고 회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다가 아닙니다. 지난번에 소개하지 않은 크기 조절, 회전 법을 소개합니다.

 

 

  도형을 선택해 화살표가 뜨게 한 다음 <키와 >키를 누르면 크기가 작아지고 커집니다. 화살표는 이동 모드이든 회전 모드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 >키라고 해서 쉬프트 키를 누른 채 , 키와 . 키를 누르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화살표를 띄운 채로 [키와 ]키를 누르면 도형을 반시계방향,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어느 화살표 모드이든 상관이 없으며, 한번 누를 때마다 15도씩 회전합니다.

 

  이 단축키들은 Alt 키를 누른 채로 하면 변화량이 작아집니다.

 

(화살표 모드에서)

- < , >  : 크기 조절

- [ , ] : 도형 회전

 

 

 

 

3. 여러 물체 선택하기

 

 

  여러 물체를 선택할 때는 드래그하거나 Shift를 누른 채 각각 물체를 클릭합니다. 지난 시간에도 말했지만 이때 마우스에 어떤 기능도 켜져 있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여러 물체가 선택된 상태에서 Shift를 누른 채 이미 선택된 물체를 선택하면 제외됩니다. ESC를 누르면 선택이 전부 해제됩니다. Ctrl + A 를 누르면 현재 레이어에 있는 모든 물체를 선택합니다.

 

- Shift를 누른 채 물체들 선택

- Ctrl + A : 현재 레이어에 있는 모든 물체 선택

 

 

4. 그룹화하기

 

 

  여러 물체를 그룹화하면, 한 물체처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물체들을 선택하고 오른쪽 마우스 > 그룹을 클릭하면 그룹화할 수 있습니다. 단축키는 Ctrl + G입니다. 그룹을 해제하려면 오른쪽 마우스를 눌러서 '그룹 해제'를 클릭합니다. 단축키는 Ctrl + U입니다. 그룹에 다른 물체를 추가하거나 그룹을 모아서 또 그룹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그룹을 해제하면 최상위 그룹만 해제됩니다.

 

 

 

 

 

 

  그룹에 속한 물체라도 Ctrl을 누른 채 클릭하면 그것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Shift + Ctrl을 누른 채 클릭하면 그룹에 속한 물체라도 여러 물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Ctrl + G : 그룹화

- Ctrl + U : 그룹 해제

 

 

 

5. 복사하기

 

  물체를 복사하는 제일 쉬운 방법은, 복사 > 붙여넣기 하는 것입니다. 단축키는 Ctrl + C > Ctrl + V입니다.

  물체를 선택한 후 Ctrl + D를 누르면 완벽한 복사본이 만들어집니다. 복사본은 원래 물체와 완벽히 겹쳐서 나타나니까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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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배경 투명하게 만들기, 배경 없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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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젠테이션이나 기타 그래픽 작업을 하다 보면 이미지의 배경을 투명하게 할 필요가 생깁니다. 투명은 흰색과 다르기 때문에, 배경이 흰색인 이미지를 띄우면 흰색이 같이 떠오르죠. 그러면 어떻게 이 흰색을 없애서 투명 배경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까요.





첫째. 포토샵 이용하기




  컴퓨터에 포토샵이 깔려 있다면 배경을 없앨 수 있습니다. 이곳이나 이곳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업자(?)들은 배경 투명화를 누끼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둘째. 파워포인트 이용하기




  파워포인트 2010 버전부터는 배경을 투명하게 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건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사이트 이용하기


  구글에 배경 없애는 사이트를 검색하면 Backgroundburner 사이트가 검색되지만, 현재는 유료로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Clipping Magic을 추천합니다




사용법


1. 빨간 네모에 이미지 파일을 드래그하거나, 불러오거나, 이미지 URL을 입력합니다.





2. 왼쪽 그림은 작업 그림이고, 오른쪽 그림은 미리보기입니다. 빨간 네모 안에 초록색 마크와 빨간색 마크가 있습니다. 살리고 싶은 부분에는 초록색 마크를 눌러 칠하시고, 지워서 투명하게 만들고 싶은 부분에는 빨간색을 눌러 칠하면 됩니다.





배경 색이 확실하다면, 대충 칠해도 다 인식됩니다. 다 되었으면 Download 버튼을 눌러서 세팅을 맞춘 다음 다운로드합니다.








넷째. 무료 그래픽 사이트 이용하기



  픽슬러 에디터(Pixlr Editor)라는 환상적인 사이트가 있습니다. 무료로,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쓸 수 있는 그래픽 툴입니다. 즉 포토샵 살 돈이 아까운 사람들을 위한 포토샵입니다.





사용법


1. 새 이미지 생성을 클릭합니다



2. 투명하게 만들려는 이미지의 가로X세로 픽셀로 넓이와 높이를 적고, 투명에 체크를 반드시 한 후 확인을 누릅니다

(넓이와 높이를 원래 이미지보다 크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이미지에 투명한 부분이 불필요하게 커질 수 있습니다)




3. 투명한(체스판처럼 생긴) 배경이 생겼습니다. 레이어 > 이미지를 레이어로 열기를 눌러서 원하는 그림을 불러옵니다




4. 왼쪽에 있는 마술봉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5. 마술봉 상태로 배경을 클릭하면, 배경이 통째로 선택됩니다





6. Delete 키를 누르면 배경이 사라지면서 투명해집니다. 검은색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사실 대부분의 이미지는 완벽히 깔끔하게 배경을 없애기는 힘듭니다.



7. 파일 > 저장을 누른 후 형식을 PNG로 설정하고 저장합니다(JPEG는 배경이 투명하지 않고 흰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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솦웅님, 솦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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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명사]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야외에 나갔다 오는 일

 

 

 

 

오후 두 시.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식곤증과 싸우는 시각. 그러나 트수들은 시간을 초월한 존재로 어느 시간에든 방송을 볼 수 있다. 특히 두 시쯤 되어 방송을 켜는 한 여성 스트리머 방송은 트수들에게 인기가 많다. 닉네임부터 시청자들에게 질문하는 듯한 그녀는 바로 소풍왔니.

 

소풍왔니도 많은 트위치 스트리머처럼 아프리카TV를 탈출해 성공적으로 트위치에 자리잡은 방송인이다. 소풍왔니는 아프리카 시절부터 신인상을 받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젊은 혈기를 보여주었다. 다만 본인은 신인상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동영상을 매우 싫어하며, 스트리머가 싫어하는 건 시청자들이 좋아한다는 불변의 법칙에 따라 시청자들은 그 영상을 매우 좋아한다.

 

다만 소풍왔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방송으로 유명세를 얻은 BJ(이제 이 단어를 쓰기가 어색하다)여서 나와는 관련이 없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흥미가 없는 나는 소풍왔니가 옷 안 벗고 욕 안 하는, 조금 희귀한 여성 BJ로 느껴졌을 뿐이었다. 그러나 소풍왔니가 게임하면서 보여준 발랄한 에너지와 백수스러운 인상은 감명이 깊었다. 그 덕분에 트위치를 떠돌던 내가, 혹시나 하며 소풍왔니를 다시 찾았는지도 모른다.

 

 

 

 

 

소풍왔니는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의 주인공처럼 주황색 모포를 머리에 덮고 게임한다. 방음부스 안에서 어머님이 조리해준 식사(시청자들은 사식이라 부른다)를 받아먹는다. 누누라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고양이가 스트리머보다 귀엽다. 세상 스트리머를 게임 잘 하는 맛에 보는 사람게임 못 하는 맛에 보는 사람으로 나눈다면 소풍왔니는 후자에 속한다. 줄거리와 게임 포인트를 잘 못 잡는 데다 피지컬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실력 덕분에 오늘도 트수들은 그녀의 방송을 보며 메모장을 켠다(욕을 하다간 트러블에 휘말릴 수 있으니 메모장에 대신 비난한다는 뜻. 설명충 같다고? 모든 인터넷 인구가 우리처럼 트위치 당직사관이 아니다).

 

 

그런데 소풍왔니에게는 부족한 게임실력을 메꾸다 못해 상회하는 매력이 있다. 모델처럼 아름답지도 않고 천사처럼 성품이 곱지도 않은 소풍왔니는, 어찌 보면 순수한 마음과 리액션으로 게임을 이어나간다. 트수들은 소풍왔니가 하는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소풍왔니를 보는 셈이다. 작가 지망생으로서 이 점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작가들도 ‘A가 쓴 B라는 작품보다는 ‘B를 쓴 A’로 남고 싶으니까. 소풍왔니가 어떤 게임을 할 때만 트수들이 온다면 트수들은 그 게임 팬이지 소풍왔니 팬이 아니다. 그러나 트수들은 소풍왔니가 무슨 게임을 하든 넘어지고 깨지는 모습에 박수를 친다(물론 메모장도 켠다).

 

 

 

 

VR 공포게임을 하다 눈물콧물 다 흘리는 소풍왔니는 놀려먹기 좋은 조카나 사촌 같다. 또 진지한 게임을 하며 눈을 크게 뜨는 소풍왔니는 한두 살 어린 후배 같다. 또 어쩌다 게임을 캐리해서 신나하는 소풍왔니는 막역한 친구 같다. 어느 쪽이든 트수들은 좋아한다. 집은커녕 방도 제대로 못 나가는 나 같은 트수들에게 소풍왔니는 말 그대로 모니터 속에서나마 상쾌한 야외를 체험시켜주는 소풍 같은 존재다.

 

P.S. 옥자 합방은 언제 할까? 그때 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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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닥터/반가워요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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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글에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닥터후 크리스마스 스페셜이 방송되었습니다. 12대 닥터를 떠나보내고 13대 닥터를 맞이하는 중요한 스페셜이었습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스티븐 모팻의 시대가 끝나고 크리스 칩널이라는 새로운 선장이 닥터후의 조종간을 잡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리즈 최초로 조디 휘태커가 여성 닥터를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피소드가 조금 심심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고편만 보면 12대 닥터가 재생성 직전 펼치는 마지막 모험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꽤나 조용하고 은은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보면서 언제 팡팡 터지나, 언제 클라이막스로 가나, 이런 생각만 했습니다. 오히려 <Twice Upon a Time>은 스티븐 모팻이 지금껏 자기가 써온 각본을 근본부터 뒤집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동안 지구, 우주를 멸망시키거나 닥터 본인을 위협하는 적들과 싸워온 닥터. 닥터는 유리 인간을 만나 너희 계획이 뭐든 간에 멈추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유리 인간의 계획은 악의 계획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고, 닥터 본인도 악의 계획이 아니면 어쩌란 말이냐면서 당황합니다.

 

 

 

 

스티븐 모팻이 들려주는 주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합니다. 이 에피소드에 악당은 등장하지 않습니다(에피소드 극초반에 회상으로 나오는 사이버맨은 제외). 닥터후 에피소드라면 으레 나오는, 무고한 시민이 레이저를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장면도 없습니다. 마크 게티스가 연기한, 죽을 예정이던 캡틴은 닥터가 해결하지도 않았는데 살아남습니다. 세상은 죽고 죽이는 외계인들과 음모로 가득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이번 에피소드의 주제입니다. 1차대전 전장에서 벌어진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본 두 닥터는 다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1대 닥터는 재생성을 두려워했지만 용기를 얻습니다. 12대 닥터는 구하고 또 구하는 삶이 지겨워졌지만 한 번만 더 믿기로 합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긴장도 스릴도 없습니다. 그 빈자리를 잔잔한 감동이 채웁니다.

 

 

 

 

1대 닥터

 

사실 아무도 1대 닥터가 닥터후에, 그것도 옛날 방영분에서 짜깁기한 모습이 아니라 실제 배우로 등장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2013년 닥터후 5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An Adventure in Space and Time>은 닥터후 제작기를 다뤘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데이비드 브래들리가 1대 닥터 배우인 윌리엄 하트넬 역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1대 닥터를 연기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니만큼 데이비드 브래들리는 윌리엄 하트넬과 다르게 생기고 목소리도 다릅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 나온 모습 정도면 배우도 제작진도 아주 노력했다고 인정할 만합니다. 복장은 물론이고 옷매무새를 잡는 특유의 포즈도 완벽 재현했습니다.

 

그러나 1대 닥터의 차별적인 발언은 조금 너무하다 싶습니다. 1대 닥터가 고집스러운 노인인 건 사실입니다. 1대 닥터가 1960년대에 만들어진 캐릭터인 것도 사실입니다만 제가 아는 1대 닥터는 여성차별 발언은 툭툭 뱉는 외계인은 아니었습니다. 안 그래도 시즌 10이 불필요한 정치적 올바름(PC)로 논란이 되었는데 굳이 1대 닥터로 쐐기를 박아야 했나 궁금합니다. 시즌 10을 볼 때만 해도 방송국이나 다른 임원 탓을 했으면 했지 모팻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싶지는 않았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이후로는 모팻도 혐의를 피할 수 없겠습니다. 어차피 떠나겠지만요.

 

 

 

 

잘 가요, 피터 카팔디

 

12대 닥터가 재생성하기 전 독백하는 장면은 좋은 형용사가 부족할 정도로 환상적입니다. 비록 반쯤은 체념하듯이 재생성을 결정하지만, 12대 닥터는 그 와중에도 유머와 진실을 잊지 않습니다. 처음 비겁해지지도 악랄해지지도 마라는 메시지는 시즌 9 마지막에 클라라한테 남긴 자신의 좌우명입니다. 한번 말한 걸 또 말해서 조금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게다가 배까지 먹지 말라고 하다니요. 신선하고 차가운 배가 얼마나 맛있는데(삭제된 10대 닥터 장면 중에는 배를 먹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닥터는 그리고 아이들은 가끔 너의 이름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 듣고는 엥? 싶었는데 곱씹을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닥터후는 어린이들도 보는 드라마고, 11대 닥터 초반은 거의 동화나 다름이 없었죠. 이따금 닥터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깊고 먼 존재임이 드라마 중간 중간 드러납니다. 어린이발언도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절이거나 순수한 나이에 사는 사람만이, 그것도 가끔 닥터의 본명을 듣는다는 말은 정말 동화책에 써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Doctor, I let you go.

 

12대 닥터가 남긴 마지막 말. 뭐라고 번역하면 좋을까요. 시즌 10 마지막에 사이버맨이 쏘는 광선에 맞고 쓰러진 닥터는 자기 자신에게 ‘Let it go.’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모두 그만 이 삶을 놔버려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그 점에서 보자면 12대 닥터의 유언(?)은 자기한테 하는 말이라면 이제 그만하자.’, 다음 닥터에게 하는 말이라면 이제 네 차례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재생성 장면은 기대보다 스케일이 작았습니다. 적어도 노란 빛이 눈부시게 뿜어나올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보다는 주황색 번개가 뻗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보고는 뭐가 이리 느려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슬로우 모션이었습니다. 빛을 더 낸다고 특수효과 비용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좀 화려한 재생성을 보여주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3대 닥터가 눈뜨다

 

12대 닥터의 마지막 장면은 치켜뜬 눈이었습니다. 12대 닥터가 시청자들에게 처음 모습을 보인 201350주년 에피소드와 비슷합니다. 수미상관법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역시 10대 닥터 재생성처럼 피터 카팔디의 얼굴이 조디 휘태커의 얼굴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눈가만 변하는 모습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13대 닥터가 조디 휘태커라는 사실은 팬덤을 뒤집어 놓았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겠지만,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이 다음 닥터를 모른다고 가정해야 옳습니다. 그래서 여성 닥터라는 개념을 차근차근 보여주려 재생성 장면을 고심해서 계획했을 겁니다. 그런 이유로 13대 닥터의 얼굴은 바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일단 변한 눈가를 보여서 시청자를 놀라게 하고, 뒷모습으로 궁금증을 유발한 다음, 카메라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게 했습니다. 뒤이어 얼굴을 확인한 닥터의 첫 마디는 ‘Brilliant’. 거기에 때 묻지 않은 미소를 짓습니다.

 

이 미소를 보고 여성 닥터에 대해 안심한 시청자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물론 지금도 여성 닥터는 불안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저 미소는 일단 합격입니다. 속된 말로 빙구(?) 같은 미소를 보니 4대 닥터가 짓던 미소가 떠오릅니다. 재생성 후 반응은 확실히 여성을 강조하지도 않고요.

 

 

 

 

추락하는 닥터에는 날개가 없다

 

13대 닥터가 타디스 버튼을 누르자마자 타디스는 요동칩니다. 닥터는 땅바닥으로 쓰러지고 마는데, 아마 중력이 고장난 듯합니다. 닥터는 중력에 이끌려 질질 내려갑니다. 조종간을 붙잡아 보지만 조종간마저 떨어지면서 닥터는 밖으로 날아갑니다. 타디스 문이 활짝 열린 장면 때문인지 타디스가 일부러 닥터를 뱉어낸(?) 것 같습니다. 유튜브 댓글을 보니 타디스도 닥터를 싫어한다.’라든가 외국판 김여사 드립이 있긴 합니다.

 

타디스가 왜 닥터를 떨쳐냈는지는 다음 시즌에서 밝혀지겠죠. 일단 닥터는 본인 걱정부터 해야 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니까요. 10대 닥터는 재생성 직후 손이 잘렸음에도 재생성 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손이 다시 자라났습니다. 어쩌면 13대 닥터도 재생성 직후에 추락했으니까 맨땅에 충돌해도 어찌저찌 살아남지 않을까요.

 

 

 

 

크리스 칩널은 닥터후를 옴니버스 방식이 아닌 연결 방식으로 제작하겠다 밝힌 바 있습니다. 만약 정말 칩널이 닥터후를 그렇게 만든다면, 초반은 타디스 없이 지구에 사는 닥터를 그릴 것 같습니다. 3대 닥터도 역사에 간섭했다는 죄로 타디스 조종법을 기억에서 삭제당하고 지구로 유배당했습니다. 3대 닥터는 초반에 UNIT에서 외계인을 퇴치하는 생활을 보냈는데, 13대 닥터도 비슷한 삶을 살게 될까요?

 

 

결론적으로 <Twice Upon a Time>은 모팻이 쓴 덜 모팻스러운 에피소드이자,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부족한 재미를 보충하고도 남은 에피소드이자, 오랜만에 닥터후를 보면서 심장이 터질 듯한 느낌을 느끼게 해준 에피소드이자, 다음이 너무나 기대되는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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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4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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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인류가 살아남는다면 3차대전으로 부를 전쟁. 인류는 이 전쟁을 오래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기록하기엔 종이가 없고 기억하기엔 희망이 없을 테니까.


  그럼에도 난 방공호를 나섰다. 어차피 죽는다면 바깥을 보고 싶었다. 밤마다 들리는 폭음, 멀리서 은은하게 오는 진동. 살아 있지만 살아 있는 감각이 없었다. 죽더라도 고통스럽게 죽고 싶었다. 허공에서 허우적대다 죽는 게 아니라.


  이유는 또 있다. 마지막으로 인류의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싶었다.





  '4분의 기적'.



  뉴스가 남아 있던 시절엔 그렇게 불렀다. 수십 년 전, 전쟁이 멈춘 적이 있었다. 모스크바에서도 마이애미에서도 카이로에서도 뭄바이에서도 오사카에서도. 단 4분. 4분 동안 세계는 평화로웠다. 어떤 병사는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자기 관자놀이에 총을 쐈고 방공호에 박힌 누구는 조용한 주위에 청력을 멀었다고 착각해 귀를 뜯었다고 한다. 확실한 것은, 세계는 조용했고 그 4분은 확실히 일어났다는 것이다.


  폭격으로 많은 자료가 증발했다. 무슨 이유로 전쟁이 멈췄는지 아는 사람은 죽었다. 내가 사는, 아니 갇힌 방공호는 운이 좋아 자료가 보존되었다. 알 수 있는 사실은, 50km 떨어진 한 건물이 기적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건물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포탄이 만든 구덩이에, 콘크리트 조각과 철근, 탱크와 장갑차들로 가득했다. 유리조각과 뾰족한 쇠에 방호복이 스쳐 찢어졌다. 상관없었다. 오히려 기뻤다. 드디어 죽을 수 있었다.


  건물은 조그만했다. 무너진 문에 몸을 비집고 들어간다. 연구복을 입은 시체는 이미 미라화가 완료되었다. 이 건물은 연구소인 모양이다. 방마다 박살난 현미경과 플라스크가 흩뿌려져 있다. 지하로 내려간다. 기록이 살아있는 층은 지하 7층.


  컴퓨터를 찾아냈다. 방공호에서 가져온 전력공급장치를 연결한다. 컴퓨터를 켜고 기록을 추적한다. 기적의 4분. 그날의 기록.





  전쟁이 시작되기 전, 그들은 우주망원경을 쏘아올렸다. 지구상 가장 강력한 망원경. 우주 초기 모습까지 그대로 담을 수 있는 기술을 지닌 망원경이었다. 망원경은 몇 년 동안 우주 구석구석을 찍었다. 전쟁이 한창이던 그날, 우주선이 결과를 냈다.


  조용한 우주. 그것이 망원경이 내린 결론이었다. 우주에는 수많은 행성과 항성과 혜성이 있었다. 그러나 생명의 흔적은 없었다. 측정에 따르면, 우주에 생명을 지닌 행성은 지구뿐이었다.


  그랬다. 우주에 유일한 생명이 지구 위에만 있다는 사실. 그것이 전쟁을 멈추게 했다. 그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우주 유일 생명을 파괴한다는 사실에 무기를 내려놓은 것이다.





  그럼 누가 전쟁을 재개했을까? 아마 인류가 살아남는다면 4분의 기적을 깨뜨린 누군가도 기록에 남지 않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컴퓨터를 뒤졌다. 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4분의 기적을 깨뜨린 쪽도 연구소였다. 우주에 생명이 지구에만 있다는 결과를 낸지 4분 후, 망원경이 새로운 외계 문명의 징후를 찾아낸 것이었다. 그렇게 인류는 안심하고 다시 상대를 죽일 수 있었다.


  뭐야, 나는 호기심을 채웠다는 안도감에 드러누웠다. 이제 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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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 쓰는 AI 셸리(She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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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가 이세돌을 상대로 엄청난 바둑실력을 보인 이래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조금 두려워하게 된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직업을 대신한다는 무서운 가설이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회계사나 판사를 인공지능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인공지능에 발맞춰서 사회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미래에 인공지능이 대부분 일을 한다면 직업이 없는 사람이 급속도로 증가하니까, 보편적 복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 와중에도 예술계는 인공지능이 침범하지 못할 영역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색다른 것을 표현하는 창의성과 인간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은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이 실제 일본 문예공모전 예선을 통과하고, 화가들의 화풍을 배워 사진을 특정 화풍으로 재생산하는 프로그램을 보니 인공지능의 능력이 만만치는 않나 봅니다.

 

 

 

 

 

  이번에 MIT에서 만든 셸리(Shelley)라는 인공지능은 소설, 그중에서도 공포 소설을 써내는 인공지능입니다. 셸리라는 이름은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작가 메리 셸리(1797-1851)에서 따 왔습니다. 셸리는 레딧 괴담 게시판(r/nosleep)을 딥 러닝으로 공부해 괴담을 트위터에 써내려갑니다. 셸리는 인간-AI 협력 공포 소설을 씁니다. 셸리가 트위터에 시작을 올리면 인간 유저가 이어서 쓰고, 다시 셸리가 잇습니다. 인간 유저가 이야기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메리 셸리

 

 

 

 

  여기 셸리와 인간이 쓴 괴담을 일부 소개합니다. 굵은 글씨가 셸리가 쓴 부분입니다.

 

사슬Chains

https://twitter.com/shelley_ai/status/924843325022187520

 

 나는 다시 숨을 쉬었다. 발목에 있는 사슬이 따끔거리고 그림자는 여전히 이쪽을 바라봤다. 숨죽인 울음과 일부 삶의 징후가 생겨났다. 알 수가 없었다. 난 발을 들어올렸다. 무언가 해야 했다. 무언가 봐야 했다. 그래야 했다. 찾아내려는 참이었다. 나는 여기서 벗어나려는 중이었다. 그것이 나를 잡게 둘 수는 없었다.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치고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사슬이! 사슬! 어떻게 여기서 달아나지? 나는 침착을 잃고 있었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괴물은 저기서 나와 함께였다...

 

 

 

 

 

 

  셸리를 만든 제작자들은 작년 인공지능으로 사진을 무섭게 바꾸는 Nightmare Machine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한 바 있습니다. 사람 얼굴을 괴상하게 비틀고 풍경을 살풍경으로 바꾸는 인공지능이 신기합니다. 그러나 이번 셸리는 글을 쓴다는 점에서 더 신기하고 무서운 인공지능입니다.

 

 

셸리 사이트

http://shelley.ai/

셸리 트위터

https://twitter.com/shelley_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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