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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무아브르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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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무아브르의 정리

(De Moivre's formula/theorem)




18세기 프랑스 수학자 아브라함 드 무아브르(Abraham de Moivre)가 발견한 공식.

복소수와 삼각함수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




공식



$(\cos \theta + i\sin \theta)^n = \cos(n\theta) + i\sin(n\theta)$




증명




귀납법으로 증명


1) n=1일 때


$\cos\theta + i\sin\theta = \cos\theta + i\sin\theta$

로 성립


2) n이 성립할 때 n+1이 성립함을 증명


n일 때

$(\cos \theta + i\sin \theta)^n = \cos(n\theta) + i\sin(n\theta)$

이 성립한다면


$(\cos \theta + i\sin \theta)^{n+1}$


$=(\cos \theta + i\sin \theta)^n \times (\cos \theta + i\sin \theta)$


$=(\cos(n\theta) + i\sin(n\theta))(\cos\theta + i\sin\theta)$


$=\cos(n\theta)\cos\theta-\sin(n\theta)\sin\theta + i(\cos(n\theta)\sin\theta+ \sin(n\theta)\cos\theta)$


$=\cos(n+1)\theta + i\sin(n+1)\theta$



응용


$z^n$을 만족하는 복소수 방정식의 해는

복소평면 위 정n각형 꼭지점이 된다.


$(\cos \theta + i\sin \theta)^n$


$=\cos(n\theta)+i\sin(n\theta)=1$


$\theta= 2k\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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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넷째 주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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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폭염이 끝났습니다. 물론 지금도 덥지만, 밤에 잠은 오는 수준으로 덥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서 꼼짝할 수가 없네요.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봅니다.




닥터후 미국 트위터, 의문의 카운트다운 시작



  BBC 아메리카 닥터후 트위터 계정(@DoctorWho_BBCA)이 8월 17일 의문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시계가 똑딱이는 중... 준비할 것. 새로운 #닥터후, 2018 년 가을 @BBCAMERICA에 오는 중.


  8월도 중순이고 가을도 다가오니 닥터후 팬이라면 준비하는 게 맞죠(팬은 작년 크리스마스부터 준비해 왔지만 말입니다). 이번 시즌 11은 BBC AMERICA를 통해 미국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는 소식은 이미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계가 똑딱인다니? 갑자기 카운트다운이라도 시작하는 걸까요?


  8월 19일에 올린 트윗은 더 미스터리합니다.




5초 걸린다. 숨을 참아라. 이제 시작한다.'


  뭘 시작한다는 걸까요? 다른 예고편? 놀랄 만한 뉴스? 새로운 정보? 밑도 끝도 없이 나온 트윗에 팬들도 어리둥절합니다. '시계', '5초'를 보고 카운트다운을 예상한 팬이 많습니다. 아무튼 시작한다니 무언가 나오긴 하겠는데, 도대체 뭘까요? 뭐가 되었든 재밌고 즐거운 것이면 좋겠습니다.




시즌 11은 10월에?




  시즌 11은 며칠에 시작하느냐. 팬들이 알고 싶지만, 반대로 조금 쓸모없는 궁금증이기도 합니다. 이미 작년 말에 '시즌 11은 2018년 가을에 돌아온다'고 했으니까요. 문제는 달과 날짜죠. 가을이면 9월, 10월, 11월인지.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나오긴 하는 건지...(크리스마스 스페셜은 나오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드디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번에도 정확한 날짜는 아니네요. 닥터후 시즌 11은 10월에 방송한다고 합니다. 10월 첫째 주부터 닥터후를 볼 수 있으면 하는데요. 닥터후는 이제 매년 가을에 방송하게 될까요?






닥터후 오디오북 할인 행사





  닥터후 팬의 종착점인 빅 피니시. 텔레비전 드라마에 목마르고, 클래식 닥터에 호기심을 느낀 사람들은 오늘도 오디오 드라마들을 지릅니다...


  저도 몇 개 샀지만 요즘은 주머니 사정이 나빠 사지 못했는데요. 이번에 험블 번들이라는 사이트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방식은 간단합니다. 1달러, 8달러, 15달러를 낼 때마다 빅 피니시 오디오 드라마를 뭉텅이씩 얻게 됩니다. 기부행사의 일환이기 때문에 그보다 더 내셔도 상관 없습니다.


  1달러로 얻는 오디오 드라마는 단편 오디오와 토치우드 한 편입니다. 8달러로 얻는 드라마 중에는 8대 닥터가 나오는 Dark Water 1편이 있습니다. Dark Water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빅 피니시 팬들이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라 조금 당기네요. 문제는 Dark Water는 한 시즌에 여러 편으로 구성되는데 1편만 준다는 거지만. 톰 베이커와 콜린 베이커 인터뷰는 조금 듣고 싶습니다. 15달러 패키지는 다 토치우드인데(토치우드가 싫은 건 아닙니다), 4대 닥터가 나오는 '필립 힌치클리프'가 있습니다. 필립 힌치클리프는 4대 닥터 초기 프로듀서로, 빅 피니시에 합류해 당시 분위기를 살려 만든 작품입니다.


  조사해 보니 페이팔과 비자도 받는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8월 30일 새벽 즈음까지 진행됩니다. 닥터후, 특히 토치우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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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엑셀 텍스트 불러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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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바람!





끝이 없을 것 같은 폭염도 끝났네

물론 햇볕은 아직 짱짱하지만

폭염에 비하면 냉장고나 마찬가지지.



30도가 넘는 날씨만 겪다가

조금 더운 날씨가 되니

오히려 쌀쌀한 걸.





이런 날일수록 감기를 조심해야지.






할머니, 저승도 계절과 날씨가 있나요?






딱히 있지는 않아.

사계절과 날씨는 변화의 일종.

살아있어야 변화도 겪는 법이란다.





그런가요?






뭐, 요즘 죽은 사람들은 심심해서

수영장이랑 스키장을 지어달라고

염라대왕께 요청하는 모양이다만.






'저승에 스포츠시설을 지으면

구급요원은 필요 없을지도...'








그나저나 민수야.

오늘은 아주 쉬운 엑셀 기술을

들고 왔단다.





그게 뭐죠?






바로 불러오기 기능이지.






불러오기는 저도 할 줄 아는데요.






엑셀에서 엑셀 파일은

아무나 불러올 수 있어요.



하지만 메모장 텍스트 파일이라면 어떨까?






텍스트 파일을 엑셀에요?

음,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예를 들어 실험실에서 자료를 입력해야 하는데

그곳 컴퓨터에 엑셀이 없다고 가정해 보자.



시간은 촉박해서 설치할 시간은 없어.

그럴 땐 메모장에 자료를 적고

나중에 엑셀로 불러와야겠지.





일리가 있네요.

근데 메모장에는 셀이 없는데요.

엑셀은 이걸 어떻게 구분하죠?






크게 세 방법이 있지.


첫째는 띄어쓰기.

둘째는 쉼표.

셋째는 탭(tab)키란다.







어? 전 이런 걸 상상했어요.



칸마다 위치를 같게 맞추면

인식이 쉬울 줄 알았는데...





물론 그 방법도 된다.

그걸 넷째로 하자꾸나.




파일 - 열기를 누르고

파일 형식을 '텍스트 파일'로 정하면

텍스트를 불러올 수 있단다.


* 가능한 확장자는

txt, prn, csv입니다.





* 데이터 - 외부 데이터 가져오기도

기능은 똑같습니다.





텍스트 파일을 선택하면

텍스트 마법사가 나타나는데

세 단계를 거쳐야 한다.






마법사... 세 단계를 거쳐야...



판타지 소설 같네요.







첫 단계는 분리를 선택하는 거다.




쉼표, 탭, 띄어쓰기로 구분하면

'구분 기호'를,

아까 너처럼 똑같은 위치에 놔뒀으면

'너비가 일정함'을 고르렴






2단계는 구분 기호를 고르는 거란다.

정확히 무엇으로 구분했는지 선택하렴.




밑에 구분 미리보기가 나오니까

보면서 고를 수 있단다.





1단계에서 '너비가 일정함'을 골랐으면요?





그럼 2단계에서 구분선 위치를 정한단다.

웬만하면 엑셀이 잘 정하지만,

잘못되었으면 바로잡으렴





마지막 3단계는 데이터 서식을 정한단다.

텍스트가 숫자인지 문자인지 날짜인지...

나중에 정해도 되겠지만

지금 정해두면 편리하겠지.






이 모든 과정을 끝내면

자료가 새 엑셀파일로 나타난단다.





* 데이터 - 외부 데이터 가져오기를 쓰면

3단계 이후 불러올 위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좋아요, 할머니.

이번에도 엑셀 지식이 확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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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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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팔트는 고체인가? 많은 사람은 이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승합차와 트럭, 심지어 이삿짐 센터 차량과 장갑차까지 끄떡없이 지나가는 아스팔트가 고체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폭염에 녹아버린 아스팔트와 갓 깔아 뜨듯한 아스팔트를 밟으면 생각이 조금 바뀐다. 신발에 쩌적 달라붙는 모습이 고체라고 하기엔 조금 의심스럽다. 그런데 이건 고열에 녹아서, 아직 굳지 않았다는 핑계가 있지 않은가.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Archives



  아스팔트, 타르, 송진 같은 물질을 피치(Pitch)라고 한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자. 피치는 고체인가? 91년 전인 1927년,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물리학 교수 토마스 파넬은 고체처럼 보이는 물질도 액체처럼 흐를 수 있음을 보이는 실험을 시작한다. 실험 과정은 간단하다.



1) 피치를 유리 깔대기에 담는다.

2) 기다린다.

3) 언젠가 방울이 떨어질 것이다.



  만약 방울이 떨어진다면 피치는 고체가 아니라 아주아주아주 점성이 높은 액체로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아주아주아주 점성이 높기 때문에, 방울이 떨어지는 데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피치를 담은 건 1927년이지만 3년 후인 1930년에 깔대기 출구를 열었으므로 피치는 이때부터 흘러나왔다. 첫 방울은 1938년 떨어졌다. 이후 1947년, 1954년, 1962년, 1970년, 1979년, 1988년, 2000년, 2014년에 떨어졌다. 간격은 약 8년~12년이며 이 추세대로 간다면 다음 방울은 2022~2026년에 떨어질 것이다.


  아스팔트가 떨어지는 이 귀중한 순간은 그러나, 실험을 시작한 파넬 교수도, 실험을 이어받은 존 메인스톤 교수도 보지 못했다. 파넬 교수는 1948년 사망했다. 메인스톤 교수도 주말에 방울이 떨어지거나 물을 마시러 자리를 뜬 사이에 떨어지는 등 불운이 겹쳐 '그 순간'을 놓쳤다. 이후 카메라까지 설치했지만 2000년 8번째 떨어지는 모습은 기술 문제로 찍는 데 실패했다. 메인스톤 교수는 2013년 사망하고, 현재는 앤드류 화이트 교수가 실험을 맡는다.


  다행히 2014년 아홉 번째 방울은 카메라로 촬영에 성공했다. 아스팔트기 때문에 방울이 떨어진다기보다는 그냥 방울이 밑면과 닿는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2000년 8번째 방울이 떨어지면서 물질의 점성이 계산 가능해졌다. 계산 결과 아스팔트는 물보다 2천 300억 배 점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확성에 의문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온도나 습도를 계절과 날씨에 고스란히 맡긴 이 실험이 과연 정확하냐는 것이다.


  정확성이 어찌되었든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실험은 듣기만 해도 재밌는 이야기다. 이 실험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진행한 실험실 실험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실험기구는 퀸즐랜드 건물에 전시해 놓았으며, 이곳에 들어가면 생방송으로 실험을 지켜볼 수 있다(오류가 좀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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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재는 프로그램, 자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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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넷 사진의 길이를 잴 필요가 생겼다.

원래대로라면 사진을 다운받아 크기 정보를 보면 된다.

그런데 그 사진은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할 수 없는 사이트에 있었다.


이외에도 여러 사정으로 화면 속 픽셀길이를 재야 할 경우가 있다.

사진 자체는 다운 받을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부분,

그러니까 '저 나무가 몇 픽셀 높이인지',

'이 창틀이 몇 픽셀 길이인지' 알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여러 자(Ruler) 프로그램을 알아냈다.

혼자 알기 아까워서 공유한다.



JR Screen Ruler




JR Screen Ruler는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측정 소프트웨어다.

실행하면 노란 자 모양이 나타난다.

아래에 눈금이 있는데, 단위는 픽셀이다.

말 그대로 자이므로 여러 곳에 가져가서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재면 된다.


JRRuler.zip





자 단위 바꾸기



기본 단위는 픽셀인데, 단위를 바꾸려면 오른쪽 마우스를 누른다.

중간에 픽셀/인치/파이카/센티미터 단위가 있다.

(파이카는 글자 크기에 주로 쓰는 단위로 1파이카는 1/6인치(4.23mm), 12포인트 글자다)




가로/세로 바꾸기




JR Ruler의 기본 상태는 가로다.

세로로 바꾸려면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고 'Filp'을 누른다(단축키 F).




길이 바꾸기


자의 길이가 짧아서 불만이라면, 중간에 있는 회색 바를 조정한다.

바를 늘리면 자 길이도 늘어난다.




중간 표시하기



자 길이가 얼마이든 마우스 오른쪽 클릭 - 'Mark Center'를 누르면

그 길이의 중간이 자에 표시된다.





Online Ruler




JR Screen Ruler도 좋지만, 포털 지도처럼 드래그로 길이를 재는 방법은 없나 뒤져봤다.




Rapidtables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 사이트가 그 답이 될지 모르겠다. 인터넷 사이트라서 설치는 안 해도 된다.


사이트는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1) PrintScreen 키로 화면을 캡처한다.

2) 사이트에 들어와 Ctrl+V로 화면을 붙여넣기한다.

3) 원하는 거리를 클릭으로 당겨 잰다.


JR Ruler와 다르게 여러 방향으로 잴 수 있다.

측정 시 가로길이, 세로길이, 실제 길이를 전부 구한다.

화면이 너무 크거나 작다면 왼쪽 위 메뉴에서 화면을 확대/축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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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T 데이비스의 글쓰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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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후 소식이 갑자기 뚝 끊겨 버렸습니다. 소식이 없지는 않지만(예를 들어 타디스 내부 사진이 유출됨), 타이밍을 놓침+ 나머지는 작은 소식이라 생각해 전해드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소식을 긁어모아 전해드리겠습니다.



출처 : Tony Hassall (https://www.flickr.com/people/10175361@N00)



  닥터후는 2005년부터 두 작가가 이끌어 왔습니다. 러셀 T 데이비스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스티븐 모팻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닥터후의 쇼러너이자 메인 작가로 활동했죠. 올해 13대 닥터, 시즌11 부터는 <브로드처치>로 실력을 뽐낸 크리스 칩널이 스토리를 이끌 예정입니다.


  많은 시청자와 팬은 러셀보다는 모팻을 대화 주제로 삼는 것 같습니다. 모팻이 만드는 이야기가 독특하고, 떡밥 등으로 보는 사람을 잠깐도 가만히 두지 않는 스타일이라 그런 걸까요? 러셀 T 데이비스는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장면과 캐릭터가 화제가 됩니다. 대표적으로 시즌 2 마지막화에서 닥터와 로즈가 헤어지는 장면을 들 수 있겠죠. 웃길 때는 확실히 웃기고 슬플 때는 확실히 슬픈 장면들을 잘 만듭니다. 줄거리를 잘 만지는 모팻에 비해 러셀은 감정을 잘 만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모팻이 전하는 글쓰기 비법을 소개한 적이 있죠. 지금까지 러셀 VS 모팻으로 싸우는 닥터후 팬을 위해서라도 러셀이 알려주는 글쓰기 비법도 말해야겠죠? 닥터후를 되살린 작가한테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요? 





첫째, 너무 심각해지지 말자



  BBC Writer Room 인터뷰에서 자신한테 가장 쓸모가 많던 조언을 묻자, 러셀은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너무 진지해지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하루종일 진지할 필요가 없는 존재다. (중략) 젊은 시절 누군가 나한테 말했다. '말하듯 쓰지 그래?'. 내가 말을 좀 웃기게 했다. 그게 제일 좋은 조언이었다."


  '모팻 후'와 비교하면 '러셀 후'는 확실히 가벼웠고, 어린이 드라마를 지향했습니다. <Midnight>, <Turn Left>처럼 각 잡고 무섭고 어둡게 쓴 에피소드도 있지만 러셀이 쓴 닥터는 유머감각을 잃는 법이 없었습니다. 늘 가족, 꿈, 우정, 미소가 닥터후와 함께였습니다.


  '글은 종이 위에 떨어뜨리는 것이다.' 러셀이 남긴 말은 아니고, 다른 책에서 본 말입니다. 글은 총알이나 야구공처럼 쏴서 박는 것보다는 가볍게 종이 위에 떨어뜨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글쓰기는 괴롭습니다. 써야 할 것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아서 쓸 수가 없습니다. 글에 자기 꿈과 생계가 달리면 집착과 강박이 생기겠죠. 그러나 글은 원래 진지하고 딱딱한 매체입니다. 그러니 글 속이라도 물렁물렁하고 달달한 것이 괜찮겠죠.




둘째, 인물과 줄거리는 하나다


  

  같은 인터뷰에서 신인 작가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묻자, 러셀은 '줄거리를 쓰지 않는 것과 캐릭터와 줄거리 중 하나만 파는 것'을 들었습니다.


최근에 커플을 다루는 각본을 읽었다. 커플은 환상적일 수 있었지만 각본은 커플을 제외한 전부를 다뤘다. 웃기는 어머니와 모자란 아버지, 재밌는 사건과 요상하고 극적인 일들이 일어났지만 중심 커플은 비어 있었다. 얼마나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지 놀랄 지경이다. 자기 각본이 ABC를 다룬다면서 실제로는 XYZ로 각본을 쓰는 것이다. (중략) 많은 작가가 빈 공간을 채우려 한다. 그들은 시선을 이리 저리 던진다. 그러나 각본의 중심, 각본의 중심인물과 말하고 싶은 중심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이 자주 저지르는 다른 실수는 자신을 캐릭터 작가 아니면 줄거리 작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캐릭터 작가'는 줄거리를 만들 필요 없다는 듯이 편하게 앉는다. (중략) 그저 캐릭터 작가 같은 건 없다. 당신이 자신을 캐릭터 작가라고 하면서 캐릭터를 쓴다면, 실제 쓰이는 건 술자리 잡담이 된다! 당신이 그저 캐릭터 작가라면 지루한 인물만 쓰게 된다. 줄거리와 캐릭터는 분리할 수 없다. 둘은 같은 것이고, 캐릭터가 지나갈 줄거리가 있을 때야 캐릭터를 발견하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는 조연이거나 등장 시간이 적지만 시선을 끄는, '신 스틸러'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장면(scene)을 훔치는(steal) 캐릭터는 그러나, 훔칠 장면이 있어야 훔칠 수 있습니다. 중심 줄거리와 인물이 없다면 이들이 재밌을까요? 약방의 감초라지만 감초만 파는 약방은 없습니다.


  몇 시즌 보면 알게 되지만, 닥터후는 1회성 조연이 많이 나옵니다. 당연한 이치죠. 닥터후는 옴니버스 방식 드라마로, 닥터는 타디스를 타고 늘 새로운 곳으로 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니까요. 닥터후 작가라면 늘 이런 1회성 캐릭터를, 그것도 잘 만들어야 할 겁니다. 그래도 닥터와 동반자, 타디스처럼 중심이 되는 것들을 놓쳐서는 안 되겠죠.







셋째, 쓰는 것이 답이다




  NME 인터뷰에서 각본가가 되고 싶지만 어디부터 시작할지 모르는 청춘에게 주고 싶은 조언을 묻자 러셀은 '이미 조언은 많이 있으니 시작하라'고 답했습니다.


까놓고 말해, 어디부터 시작할지 모른다면 무식한 것이다. 인터넷에 들어가라. 수백만 설명과 커리어가 있다. (중략) 솔직히, '어떻게 시작하죠?'는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 생긴 질문이다. 지금 그 질문은 '난 시작하기 무서워'나 마찬가지다. 괜찮다. 글쓰기는 늘 무섭다. 무서움은 사라지는 법이 없다. (중략) 쓰기 시작해라. 그런 다음 당연히 각본을 끝마쳐라. 그걸 마치면, 대부분의 작가 지망생보다 앞서게 된다. 언제나 마지막에 건네주는 조언이 하나 있다. '네 라이벌은 언제나 너를 앞선다. 그러니 서둘러라.'





  여기에 BAFTA Guru 인터뷰에서도 러셀은 비슷한 조언을 남깁니다. 경력을 시작하는 사람한테 하고 싶은 조언을 묻자 러셀은 '글을 쓰는 유일한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라 말하죠.



불평하고 생각하며 평생 돌아다닐 수도 있지만 실제로 앉아서 쓰는 것이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자료를 조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엔 자리에 앉아 글을 써야죠. 상상하고 구상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 앉아 글을 써야죠. 아는 게 많다? 상상력이 좋다? 아무리 날고 기어 봐야 글을 써 내야 합니다.


  다 구상하기까지 펜을 쥐지 않는 작가가 있습니다. 반면에 쓰면서 생각하는 작가도 있죠. 두 작가가 반반이라 치면 여러분이 쓰면서 생각이 날 가능성도 반이나 됩니다. 사실, 글에는 구조가 필요해서 마구 쓰다 보면 막히는 일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조사와 구상만 하다가 하루를 다 보내는 것도 그리 좋은 버릇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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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표 가운데 정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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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좋아합니다. 표도 만들기 쉬워요.

그런데 표 위치를 정렬하기는 어렵습니다.

표에 스크롤 대고 '가운데정렬' 누르면 될 것 같은데

안 그렇습니다.


표를 가운데에 두려면

HTML 창에 들어가서 조작해야 합니다.



글쓰기 창에서 오른쪽 위

'HTML'을 체크합니다.





복잡한 글이 나타납니다.

CTRL + F로 탐색을 켜고

'table'을 찾습니다.





표는 <table.. 로 시작해

</table>로 끝납니다.



표를 가운데로 만드려면

<table... 앞과

</table>뒤에 문구를 넣어야 합니다.

이렇게요.




<div align="center">

<table ...>


~~~


</table>

</div>





table 태그 앞뒤로 저걸 붙여넣으면

표가 가운데로 정렬됩니다.



어렵지는 않은데,

티스토리가 표 정렬 기능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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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류, 완전잉여계, 기약잉여계, 원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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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류(Residue class)



 

잉여류는 정수 a와 법 m에 대해 합동인 모든 정수의 집합이다.




예를 들어서 5를 3으로 나누면 2가 남는다.

3으로 나누어 2가 남는 수는 또 뭐가 있을까?

8, 11, 14...가 있다.

즉 이들 수는 '3처럼 5로 나누어 2가 남는 수'라고 말할 수 있으며

'3의 법 5에 대한 잉여류/합동류'라고 표현하며

a 위에 작대기를 그어 표현한다.


$\bar{a}$




완전잉여계(Complete Residue System)



 

$\{a_1, a_2, \dots , a_m \}$에서

$a \equiv a_i \pmod{m}$인 $a_i$가 유일하게 있을 때,

$\{a_1, a_2, \dots , a_m \}$를 완전잉여계라고 한다.




잉여류는 a와 m, 두 숫자가 있으면 정해진다.

m=10이라고 하자. a가 뭐가 되었든

잉여류는 10가지 중 하나다.

0이 남는 수들, 1이 남는 수들, 2가 남는 수들... 9가 남는 수들.


이렇게 법 m에 대한 m 가지 서로 다른 잉여류에서

하나씩 수를 뽑아 만든 집합을

법 m에 대한 완전잉여계라고 한다.


m=10이라면

0이 남는 수 중에는 30,

1이 남는 수 중에는 11,

...

9가 남는 수 중에는 289를 뽑아

완전잉여계를 만들 수 있다.


제일 간단한 완전잉여계는

$\{0, 1, \dots m-1 \}$일 것이다.




기약잉여계(Reduced Residue System)



 

$\{a_1, a_2, \dots , a_m \}$가 법 m에 대한 완전잉여계일 때,

여기서 m과 서로소인 원소만 모은 집합을

법 m에 대한 기약잉여계라 한다.



완전잉여계는 일종의 대표선수다.

다들 m으로 나눈 나머지들의 대표다.

나머지가 0인 수들의 대표, 1인 수들의 대표...


완전잉여계가 하나 나오면

이 수 중에 m과 서로소인 것만 남기자.


예를 들어 법 4에 대한 완전잉여계가

{4, 17, 10, 35}라고 하면

기약잉여계는

{17, 35}다.

(*참고로 0은 서로소가 아니다)


m이 소수라면

완전잉여계가 곧 기약잉여계다.


기약잉여계의 원소 수는

오일러 파이 함수와 같다.

(오일러 파이 함수가 'n보다 작으며 서로소인 수의 개수'니 당연할지도.)


2보다 큰 m에 대한 기약잉여계에서

원소를 모두 더한 수는 m에 맞아떨어진다.




원시근(Primitive Root)




원시근

n과 서로소인 모든 수를 법 n에 대한 거듭제곱으로 나타내는 수



어떤 기약잉여계가 있다.

이때 이 기약잉여계의 모든 원소를 어떤 수의 거듭제곱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을 원시근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법 7이 있다.

7에 대한 완전잉여계는 {0, 1, 2, 3, 4, 5, 6}이다.

7은 소수이므로 기약잉여계는 {1, 2, 3, 4, 5, 6}이다.

법 7에 대한 원시근은 3인데, 3의 거듭제곱으로

모든 기약잉여계 수들을 합동식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3^6 = 729 - 7로 나누어 1이 남는다.

3^2 = 9 - 7로 나누어 2가 남는다.

3 = 3 - 7로 나누어 3이 남는다.

3^4 = 81 - 7로 나누어 4가 남는다.

3^5 = 243 - 7로 나누어 5가 남는다.

3^3 = 27 - 7로 나누어 6이 남는다.


한 법에 대해 원시근은 없을 수도 있고, 여럿일 수도 있다.

(5도 법 7에 대한 원시근이다)




원시근 찾기



원시근을 찾는 특별한 공식은 아직 없지만,

일일이 찾는 것보다는 빨리 찾는 법이 있다.


첫째, 원시근이 존재할 조건


우선 원시근은 오직 m이

2, 4, $p^k$, $2p^k$일 때만 존재한다.

(p는 홀수 소수, 즉 2를 뺀 소수)

2, 3, 4, 5, 6, 7, 9, 10, 11, 13...가 원시근이 있다.




둘째, 다른 원시근 찾기


m보다 작으며 m과 서로소인 수의 개수, $\varphi (m)$을 구한다.

$\varphi (m)$와 서로소인 수 k를 구한다.

원시근 g가 존재한다면,

$g^k$도 원시근이다.


$\varphi (m)$와 서로소인 수 k는 $ \varphi (\varphi (m))-1$개가 존재하므로

원시근은 g를 포함해 $ \varphi (\varphi (m))$개가 존재한다.

(만약 존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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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소나 이해하는 중국인의 나머지 정리(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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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보러가기

2부 보러가기


항구로 돌아가자.

3으로 나누어 2가 남고, 5로 나누어 3이 남고, 7로 나누어 2가 남는 수는 무엇일까?


검은 세단 뒷좌석에 앉아 고민하던 사장은 불현듯 손뼉을 친다.


"맞아, 그거야!"


"뭡니까?"


부하는 사장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화물차 세 대에 상자를 쌓는다고 생각해 봐.

3 상자씩 나누면 2가 남는다고 했으니까, 첫 화물차는 3의 배수에 2를 더한 만큼 쌓자.

나머지 두 화물차는 3으로 딱 나뉘게 3개씩 쌓는 거야.

그럼 3으로 나눈 나머지는 첫 화물차만 신경 쓰면 되겠지."





"그럼 다섯 상자, 일곱 상자씩 쌓는 건 어떡합니까?"


"끝까지 들어 봐!

두 번째 화물차에는 5의 배수에 3을 더한 만큼 쌓되, 첫 번째와 세 번째 화물차에는 5의 배수만큼 쌓는 거야.

세 번째 화물차에는 7의 배수에 2를 더한 만큼 쌓되, 첫 번째와 두 번째 화물차에는 7의 배수만큼 쌓자고."




"화물차마다 조건이 제각각이지 않습니까?"


"그래!

하지만 무식하게 세 조건에 맞는 수를 일일이 찾는 것보다는 쉽겠지.

이제 보라고.

첫 화물차에 쌓는 상자 수는 3으로 나누어 2가 남고, 5의 배수고, 7의 배수야.

5의 배수면서 7의 배수는 곧 35의 배수니까, 35 배수 중에 3으로 나누어 2가 남는 수를 알아보면 되겠지."


"35가 3으로 나누어 2로 남습니다."


"그럼 첫 화물차에는 35상자가 있다고 치자고.

두 번째 화물차 상자 수는 3의 배수, 5로 나누어 3이 남는 수, 7의 배수야.

3*7=21의 배수 중에 5로 나누어 3이 남는 수는 얼마지?"


"63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화물차도 같은 식이야.

15의 배수 중에 7로 나누어 2가 남는 수는?"


"30입니다."





"그럼 이제 세 화물차 상자 수를 더하면 돼.

35 더하기 63 더하기 30은 128야. 23뿐 아니라 128도 답인 거지."





"더하면 배수가 아니게 되지 않습니까?"


"바보야. 그러니까 네가 내 밑에서 일하는 거다.

배수끼리는 아무리 더해도 배수란 말이야.

16은 4가 네 조각, 24는 4가 여섯 조각이지?

그럼 합치면 결국 열 조각. 더한 것도 4의 배수가 된다.


두 번째 화물차와 세 번째 화물차는 3의 배수다.

그러니 둘은 합쳐도 3의 배수야.

거기에 3으로 나누어 2가 남게 첫 화물차를 채웠으니,

셋을 합치면 2가 남을 수밖에 없는 거지.

이런 식으로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수를 구할 수 있다고."


"그런데 사장님. 만약 128상자보다 많으면 어떻게 합니까?"


"쉽지. 아무 화물차나 수를 키우면 돼.

첫 화물차가 35상자였지? 35의 배수 중에 3으로 나누어 2가 남는 수가 또 뭐 있지?"


"140입니다."


"그럼 35 대신에 140을 넣으면 되지. 그럼 128이 아니라 233상자겠군."









연립1차합동방정식 풀기




  사장, 머리도 좋다.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수를 손으로 구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니 수를 셋으로 나누어 문제를 쉽게 풀어낸 것 아닌가. 이 정도면 문제를 다 풀었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아직 '수학적'이지 못하다. 


  어떻게 '수학적'일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일차합동식 셋으로 표현할 수 있다.


$x \equiv 2 \pmod{3}$

$x \equiv 3 \pmod{5}$

$x \equiv 2 \pmod{7}$


  이 세 식을 만족하는 x를 구하라, 이 말이다. 방정식이 여럿 있는 문제는 연립방정식이라 부른다. 그럼 합동방정식이 여럿 있는 문제는 뭐라고 부를까? 맞다. 연립합동방정식이다. 1차니까 굳이 길게 부르자면

연립1차합동방정식이다.


 연립1차합동방정식


$x \equiv a_1 \pmod{m_1}$

$x \equiv a_2 \pmod{m_2}$

$\dots$

$x \equiv a_n \pmod{m_n}$

(* 단 m들은 자기들끼리 전부 서로소라는 조건을 붙이자. 아니라면 좀 어려워지니까.)





  어찌 보면 사장과 5세기 손자가 고민한 문제는 연립1차합동방정식 그 자체인데, 연립1차합동방정식(쓰기도 힘들다)은 어떻게 풀까?



연립1차합동방정식을 푸는 법


  놀랍게도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사장이 생각한 '화물차 방법'과 비슷하다.


$x= \square_1 (m_1 * m_2 \dots m_n)$ 

$+ \square_2 (m_1 * m_3 \dots m_n)$

$+ \dots+$

$+ \square_n (m_1 * m_2 \dots m_{n-1})$


  라고 놓는다. 항마다 m을 하나만 빼고 전부 곱한 값을 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x$를 $m_1$으로 나눈다면 첫 항 빼고는 전부 나누어떨어진다. 그럼 첫 항을 $m_1$으로 나누어 $a_1$가 남게 하는 $\square_1$ 두 번째 항은$m_2$로 나누어 $a_2$가 남게 하는 $\square_2$... 를 전부 구해야 한다. 이번에도 '수학적'일 순 없을까?


  아이디어가 없으면 빌리거나 훔쳐라. 많은 자기개발서에 나오는 말이다.


  자기개발서가 좋든 싫든, 프랑스 수학자 에티엔 베주Etienne Bezout의 아이디어를 하나 가져오자. 




  베주가 만든 베주 항등식이 있다. 두 정수의 최대공약수를 두 수의 배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공식이다. 만약 두 정수가 서로소라면, 즉 공약수가 1뿐이라 최대공약수도 1이라면 공식은 이렇게 바뀐다.


'1을 두 서로소인 수의 배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m_1, m_2 \dots m_n$은 자기들끼리 전부 서로소다. 이들 중 두 수를 아무리 잡아도 서로소라는 말이다. $m_k$와 $m_k$를 뺀 나머지를 전부 곱한 값도 서로소다.


  $m_k$를 뺀 나머지를 전부 곱한 값을 $n_k$라고 부르자. $m_k$와 $n_k$는 서로소다. 그럼 베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1을 '$m_k$와 $n_k$의 배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1 = \vartriangle m_k + \blacktriangle n_k$

$\vartriangle m_k + \blacktriangle n_k = 1$


  근데 이런 식, 어디서 많이 봤다. 바로 디오판토스 방정식이다. x와 y가 △와 ▲가 되었을 뿐. 디오판토스 방정식은 합동식과 거의 한 몸이니, 합동식으로도 쓸 수 있다.


$\blacktriangle * n_k \equiv 1 \pmod{m_k}$


  x에서 값마다 곱하던 \square는 바로 $a_1*\blacktriangle$이다. 왜 그럴까? 예를 들어 첫 항은 $a_1*\blacktriangle*n_1$이 된다. 이게 과연 $m_1$으로 나누어 $a_1$이 남는지 보자.


  $\blacktriangle*n_1$은 $m_1$으로 나누어 1이 남는다.(바로 위에 식이 있다) 그럼 $\blacktriangle*n_1 = m_1*k + 1$이다. $a_1*\blacktriangle*n_1=a_1*(m_1*k + 1) = a_1*m_1*k + a1$인데

$a_1*m_1*k$은 $m_1$으로 나누어떨어지므로 나머지는 $a_1$이 된다!

이는 나머지 항에도 다 적용되므로, 이제 방정식의 답 x를 거의 구한 셈이다.



$x= a_1n_1s_1 + a_2n_2s_2 + ... + a_n*n_n*s_n$

(▲는 '수학적'으로 s라 부른다)


그런데 답은 하나가 아니었다. 23도 됐고 128, 233도 되었다. 128-23은 105, 233-128도 105. 간격은 105인 것 같은데…. 105는 3,5,7의 최소공배수다. 그렇다. 최소공배수를 더하면 $m_1, m_2 \dots ,m_n$에 모두 나누어떨어지므로 x를 나눈 나머지를 방해하지 못한다!



 $x=$

$a_1n_1s_1 + a_2n_2s_2 + \dots + a_n*n_n*s_n + (m_1,m_2...m_n의 최소공배수)*k$



  그러나 우리는 합동식을 배웠기에 더 멋지게 쓸 수 있다.



$x\equiv a_1n_1s_1 + a_2n_2s_2 + \dots + a_n*n_n*s_n \pmod{m_1*m_2*\dots*m_n}$


라고….



해답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풀린다.


$x \equiv 2 \pmod{3}$

$x \equiv 3 \pmod{5}$

$x \equiv 2 \pmod{7}$


$a_1 = 2, a_2 = 3, a_3 = 2$이며

$m_1 = 3, m_2 = 5, m_3 = 7$이며

$n_1 = m_2*m_3 = 35$

$n_2 = m_1*m_3 = 21$

$n_3 = m_1*m_2 = 15$다.


  다주와 디오판토스의 합작에 따라 $s_k * n_k \equiv 1 \pmod{m_k}$니까 $s_1 * 35 \equiv 1 \pmod{3}$, 35의 배수 중에 3으로 나누어 1이 남는 수는 70이므로 $s_1=2$다.


  이런 식으로 전부 구하면 $s_2=1, s_3=1$이다.



  물론 s는 이것보다 클 수 있다. 사실, $s_1$을 80으로 $s_2$를 125 같은 숫자로 넣어도 상관은 없다. 어차피 연립1차합동방정식의 해는 뒤에 $\pmod{m_1*m_2*m_3…}$가 붙을 예정이다. 따라서 $m_1*m_2*m_3…$ 보다 작게 조절할 것이므로 이왕이면 처음부터 s를 작게 잡으면 좋을 것이다.


이제 s도 구했으니 답을 알아보자.


  $a_1n_1s_1 + a_2n_2s_2 + \dots + a_n*n_n*s_n \pmod{m1*m2*m3\dots}$는 $2*35*2 + 3*21*1 + 2*15*1 \pmod{3*5*7}$이고 즉 $x \equiv 233 \pmod{105}이 나온다.


  105로 나눈 나머지가 233일 수는 없으니까 233에서 $105*2=210$을 빼면 $x\equiv23 \pmod{105}$이 된다. 한 마디로 x는 105의 배수에 23을 더한 수가 되어 23, 128, 233… 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해?




그런데 잠깐. 과연 우리가 구한 이 해가 유일한 해일까?

$35x \equiv14 \pmod{21}$도 해가 $x \equiv 1, 4, 7, 10, 13, 16, 19 \pmod{21}$로 다양했다.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x말고 y라는 해가 또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그럼 $x\equiv a_k \pmod{m_k}이고 $y\equiv a_k \pmod{m_k}$다.


합동식 성질 2번에 따라

$a_k \equiv y \pmod{m_k}$며,

합동식 성질 3번에 따라

$x \equiv a_k \equiv y \pmod{mk}$ 즉

$x \equiv y \pmod{mk}$가 성립된다.


합동실 성질 4번에 따라

$x-y \equiv ak - ak \pmod{m_k}$,

$x-y \equiv 0 \pmod{m_k}$다. 즉 $x-y$는 $m_k$로 나누어떨어지는 배수다.

$m_1$의 배수기도 하고 $m_2$의 배수기도 하고…….


최소공배수와 관련한 정리

'm이 a, b, c...의 배수면

m은 a, b, c..의 최소공배수의 배수다'

에 따라


$x-y$는 $m_1, m_2, \dots $의 배수이므로

$x-y$는 $m_1, m_2, \dots $ 의 최소공배수의 배수다

$x-y \equiv 0 \pmod{lcm(m_1, m_2\dots)}$

*LCM : 최소공배수


$m_1, m_2, m_3 \dots $는 모든 쌍에 서로소니까


또 다른 정리

'a, b, c...중 어떻게 두 숫자를 뽑아도 전부 서로소면

$a*b*c...$는 $a, b, c...$의 최소공배수다'

에 따라


$m_1, m_2, m_3\dots$의 최소공배수는 m들의 곱이다.

$x-y \equiv 0 \pmod{m_1*m_2*m_3\dots}


$y\equiv y \pmod{m_1*m_2*m_3\dots}인데,

(합동식 1번 규칙에 따라 자기 자신과는 무조건 합동)


  두 식을 더하면 $x \equiv y \pmod{m_1*m_2*m_3\dots}$다.

순서를 바꾸면 $y \equiv x \pmod{m_1*m_2*m_3 \dots}$다.

$x\equiv a_1n_1s_1+a_2n_2s_2+\dots+a_n*n_n*s_n \pmod{m_1*m_2*m_3\dots}$였는데

연결하면 $y\equiv a_1n_1s_1+a_2n_2s_2+\dots+a_n*n_n*s_n \pmod{ m_1*m_2*m_3\dots}$이다.


똑같다.

  즉, 다른 해는 x와 같다. 그러니까 해는 x뿐이다. 이로써 이런 문제는 해가 한 종류뿐임을 증명했다.






중국인의 나머지 정리


  지금까지 배운 모든 과정은 중국 책에서 처음 나왔다고 해서 중국인의 나머지 정리라고 부른다.



 중국인의 나머지 정리

(Chinese remainder theorem)


$m_1, m_2... m_n$이 모든 쌍에 서로소라면

$x\equiv a_1 \pmod{m_1}$

$x\equiv a_2 \pmod{m_2}$

$\dots$

$x\equiv a_n \pmod{m_n}$

인 연립합동방정식은

$\pmod{m_1*m_2\dots m_n}$에 유일한 해를 지닌다.

(해가 있다(존재성) + 하나다(유일성))




원래 풀이


  그럼 이 문제가 처음 나온 5세기 손자산경은 이걸 어떻게 풀었을까?


  "셋씩 세어 둘이 남으면 140을 적는다. 다섯씩 세어 셋이 남으면 63을 적는다. 일곱씩 세어 둘이 남으면 30을 적는다. 이들을 더해 233이 되고, 210을 빼면 답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셋씩 세어 하나가 남으면 70을 적는다. 다섯씩 세어 하나가 남으면 21을 적는다. 일곱씩 세어 하나가 남으면 15를 적는다. 합이 106보다 크므로 105를 빼면 답을 얻는다."


  3으로 나누어 2가 남으면서 5와 7로는 나누어떨어지는 수를 찾는다.

→ 140

  5로 나누어 3이 남으면서 3과 7로는 나누어떨어지는 수를 찾는다.

→ 63

  7로 나누어 2가 남으면서 3과 5로는 나누어떨어지는 수를 찾는다.

→ 30


  식으로 옮기면

$140\equiv2 \pmod{3}, \equiv0 \pmod{5},\equiv0 \pmod{7}$

$63\equiv0 \pmod{3},\equiv3 \pmod{5},\equiv0 \pmod{7}$

$30\equiv0 \pmod{3}, \equiv0 \pmod{5},\equiv2 \pmod{7}$

  가 된다.


  합동식 성질 4번에 따라 법(mod 뒤에 있는 수)이 같다면 식을 통째로 더할 수 있으니


세 식을 다 더하면

$140+63+30$

$\equiv 2+0+0 \pmod{3},$

$\equiv0 \pmod{5},$

$\equiv2 \pmod{7}$


  $233 \equiv 2\pmod{3},\equiv3\pmod{5}, 2 \pmod{7}$으로 식을 만족한다. 다만 $3*5*7=105$보다 크므로 두 번 빼서 23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저 책은 말하고 있다.


  5세기 중국인이 ≡ 같은 식이나 디오판토스, 베주 같은 사람을 알았을 리는 없다. 아마 손자는 우리 사장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푼 것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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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러의 정리(Euler's theo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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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온하르트 오일러(1707~1783)는 스위스에서 태어난 수학자입니다. 오일러라는 이름을 못 들어봤다면, 여러분은 한 분야에 인생을 매진했거나 수학에 담을 쌓은 사람일 겁니다.


  그 정도로 오일러는 수학에 엄청난 발자취를 남겼고 심지어 그 발자취 하나하나가 교과서를 장식합니다. 오일러는 함수를 $f(x)$로 쓰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또 자연상수 $e$, 지수함수와 로그함수를 대중화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공식'이라고 불리는 오일러의 공식을 발견했고, 심지어 기둥이 좌굴(기둥이 무게에 찌그러지는 대신 옆으로 꺾여버리는 현상. 좌굴을 일으키는 하중은 찌그러뜨리는 하중보다 작은 경우가 많아 꼭 대비해야 합니다.)하는 임계하중을 계산해내어 건축/토목공학에까지 자기 이름을 남겼습니다.


  '심심풀이로 읽는 수학' 등에 잘 나오는 이른바 '한붓그리기'도 오일러가 이론으로 승화했습니다. 그야말로 사람이 수학계에 세울 수 있는 업적은 거의 다 세웠다고 봐도 좋은 사람입니다. 삶이 곧 계산이자 수학이던 오일러는 1783년 76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사망합니다.






오일러의 정리


  오일러는 수학 전반에 걸쳐 업적을 남겼고, 오일러가 만든 공식과 기호도 많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것은 바로 오일러의 정리(Euler's theorem)입니다. 오일러의 공식(Euler's formula)와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물론 언젠가 오일러의 공식도 한 번 살펴볼 겁니다. 오일러의 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수 a와 n이 서로소일 때

$a^{\varphi(n)} \equiv 1 \pmod{n}$

($\varphi(n)$ - 오일러 파이 함수, 1에서 n까지의 자연수 중 n 과 서로소인 수의 개수)

(≡는 합동기호입니다. $a \equiv b \pmod{c}$는 'a와 b는 c로 나눈 나머지가 같다'를 뜻합니다.)



  ≡는 보셨다시피 나눈 나머지가 같음을 나타내는 기호입니다. 나눗셈, 몫, 나머지랑 관련한 기호에 제곱이 당당하게 나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러나 아무 숫자나 넣어 보시면 공식이 맞음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10을 봅시다. 10 미만 자연수 중 10과 서로소인 수는 1, 3, 7, 9로 네 가지입니다. 즉 $\varphi(10)=4$입니다. 여기에 10과 서로소인 7을 a로 해 봅시다. 7^4는 2401입니다. 이걸 10으로 나누면 2401 = 10*240 + 1이 되어 나머지가 1입니다.


  합동식의 기본 개념을 '중국인의 나머지 정리'를 설명하면서 설명했습니다.




오일러의 정리 증명




  $\varphi(n)$에 해당되는 수(n보다 작으며 n과 서로소인 수)들만 모으면 $b_1, b_2 \dots$가 있다고 합시다.

(당연히 개수는 $\varphi(n)$)


  여기에 n과 서로소인 a를 곱하면 $ab_1, ab_2 \dots$가 됩니다. $b_1, b_2 \dots$가 모두 n과 서로소이고 a도 n과 서로소이므로 둘을 곱한 $ab_1, ab_2 \dots$도 n과 서로소입니다.


$ab_1, ab_2 \dots$를 n으로 나눕니다. 나머지는 서로 전부 다릅니다. 어떻게 알까요?

귀류법을 사용합니다. 귀류법은 일부러 틀리게 시작한 다음, 모순이 생기면 처음 가정이 틀리다고 결론 짓는 방법입니다. 그럼 나머지가 전부 다르지 않다, 같은 것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ab_i \equiv ab_j \pmod{n}$ (단 i≠j)인 i와 j가 있다고 칩시다. ($= ab_i$를 n으로 나눈 나머지가 같은 i가 둘 있다) $ab_i \equiv ab_j$는 n으로 나눈 나머지가 같으므로 둘을 빼면 나머지가 상쇄해 n으로 나누어떨어질 겁니다.

  즉, $a(b_i-b_j)$가 n의 배수가 되는 셈이죠. a는 n과 서로소이므로 $(b_i-b_j)$쪽이 n의 배수입니다. b들은 n보다 작으면서 서로소인 수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전부 n 이하입니다. 이 b 둘을 뺐으니 차이의 절댓값도 n 보다 작습니다.


$-(n-1) \leq b_i-b_j \leq n-1$


그런데 이 범위에는 n의 배수가 있을 수 없습니다.

n=10이라면 $-(n-1)=-9, n-1=9$입니다.

-9와 9 사이엔 10의 배수가 없습니다.

$(b_i-b_j)$이 n의 배수인데 가능한 범위에 n의 배수가 존재하지 않다니요? 모순입니다.

따라서 귀류법에 따라 $ab_i$는 n으로 나눈 나머지가 같은 쌍이 있을 수 없습니다. 즉 나머지는 모두 다릅니다.


여기서 잠깐. 서로소를 나눈 나머지는 나눈 수와 서로소일까요?

X와 Y는 서로소다. X를 Y로 나눈 나머지는 Y와 서로소인가?로 써 봅시다.

이번에도 귀류법을 사용합니다.

Y와 나머지 Z가 서로소가 아니라고 해 보죠.

$Y=ay, Z=az (a \neq 1)$로 쓸 수 있습니다. a라는 1이 아닌 공약수가 있는 것이죠.

나눗셈은 $X = ay*m + az = a(ym + z)$로 표현 가능합니다.

$X =a(ym + z)$로 X는 a의 배수입니다.

X가 a의 배수라면 Y와 서로소라는 가정을 어기므로

귀류법에 따라 Y와 Z는 서로소입니다.


이렇게 n과 $ab_i$도 서로소이므로 n으로 나눈 나머지도 n과 서로소입니다.

$ab_1, ab_2 \dots$를 n으로 나눈 나머지들은

1) n보다 작고

2) n과 서로소고

3) 개수가 'n보다 작고 서로소인 숫자'들 개수와 같다.


그러므로 이 나머지들은 $b_1, b_2 \dots$와 순서는 다를지 몰라도 내용물이 완전히 같습니다.


  합동식은 mod 뒤 숫자만 같으면 여러 합동식이 있을 때 좌변은 좌변끼리, 우변은 우변끼리 곱해도 합동이 성립합니다.


$ab_1 \equiv \bigcirc_1 \pmod{n}$

$ab_2 \equiv \bigcirc_2 \pmod{n}$

$\dots$

$ab_1 \times ab_2 \dots \equiv \bigcirc_1 \times \bigcirc_2  \dots \pmod{n}$


○들은 순서는 몰라도 내용물은 전부 $b_1, b_2 \dots$와 같습니다. 다 곱해버렸으니 이제 순서는 상관이 없겠죠. 따라서 



$ab_1 \times ab_2 \dots \equiv b_1 \times b_2 \dots \pmod{n}$


$ab_1 \times ab_2 \dots = a^{\varphi(n)} \times b_1 \times b_2 \dots $


로 쓸 수 있으니까 결과적으로


$a^{\varphi(n)} \times b_1 \times b_2 \dots \equiv b_1 \times b_2 \dots \pmod{n}$


입니다.


$b_1 \times b_2 \dots $는 n과 서로소고 최대공약수는 1이므로

합동식 성질에 따라


$ ab \equiv ac \pmod{m} $

일 때 d='a와 m의 최대공약수'라면

$b \equiv c \pmod{m/d}$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식에선 $b_1 \times b_2 \dots $와 n은 서로소니까 최대공약수 d=1입니다. 그러니 $b_1 \times b_2 \dots $로 나눠도 mod 뒤에 있는 n은 1로 나뉘어 똑같겠네요.


$1 \equiv a^{\varphi{n}} \pmod{n}$





페르마의 소정리



  수학자 하면 페르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록 아마추어 수학자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프로 수학자만큼 업적이 대단한 사람이죠. 그 유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로 수학자들을 고생시킨 장본인이고요.


페르마의 소정리(Fermat's little theorem)는 다음과 같습니다.


 페르마의 소정리


소수 p, p와 서로소인 정수 a는

$a^{p-1} \equiv 1 \pmod{p}$를 만족한다.



  페르마의 소정리는 오일러의 정리에 n 대신 소수 p를 입력하면 됩니다. 소수는 1과 자기 자신 빼고는 약수가 없는 수입니다. 따라서 소수 미만 자연수는 전부 그 소수와 서로소입니다.($\varphi(p)= p-1$)



응용



  페르마의 정리는 솔직히 실생활에 거의 쓸모가 없는 공식입니다. 주로 수학경진대회에 나와서 학생들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죠.


문제 예) 7^2016의 마지막 세 자리를 구하시오


풀이 ) $\varphi(1000) = 400$임을 이미 아는 상태에서 시작하자.

$a=7, n=1000$으로 놓으면

$7^{400} \equiv 1 \pmod{1000}$이다.


$7^{2016} = (7^{400})^5 * 7^{16}$이고

$7^{2016} \equiv (7^{400})^5 * 7^{16} \pmod{1000}$이며

($a \equiv a \pmod{m}$이니까)

$7^{2016}$을 1000으로 나눈 나머지(마지막 세 자리)는

$(7^{400})^5 * 7^{16}$을 1000으로 나눈 나머지와 같다.

$(7^{400})^5$는 1000으로 나눈 나머지가 1이므로

......001로 끝난다. 여기에 $7^{16}$을 곱한 수는

마지막 세 자리가 $7^{16}$과 같다. 그러므로

$7^{2016}$의 마지막 세 자리는 $7^{16}$의 마지막 세 자리와 같다.

(물론 $7^{16}$의 마지막 세 자리도 구하긴 어렵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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