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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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후 (28)
7월 둘째 주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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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와 태풍, 무더위가 번갈아 오고 있습니다. 비는 갈증을 씻는 대신 집을 잠기게 하고 햇볕은 끈적함을 말리는 대신 짜증만 나게 합니다. 이번 주는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코믹콘 닥터후 스케줄 공개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만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중요한 행사고, 올해 코믹콘은 닥터후 시즌 11 배우와 제작진이 패널로 출연한다고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드디어 스케줄이 나왔습니다. 7월 19일 오전 11시 45분에 행사를 시작한다는군요. 한국시간으로 7월 20일 새벽 3시쯤입니다. 20일 아침에 일어나 새로 나온 정보나 예고편을 기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코믹콘에 나오는 닥터후 관계자는 13대 닥터를 연기한 조디 휘태커, 컴패니언을 연기한 토신 콜과 맨딥 길, 쇼러너 크리스 칩녈, 제작 담당 맷 스트레븐스입니다.

 





BBC가 유출에 법으로 대응하다(원기사링크)


  

  현재까지 제일 '센' 시즌 11 정보는 지난 주 유출본이었습니다. 약 1분 정도 되는 영상과 사진 몇 장이 인터넷에 퍼졌죠. 영상은 시즌 11 첫화 내용일 확률이 높았고 사진은 새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를 내비쳤죠.


  닥터후는 엄연히 저작권이 있는 작품이고, 드라마에게 스포일러는 독입니다.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저스 스포일러를 열심히 막은 걸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겁니다. 실제 BBC는 이번 유출 사태를 꽤 진지하게 대하는 모양입니다. 이미 캘리포니아 법원에 요청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한 장본인을 밝히는 중이거든요. 하필 캘리포니아인 이유는 그쪽에서 유출해서 그렇지 않을까요.




크리스마스 스페셜 확정나다?



  아시다시피 시즌 11은 가을에 시작합니다. 이건 공식 정보니 틀림없습니다. 10월에 시작한다는 의견이 다수인데, 10 에피소드를 방송하니 10월 초에 시작하면 12월 초~중에 시즌이 끝납니다. 그럼 크리스마스 스페셜을 방송하기가 애매해집니다. 저는 그래서 어느 정도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를 접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스페셜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몇 에피소드를 감독한 Wayne Yip의 소속사 홈페이지에 Wayne Yip이 닥터후 크리스마스 스페셜의 감독을 맡는다는 정보를 팬들이 찾은 겁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스페셜을 했으니 이번에도 그냥 올려놓은 것인지, 정말 크리스마스에 닥터를 보는 건지는 아직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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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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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립니다. 남쪽에선 태풍이 올라오고요. 자려고 누우면 방바닥이 끈적거립니다. 이 비가 끝나면 폭염이 오겠죠. 이번 여름, 제대로 날 수 있을까요?

  이번 주는 큰 소식 하나만 전해 드립니다.



영상과 사진 유출!!



  지난주 닥터후 시즌 11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나타났습니다. BBC가 내비친 건 아니고 유출입니다. 지금 영상과 사진은 BBC가 이의를 제기했는지 인터넷에서 사라지는 중이지만, 이미 저를 비롯한 팬들은 볼 만큼 다 봤고 몇몇은 드라이브에 다 집어넣었을 겁니다.

 

  유출 영상은 길이가 약 1분입니다. 13대 닥터와 컴패니언으로 발표가 난 야스민, 라이언이 나옵니다. 배경은 어둡고 기차/지하철 안 같습니다. 13대 닥터는 12대 닥터의 검은 코트를 입었습니다. 재생성 직후, 시즌11 첫 화가 분명합니다. 야스민은 경찰복을 입었고 대사로도 경찰이라고 얘기합니다.

 

  대화를 들어보면 닥터는 자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야스민은 경찰, 라이언은 기차 쪽에서 일하는 사람 같습니다. 야스민이 ‘madam’이라고 닥터를 부르자 닥터는 왜 날 그렇게 부르냐고 대답합니다. ‘그쪽이 여자라서 부른다는 말에 닥터는 아 맞다! 나 여자였지!’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확실히 재생성 직후 장면입니다.


  유출 사진은 세 장인데, 모두 소닉 스크류드라이버와 관련이 있습니다. 두 장은 닥터가 소닉을 만드는 듯한 장면입니다. 고글을 쓴 모습이 꽤 4차원스럽습니다.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는 이전과는 달리 날렵하고 곡선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아직 소닉 스크류드라이버가 맞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냥 에피소드 안에서 임시로 만든 도구일 수도 있죠. 솔직히 말해 그게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라면 조금 실망스러울 것 같네요. 조금 직선직선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유출 영상과 사진은 올해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공개할 예정인 영상, 사진으로 추측됩니다. 사실 공개할 시기가 코믹콘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를 까긴 했어도 영상과 사진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닥터의 미친 끼가 잘 살아있습니다. 배경은 어두컴컴해서 뭔가 있는 듯하고요. 원래 재생성 직후 에피소드는 닥터가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게 주된 내용이고, 시즌 첫 에피소드는 시즌을 관통할 주제와 사건을 집어넣습니다. 시즌 11 첫 화는 재생성 직후 에피소드이자 시즌 첫 에피소드입니다. 따라서 이 열차에서 벌어지는 일이 닥터의 첫 사건이자, 닥터의 성격과 가치관을 드러낼 사건이 되겠죠.

 

  새 쇼러너 크리스 칩널은 스릴러 범죄 드라마 <브로드처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어두운 배경과 경찰관과 알 수 없는 사건. 닥터만 없다면 탐정물이나 누아르로 손색이 없습니다. 시즌 11이 너무 밝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금은 걱정이 덜어지네요.


  아래는 유출 사진입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펼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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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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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덥습니다. 늦잠을 좋아하는데 더워서 아침에 일어납니다. 닥터후 소식도 바싹 말랐습니다. 게다가 요즘 일이 많아서 닥터후 소식을 많이 모으지 못했습니다. 이제 여름이니 소식이라도 시원하게 쏟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시즌 11 배우들이 코믹콘에 온다




  매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선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이 열립니다. 만화, 영화, 게임 등 대중문화 관련 행사 중에서 제일 유명합니다. 이날은 행사장에 팬들이 우글거리고 각종 행사가 열리고 관련 종사자, 작가나 배우 등 제작진을 초대합니다. 인기에 힘입어 코믹콘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한국도 최근 코믹콘을 열고 있습니다.

 

  닥터후도 코믹콘의 예외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시즌11 멤버가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패널로 온다고 합니다. 조디 휘태커(13대 닥터), 토신 콜(컴패니언 라이언), 맨딥 길(컴패니언 야스민), 크리스 칩널(쇼러너), 제작책임자(executive producer)인 맷 스트레븐스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시즌 11 정보가 거의 없는 가운데 닥터와 컴패니언 배우, 쇼러너와 제작자가 참석한 만큼 팬들도 기대하는 중입니다. 혹자는 시즌 11 예고편을 공개하지나 않을까 예상하는데요. 소문과 다르게 619일 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예고편이 공개되지 않아서 예고편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릅니다. 예고편뿐 아니라 배우와 제작진의 얘기를 들을 기회기도 하죠. 행사 규모가 규모니만큼 어느 정도는 팬을 위한 정보가 나오겠죠. 물론 저는 미국 갈 돈이 없습니다만.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719일에 개최합니다.

 

 


 

닥터후 애뉴얼에 충격적인 소식이?




 

  영국에서는 매년 닥터후 애뉴얼(Doctor Who annual)이라는 책이 나옵니다. 닥터후 애뉴얼은 단편 소설이나 만화, 퍼즐 등을 채운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번 닥터후 애뉴얼 2019에 참여한 Paul Lang이라는 작가가 올해 애뉴얼에는 아주 대단한 것이 있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52-53쪽을 볼 때까지 기다릴 것 - 흥분해서 쓰러질지도 모름'

 

  2019 애뉴얼은 111일에 나옵니다. 아마 시즌 11을 시작한 다음일 텐데요. 그럼 시즌 초반 내용은 아닐 테고. 그렇다고 애뉴얼에서 시즌 후반 내용을 무턱대고 공개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후반 에피소드 제목이나 깜짝 특별출연 공개로 예상해 봅니다.

 

 

보너스 정보. 히스토리컬



  1963년 닥터후 맨 처음 스토리(시리얼)엔 외계인도 지구 멸망도 없었습니다. 닥터와 수잔, 수잔네 학교 선생인 이안과 바바라가 타디스를 타고 먼 옛날 지구에 도착합니다. 그곳엔 외계인이 아닌 원시인이 있었습니다.

 

  1대 닥터 시절엔 이처럼 과거만 여행하는 스토리도 있었습니다. 이런 스토리엔 어떤 SF 요소도 없었죠(타디스와 닥터와 컴패니언을 빼고). 그냥 과거 인물을 만나 음모에 얽히거나 위험에 빠졌습니다. 십자군을 만나고 로마 시대에 노예로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당시 닥터후는 교육 드라마기도 했음을 잊지 마세요.

 

  이런 역사 에피소드를 서양 팬들은 히스토리컬(historical) 에피소드라고 부릅니다. 히스토리컬 에피소드는 2대 닥터 이후로 가물에 콩 나듯 나오고 2005년 이후론 한 편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즌 11에 히스토리컬 에피소드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일부 팬도 바라고요. 저는 반대입니다. 이미 닥터후는 공상과학 드라마가 되었고 교육용 드라마로 돌아가기엔 좀 늦은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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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 주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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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덥습니다. 밤에 이불을 깔지 않아도 잠이 잘 오더군요. 추위는 껴입으면 된다지만, 더위는 다 벗어도 덥습니다. 참 불공평하지 않나요? 이번 주에는 소식이 꽤 생겼습니다.

 

첫째, 빅 피니시에 합류한 클래스

 



  닥터후의 스핀오프 시리즈 클래스(Class)가 빅 피니시에서 오디오 드라마로 재탄생한다고 합니다. 이미 소문은 들렸고, 클래스 종영을 아쉬워한 사람이 없지는 않아서 예상 가능한 소식이었습니다.

 

  토치우드, 사라 제인 어드벤처 등 스핀오프에 거리낌이 없던 러셀 T 데이비스와 달리 스티븐 모팻은 스핀오프에 인색했습니다. 모팻이 다루던 줄거리도 우는 천사와 사일런스 등 과거 괴물보다는 새로운 괴물과 설정에 주목했고, 미시 등 과거 악당도 새로운 모습을 덧칠해 등장시켰습니다. 어느 정도 추억을 팔던 러셀과 다르게 모팻은 철저하게 전진 기어를 넣어서 팬덤도 스핀오프가 없는 것을 이해하던 참이었죠.

 

  그래서 시즌 9가 끝나고 새 스핀오프 시리즈, 클래스가 발표되자 팬들이 더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클래스는 클라라가 일하던 콜 힐 스쿨 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콜 힐 스쿨은 1963년 최초 동반자인 이안과 바바라가 교사로 일하던 학교기도 하죠. 모든 이야기가 시작한 바로 그 장소입니다. 콜 힐 스쿨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학생들이 해결하는 스핀오프 클래스는 예상보다 미지근한 반응을 낳았습니다.

 

  저도 아직 클래스는 보지 못했지만, 팬들은 그다지 재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이제 클래스가 빅 피니시에서 오디오 드라마로 재탄생한다니 이번에는 잘 되었으면 합니다.

 

 

둘째, 시즌11 트레일러가 곧 공개?

 



  올해 10월경에 방송하는 시즌 11. 제 착각일 수도 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보다 정보가 늦게 풀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는 와중 예고편이 2주 후에 공개된다는 소문이 생겼습니다. 2주 후, 정확히는 월드컵 잉글랜드 경기가 끝난 후라고 하네요. 잉글랜드 경기가 끝난 다음이라는 말이 맞는다면 그 경기는 잉글랜드와 튀니지의 32강 경기일 겁니다. 잉글랜드 튀니지 경기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619일 새벽에 열립니다.

 

  이번 소문에 따르면 예고편은 25초짜리고 타디스 내부는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문이 맞아도 겨우 25초 예고편이라니. BBC, 이거 너무 짠 거 아닙니까?




 

 

셋째, 트위치 닥터후는 순항 중



 

  지난주부터 트위치는 클래식 닥터후를 방송합니다. 매일 두세 시리얼을 방송 중인데 사라진 에피소드가 있는 시리얼은 아예 방송하지 않습니다. 1대 닥터는 거의 절반이 끝났고 사라진 에피소드가 많은 2대 닥터 분량도 금방 끝나겠죠.

 

  ‘뉴닥과 다르게 올닥이라 인기가 별로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청자가 많습니다. 첫 방송일에는 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모여서 첫 에피소드를 봤죠. 화면은 흑백이고 연기는 오그라들고 특수효과는 유치하지만, 오히려 그게 매력인가 봅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채팅을 치며 시청하는 재미는 덤입니다.

 

  트위치 닥터후 방송은 뜻하지 않은 밈을 낳았습니다. 에피소드 사이마다 짧은 영상을 삽입했는데, 영상에서 이안이 바바라에게 ‘London 1965!’를 외치는 영상이 은근히 중독성 있었습니다. 중독된 시청자들은 매번 London 1965!를 외치게 되었죠. 아쉽게도 지난주 방영분으로 이안과 바바라는 닥터를 떠났습니다. 앞으로도 트위치 클래식 닥터후가 인기를 끌길 바랍니다.


방송링크

 

 

빅 피니시를 듣다

 

  이번에는 10대 닥터 오디오 드라마 <Death and the Queen>를 들었습니다.



 

  근대 유럽에서 시간여행을 즐기던 닥터와 도나 노블. 도나는 어느 왕국의 왕자 루돌프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500년 동안 평화로웠다는 왕국. 온갖 시공간을 다녀봤지만 처음 듣는 나라에 닥터는 경계하지만, 도나는 그저 사랑에 눈이 멉니다.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과 까칠한 예비 시어머니에도 결혼을 약속한 도나. 결혼식이 눈앞으로 다가온 이때, 성 밖으로 거대한 사신이 다가와 왕국을 위협합니다. 닥터는 이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도나는 결혼식을 마칠 수 있을까요?

 

  매번 클래식 닥터후 드라마만 내놓던 빅 피니시는 마침내 2016년 데이비드 테넌트와 함께 10대 닥터 오디오를 발표합니다. 첫 컴패니언은 도나 노블로 캐서린 테이트가 녹음했습니다. 첫 볼륨은 60분짜리 세 편인데 그중 한 편이 바로 <Death and the Queen>입니다.

 

  <Death and the Queen>은 클래식 오디오 드라마보다는 훨씬 재치 있고 재밌습니다. 아무래도 원본(?)이 최신이라 그런 듯합니다. 보통 닥터후 오디오 드라마는 120분인데 이번 10대 닥터는 몸값이 비싸서 그런지 60분입니다. 체감 길이는 드라마 한 편이 조금 못 되지만, 재미가 있어서 용서하겠습니다.

 

  구매 전 여러 외국 블로그 리뷰를 보니 러셀 T 데이비스의 감성을 되살렸다는 평가가 있더군요. 정말 러셀 T 데이비스 시절의 유머와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테넌트와 캐서린 테이트가 반가운 <Death and the Queen>. 10대 닥터 오디오는 구매 시 대본도 제공하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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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다섯째 주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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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더워집니다. 5월부터 이러면 8월은 어떻게 버틸지 걱정됩니다. 더운 날씨처럼 닥터후 소식도 조금씩 주는 듯합니다.

 


닥터후가 트위치에 착륙하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개인방송은 아프리카TV가 꽉 잡고 있었습니다. 경쟁 없는 독점은 화를 부른다고 했나요. 아프리카TV는 여러 방송인의 부도덕한 행위, 게으른 운영 등으로 불만을 쌓아갔습니다. 그러던 와중 몇 방송인이 아프리카TV를 탈출하면서 일명 아프리가 엑소더스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방송인이 아프리카TV를 나와 찾은 곳은 외국 플랫폼 트위치였습니다.

 

  트위치는 우리나라 아프리카TV처럼 개인이 방송하는 플랫폼입니다. 작년부터 국내 이용자가 급증해 요즘은 아프리카TV와 국내 1위 개인방송 플랫폼을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트위치 방송을 즐겨 봅니다. 트위치는 가끔 밥 로스의 그림 그리기(참 쉽죠?)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트위치에서 닥터후 클래식 에피소드를 방송한다고 합니다.

 

  1963년 닥터후의 시작을 알린 <An Unearthly Child>에서 시작해 19897대 닥터 마지막 에피소드인 <Survival>까지 방송하게 되는데요. 사실 전편 방송은 아닙니다. 사라진 에피소드가 있는 시리얼은 통째로 빠지고 많은 달렉 에피소드가 방영 목록에 없습니다. 팬들은 달렉 에피소드는 판권 문제 때문에 방송하지 않는다고 추측합니다. 에피소드가 사라진 시리얼은 그냥 방송하면 이상하니까 그렇다고 쳐도 달렉 에피소드가 빠진 것은 아쉽습니다.

 

  외국에서 진행하는 방송이니 당연히 한글자막은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무료로 닥터후를 시청하고 싶은 분에게는 큰 선물이겠죠. 이번 방송은 현지시각 529일부터 시작해 주중에만 방송하며, 거의 세 시리얼을 연속으로 방송합니다. 하루에 무려 세 번이나 반복해서 틀어주고 한국 시각으로 새벽 3시에 시작합니다.

 


방송하는 곳


방송 시간표 링크



빅 피니시를 듣다.

 

  이번 주에도 돌아왔습니다. 빅 피니시 닥터후 오디오 드라마를 듣는 시간. 이번 시간에는 50주년 기념 오디오 <The Light at the End>입니다.



 

  1대부터 8대까지, 닥터에게 큰 위협이 닥칩니다. 타디스 조종간에는 본 적 없던 빨간 불이 들어오고, 닥터들은 조금씩 음모에 휘말립니다. 이 음모 한가운데에는 마스터가 있는데. 과연 닥터들과 컴패니언들은 마스터의 계략을 무찌르고 탈출할 수 있을까요?

 

  <The Light at the End>는 빅 피니시가 닥터후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오디오 드라마입니다. 4대 닥터 톰 베이커부터 8대 닥터 폴 맥간까지 드라마에 출연했고, 배우가 죽은 1대부터 3대까지는 다른 배우가 맡았습니다. 컴패니언으로는 4대 닥터와 여행하던 여전사 릴라, 5대 닥터와 여행하던 금수저 아가씨 니사, 6대 닥터와 여행하던 불쌍왕(?) 페리, 7대 닥터와 여행하던 사춘기 소녀 에이스가 나옵니다.

 

  제가 알기로 이 당시 빅 피니시는 2005년 이후 닥터후, 속칭 뉴닥판권이 없었습니다. 설령 있었다고 해도 크리스토퍼 에클스턴과 데이비드 테넌트를 캐스팅할 수는 없었겠죠. 50주년 에피소드 <The Day of the Doctor>와 별개로, 클래식 닥터후가 그리운 사람을 위한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데이비트 테넌트는 빅 피니시가 판권을 얻은 이후 닥터후 드라마를 녹음합니다.)

 

  닥터들이 만나는 드라마인 만큼 클래식 닥터들의 케미와 만담이 재미있는 드라마 <The Light at the End>. 영어도 쉬운 편이고, 영어를 몰라도 목소리만 들어도 닥터후 팬은 즐겁습니다. 위에 설명한 컴패니언뿐 아니라 다른 컴패니언도 짧게 출연하니 관심 있는 분은 한 번 사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여러 팬이 빅 피니시 입문작으로 추천하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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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 주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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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날씨가 덥습니다. 5월도 이 정도인데, 8월은 상상도 하기 싫네요. 그러나 빨리 여름이 지나가고 닥터후가 찾아왔으면 합니다.



휴 그랜트, 닥터가 되지 못한 속사정


사진출처:Julien Rath (https://www.flickr.com/photos/julienrath)



  러셀 T 데이비스는 닥터후를 부활시키며 휴 그랜트에게 닥터 역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크리스토퍼 에클스턴이 9대 닥터 배역을 차지했죠. 휴 그랜트가 될 뻔했다는 이야기는 팬들 사이에 알음알음 알려졌는데, 이번에 자세한 사정이 드러났습니다.


  러셀 T 데이비스는 최근 <A Very English Scandal>이라는 드라마에 참여했습니다. 그 기회에 주연을 맡은 휴 그랜트에게 이 사실을 물어봤더니,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는군요. 알고 보니 에이전트 레벨에서 거절당한 모양입니다. 휴 그랜트 본인도 '나한테 제안이 왔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나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고 답했다 합니다.


  크리스토퍼 에클스턴도 훌륭한 배우지만, 휴 그랜트가 9대 닥터를 맡았으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닥터후를 녹음한 주역이 세상을 떠나다



  옛날 닥터후 에피소드 중엔 녹화본을 잃어버린 에피소드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들을 사라진 에피소드(Missing episodes)라고 합니다. 옛날 닥터 후는 여러 에피소드가 한 스토리, 즉 시리얼Serial을 구성했습니다. 이중 사라진 에피소드는 97편, 에피소드 전편이 사라진 시리얼은 10편에 달합니다.


  지금이야 손바닥만 한 드라이브에 저장하지만, 옛날에는 큼지막하고 비싼 녹화 장치에 에피소드를 저장했습니다. 그 당시엔 재방송이라는 개념이 희귀했고, 비디오도 없으니 드라마 판매라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웠죠. 결국 BBC는 공간을 차지한다는 이유로 에피소드들을 버리거나, 다른 녹화본을 덧씌웠습니다.


  지금도 BBC와 팬덤은 잃어버린 닥터후 에피소드를 찾고 있고, 일부는 찾아냈습니다. 수집가한테 문의하고 전세계를 뒤졌죠. 실제 <The Tomb of the Cyberman>은 홍콩에서 찾아냈습니다. 일부 장면을 발췌한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시 역수입하거나, 외국 방송국에서 검열하면서 잘라낸 필름을 얻어내거나 심지어 회상 장면에서 재등장하는 장면이라도 긁어 모았습니다.


  일부 에피소드는 BBC가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때 녹음본이 큰 역할을 했죠. 당시 일부 팬들이 텔레비전 소리를 녹음했는데, 이마저도 없었으면 지금 우리는 그 에피소드를 아무 것도 모를 뻔했습니다.


  에피소드를 녹음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그레이엄 스트롱입니다. 당시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던 그레이엄 스트롱은 닥터후를 시청하면서 텔레비전 사운드를 녹음했습니다. 나중에는 지식을 활용해 텔레비전 음성 신호를 곧장 녹음기에 연결해 녹음했고, 그 덕분에 아주 깔끔한 소리를 얻었습니다. 심지어 BBC가 보관하던 에피소드보다 더 깔끔한 녹음도 있었습니다.


  그레이엄 스트롱이 만든 녹음본은 BBC가 사라진 에피소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때 쓰기도 했고, 옛날 에피소드에서 소리만 스트롱의 녹음본으로 바꾸어 DVD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가히 닥터후 팬의 구세주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엄 스트롱은 최근 69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 빅 피니시 오디오를 듣다.




  이번 주부터 생긴 코너입니다. 최근 꽁돈이 생겨 빅 피니시에 들어가 닥터후 오디오 드라마를 샀습니다. 한 주에 한 편씩 감상문을 작성해보겠습니다. 물론 돈이 부족하면 못 살 수도 있고요.




  오늘 얘기할 작품은 2001년 나온 <Colditz>입니다. 7대 닥터와 컴패니언 에이스가 주인공이고 캐릭터를 TV 연기한 실베스터 맥코이와 소피 알드레드가 녹음했습니다. 나치 패망 직전이던 1944년, 닥터와 에이스는 나치군이 주둔한 콜디츠 성에 도착해 붙잡힙니다. 그 와중에 미스터리한 여성 '클라인'은 마치 닥터와 타디스의 존재를 아는 듯 하는데, 과연 닥터와 에이스는 성을 탈출하고 클라인의 음모도 물리칠 수 있을까요?


  많고 많은 빅 피니시 작품 중 이걸 구매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7대 닥터 작품을 한 번 들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둘째는 다름이 아니라 데이비드 테넌트입니다. 10대 닥터를 연기한 데이비드 테넌트가 이 오디오 드라마에 등장합니다. 닥터를 맡기 전 테넌트가 풋풋한(?) 목소리와 어색한(?) 독일 억양으로 연기하는 나치 장교를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부족한 영어로 들어본 결과, 스토리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2001년에 나와서 그런지 음질이 조오금 부족합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은 목소리가 울려서 듣기가 힘듭니다. 이런 것까지 구현할 필요는 전혀 없는데 말이죠.


  <Colditz>는 빅 피니시에서 2.99달러에 구매 가능합니다.(이러니까 무슨 판매원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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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 주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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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11을 기다리다 보니 궁금해집니다. 한국 방송국이(99.9%KBS겠지만) 시즌 11을 방송하면, 누가 13대 닥터를 더빙하게 될까요? KBS가 가끔 삐끗해도, 닥터후는 꽤 준수하게 더빙했으니 새로운 성우진도 기대됩니다.

 


첫째, 4대 닥터 에피소드가 미국 영화관에 걸리다.

 


  닥터후에서 제일 유명한 닥터는 톰 베이커의 4대 닥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4대 닥터는 능글맞은 캐릭터와 기발한 줄거리로 닥터후의 전성기를 불러왔습니다. 4대 닥터가 하차한 1981년부터 37년이 지났고 10대 닥터, 12대 닥터 등 굵직한 닥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4대 닥터는 아직도 닥터후의 스타 비스무리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6월에는 4대 닥터 첫 시즌이 블루레이로 출시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선 4대 닥터 에피소드인 <Genesis of the Daleks>(달렉 창세기)가 극장에서 상영됩니다. 611일 단 하루, 750채 극장에서 상영되며 톰 베이커 인터뷰까지 첨부한다고 합니다.

 

  <Genesis of the Daleks>4대 닥터가 처음 등장한 시즌 12의 에피소드로, 1975년에 방송했습니다. 닥터와 사라 제인과 해리 설리반은 스카로 행성에 도착합니다. 타임로드는 닥터에게 달렉의 탄생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스카로 행성은 탈과 칼레드, 두 종족이 끝없는 전쟁을 벌이는 중입니다. 칼레드 종족 과학자 다브로스는 전쟁을 끝낼 무기, 달렉을 개발합니다. 과연 닥터 일행은 달렉 탄생을 막을 수 있을까요?

 

 

둘째, 13대 닥터가 소설에도 등장



 

  13대 닥터에 쏟아지는 관심은 다른 닥터를 무색하게 할 정도입니다. 아직 시즌 11이 방송하지도 않았는데, 팬들은 팬 오프닝을 만들고 그림을 그립니다. 관심을 끈다는 목적만 보면 13대 닥터는 지금 성공 가도를 달리는 중입니다.

 

  13대 닥터는 이미 코믹스 등장을 예고했는데, 이번에는 소설입니다. 첫째는 단편집 <Doctor Who: Thirteen Doctors 13 Stories>입니다. 제목처럼 닥터 13명과 각각 열셋 단편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물론 13대 닥터도 이 13 닥터에 들어갑니다. 둘째는 소설 <The Good Doctor>입니다.

 

  두 소설은 각각 10, 11월에 출간됩니다. 시즌 1110월쯤에 방송된다고 하니, 최소한 닥터후 에피소드를 앞지르지는 않겠네요. 하지만 이 소설을 쓰는 작가들은 이미 13대 닥터의 성격, 타디스 내부 디자인, 컴패니언들 정보를 다 전달받았겠죠? 부럽군요.

 





셋째, 시즌11 감독 공개. 2부작 에피소드는?

 

  닥터후는 시즌마다 2부작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 둘은 규모가 규모니만큼 대부분 2부작이고, 시즌 중간에도 진지하고 긴 에피소드는 2부작으로 방송했습니다. 시즌 72부작이 없었는데, 시즌이 반으로 잘린 탓이 크겠죠.

 

  최근 팬들이 정보를 모으고 모아서 시즌 11 에피소드 감독을 알아냈습니다. 감독이 연이어 같은 에피소드를 맡는다면, 그 에피소드는 2부작일 확률이 높겠죠? 시즌 11에서 2부작으로 나올 에피소드는 2, 3화와 9, 10화로 추측됩니다. 시즌 11은 에피소드 수가 10개로 줄어서 2부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과연 제작진이 10 에피소드를 모두 재미로 꽉꽉 채워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넷째. 조디 휘태커 시즌11은 웅장할 것.’



  얼마 전 영국에서는 텔레비전 시상식 BAFTA가 열렸습니다. BAFTA 레드카펫에 선 조디 휘태커가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시즌 11은 영화 같으면서(cinematic) 웅장할(epic) 것이라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죠.

 

  저는 아직 조디 휘태커의 연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브로드처치도 안 봤고요. 그런데 이번 인터뷰를 보니 조금 자신감이 생깁니다. 당돌하면서도 닥터에게 필요한 천진한 똘끼(?)’가 배우에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닥터가 여자로 바뀌면서 여성 특유의 스테레오타입(고분고분하거나 그 반대급부로 너무 까칠하거나)에 잡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닥터 캐릭터를 기운차게 밀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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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닥터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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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가을이 별로였습니다. 쓸쓸하고 쌀쌀한 계절이었죠. 그런데 13대 닥터가 가을에 돌아온다고 하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을을 기다려 봅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한창 촬영이 한창이고, 팬들은 두근거리며 그 결과를 기다립니다. 최초의 여성 닥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면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소식 하나. 시즌 11 첫화는 예상보다 길 수도 있다.

기사링크

 

  예전 시즌 11은 에피소드 10화로 편수가 줄어든 대신 분량이 늘어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에피소드 당 약 50분 분량이라고 합니다. 원래 에피소드에 비해 약 5분 정도 늘어난 셈인데요.

 

  그러나 첫 화는 화끈하게 65분으로 방영한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꼭 이번 시즌이 아니어도 닥터후 시즌 첫 화는 다른 화보다 길었고, 이건 웬만한 드라마들이 마찬가지입니다. 시즌 8 첫 화인 <Deep Breath>는 무려 76분 분량이었죠. 팬으로서 에피소드가 많았으면 좋겠고, 에피소드도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에피소드가 줄어들고 분량이 늘어난 이상, 소수정예 퀄리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소식 둘. 스티븐 모팻, "여자 닥터에 찬성하는 이유는..."


 

 

 

 

  최근 라디오타임즈가 스티븐 모팻을 만났습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닥터후의 쇼러너를 맡고 지금은 휴식과 더불어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을 모팻은 여러 비밀들을 풀어놓았는데요. 10대 닥터, 데이비드 테넌트가 시즌 5를 거의 찍을 뻔했다는 등, 신비로운 소식이었습니다.

 

  또 모팻은 여성 닥터에 찬성하는 발언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성별로 접근하지 않고, 대박 작가답게 철저히 엔터테인먼트로 접근했죠.


'닥터후는 진보해야 한다. 그것이 옳기(Correct) 때문이 아니라, 재미있기(Fun) 때문'

 

  여성 닥터 자체는 말이 많지만, 닥터후는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는 말에는 대부분의 팬들이 공감하겠죠. 변화야말로 닥터후를 54년이나 이어가게 한 원동력 중 하나니까요. 물론 변화가 늘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말입니다.

 

 

소식 셋. 닥터는 50년대 미국에 가지 않는다?

 

출처: https://twitter.com/AceCreeperYT/status/958603359799382016

 

 

  시즌 11 루머 중 가장 유명하고 인상깊은 것은 바로 '닥터가 50년대 미국에 가서 로자 파크스를 만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도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루머는 말 그대로 루머였습니다.

 

  인터넷에 돌던 버스 촬영장 사진은 로자 파크스를 다룬 다른 영화 촬영장 사진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이 영화 촬영장 사진과 남아공에 간 닥터후 촬영 사진의 분위기가 흡사해서 그 루머가 더욱 불이 붙은 것 같습니다. 비록 루머였지만 저도 잘못된 소식을 전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남아공에서 촬영한다는 점은 거의 명백합니다. 특히 최근 떠도는 사진을 보시면, 왼쪽에 외계인 형상이 하나 서 있습니다. 저 형상은 90% 이상 확률로 무기를 든 손타란입니다. 손타란에 대해서는 제가 쓴 글이 하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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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13대 닥터가 목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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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book_lounge(https://twitter.com/book_lounge/status/952540145898655746)

 

 

  몇 달 전부터 닥터후가 영국 외 국가,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에피소드를 촬영할 거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 소문이 사실인가 봅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한 서점 트위터에서 (아마도 촬영중인) 조디 휘태커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13대 닥터 복장을 입은 걸 보니 최소한 배우가 남아공에 놀러오지는 않았겠죠.

 

  닥터후는 예전부터 공상과학 치고는 저예산 드라마였습니다. 그에 맞게 배경은 우주선, 건물 내부였고 에피소드들은 세트장에서 찍기 편리했습니다. 물론 야외촬영도 많고 몇몇 에피소드는 외국에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4대 닥터 에피소드 중 제일 유명한 <City of Death>는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했고 10대 닥터 2009년 스페셜인 <Planet of the Dead>는 사막행성이라는 배경을 맞추기 위해 두바이에서 촬영했습니다. 그러나 닥터후의 절약정신(?)은 알게 모르게 이어져 왔습니다.

 

  13대 닥터는 올해 가을에 방영할 시즌 11에서 남아공에 방문하게 될까요?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남아공에서 촬영했다고 해서 정말 남아공이 배경이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작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Twice Upon a Time>의 1차대전 서부전선 장면은 동유럽 쪽에서 촬영한 것으로 압니다. 그냥 이국적인 배경이 필요했을 수도 있고, 조금 심하게 생각하자면 이국적인 외계행성 배경이 필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13대 닥터의 외투 색은 거의 결정되었네요. 회색에 가까운 보라색이죠. 처음 공개된 외투의 베이지색은 정말 조명 탓이던 것 같습니다.

 

닥터는 어쩌다 남아공에 갔나?

 

  무엇보다도, 닥터는 어쩌다 남아공으로 가게 된 것일까요? 닥터니까 타디스를 타고 갔을 확률이 높지만 타디스는 재생성 직후에 추락하는 닥터 눈앞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시즌 11 중에 타디스가 돌아온다는 말일까요? 아무리 타디스가 없어도 닥터가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안 갑니다.

 

  어쩌면 시간배경이 현재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느 외국 유저가 사진에 있는 문구를 'we cater to white trade only(우리는 백인 거래만 응한다)'라고 읽어냈습니다. 이 문구가 맞다면 아마 배경은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절의 남아공일 확률이 높습니다. 닥터 앞에 있는 차도 꽤 옛날 스타일의 차량이죠. 그 말은 닥터가 시간여행도 했다는 뜻이고 타디스를 다시 만났다는 뜻입니다.

 

  정말 저 문구가 맞고, 남아공에서 촬영한 에피소드가 인종차별을 다룬다면 크리스 칩널과 제작진은 차별과 평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게 됩니다. 이미 닥터가 여자가 되면서 반응이 시끄러웠는데 여기에 인종차별 주제까지 건드린다면... 뭔가 무서워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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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는 세계 최고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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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다음 주! 12대 닥터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Twice Upon a Time>이 방송됩니다. 현지시각으로 크리스마스 오후 5시 30분이니 우리나라는 12월 26일 새벽이겠군요. 4년간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피터 카팔디의 마지막 연기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최초의 여성 닥터, 조디 휘태커가 연기할 13대 닥터를 보게 됩니다. 몇몇 언론사들과 이벤트에 당첨된 일부 시청자들은 이미 에피소드를 시청한 것 같은데요. 부럽기도 하지만 괜히 얼쩡거렸다가 스포일러라도 들을까 봐 걱정입니다.

 

  그럼 이번 주 닥터 후 소식을 만나봅시다.

 

 1  13대 닥터의 옷 색깔은?

 

 

 

 

  예전 포스트에서 보셨듯, 13대 닥터의 새 복장은 파란 바지와 검은 웃옷, 멜빵, 무지개떡(?)스러운 줄무늬에 상아색 코트를 걸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코트 색은 원래 옅은 보라색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촬영장 사진을 보니 확실해졌습니다. 13대 닥터 코트는 옅은 보라색, 회색에 가까운 색이었습니다. 아마 이전 사진에 나온 상아색은 노을빛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듯하네요. 다만 조명이 조금만 어두워도 바지와 상의가 시커멓게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

 

  의상과는 별개로, 조디 휘태커의 미소가 마음에 드는군요. 개인적으로 13대 닥터는 4대 닥터처럼 빙구(?) 같은 닥터였으면 싶습니다. 그래야 의상과도 어울리고요.

 

 

 

 

 

 

 2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또 조금 공개!

 

 

 

 

  닥터후 유튜브 채널이 또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동영상은 12대 닥터, 1대 닥터, 빌 포츠, 마크 게티스가 연기한 '캡틴'이 타디스 위 쇠사슬에 매달리면서 시작합니다. 타디스는 쇠사슬에 매달려 어딘가로 올라가고 넷은 눈밭에 뛰어내립니다. 넷은 1대 닥터의 타디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타디스는 시간 소용돌이로 진입합니다.

 

  12대 닥터가 쇠사슬에 뛰어내리고도 도망가자고 하고 1대 닥터에게 깊은 우주 아무데나 빨리 가자고 재촉한 것을 보면, 확실히 주인공 일행은 쫓기는 모양입니다. 타디스를 쇠사슬로 끌어올려 갈취한 장본인도 그들이겠죠.

 

  일부 우려와는 달리 빌 포츠는 환각이나 상상은 아니고 실제로 재등장하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그리고 1대 닥터의 타디스를 들어가는 장면을 보면 눈 입자가 공중에 멈춰 있습니다. 공개된 시놉시스에 나오는 '시간을 얼리는' 악당이 능력을 쓴 것 같습니다.

 

  타디스가 날아가는 시간 소용돌이도 놓칠 수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어느 시간 소용돌이보다 멋지고 웅장합니다. 닥터후 관련 특수효과를 올리는 유튜버 'John Smith'가 이번 에피소드 특수효과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실제 유튜브 채널에 올린 시간 소용돌이와 어느 정도 비슷합니다.

 

 

 

 

 3 모팻 "닥터후는 세계 최고의 드라마"

 

사진출처 :Gage Skidmore(https://www.flickr.com/people/22007612@N05)

 

 

 

  이번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끝으로 스티븐 모팻은 닥터후를 떠나게 됩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아마 다시는 닥터후를 집필하지 않을 예정이라는데요.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프리뷰 시사회에서 모팻은 '닥터후가 역사상 최고로 위대한 드라마(the greatest television show ever made)'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본인이 닥터후 팬이고, 닥터후가 오랜 역사를 지녔다지만 역사상 최고라니? 얼핏 들으면 어그로성 발언 같기도 합니다. 모팻의 설명을 들어 보시죠.

 

 

  위대함은 무엇으로 잴까요? 시청률로 잴까요? 평론으로 잴까요? 아니에요. 절대 아니죠.

 

  완벽성으로 잴까요? 닥터후라고 매주 완벽할까요? 안 그래요. 정말이에요. 닥터후 매 에피소드는 실험이고, 당신이 매주 실험을 하면 가끔은 그을린 얼굴을 하고 연기 한가운데서 눈을 깜빡이며 바보처럼 보이겠죠.

 

  엄연히 그래요. 완벽이란 지루함을 정제한 거죠. 같은 일을 죽 반복하는 겁니다. 닥터후는 매번 달라지니까 절대 완벽할 수가 없죠.

 

  그럼 위대함은 뭐로 잴까요? 닥터후로 작가가 된 사람들이 있어요. 엄청 많죠. 닥터후로 예술가가 된 사람들이 있어요. 닥터후로 배우가 된 사람들도 있죠. 그중 둘은 닥터를 연기했고요!

 

  믿거나 말거나 닥터후로 과학자가 된 사람들도 있어요. (중략) 사람들은 과학자가 되거나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고 자기 가능성을 바꿔요. 경찰 박스를 타고 시공간을 여행하는 얼척없는 드라마 때문에요.

 

  그러니 평론은 신경쓰지 마세요. 시청률도 신경쓰지 마세요. 다 신경쓰지 마세요. 이 드라마로 탄생한 수많은 과학자와 뮤지션과 학자와 작가와 감독과 배우들... 닥터후로 살짝 빨라진 심장 박동을 세어 보세요.

 

  2등은 전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장담하는데, 가장 중요한 측정법에 따르면 닥터후는 역사상 최고의 텔레비전 드라마입니다.

 

 

  다른 드라마 팬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을 말이지만, 닥터후 광팬인 모팻의 진심이 보이는 말입니다. 이런 덕후 끝판왕이 닥터후를 맡고 실력까지 제대로 발휘했다니, 팬으로서 고맙네요.

 

  모팻이 말한 '닥터를 연기한 배우 둘'은 아마 10대 닥터를 연기한 데이비드 테넌트와 12대 닥터를 연기한 피터 카팔디일 겁니다. 둘 모두 닥터후 팬으로 유명하죠. 특히 피터 카팔디는.... 카팔디의 덕질을 글로 쓰려면 책 한 권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요?

 

 

 

 

 

 

번외 이제 누가 구독하라고 해주지?

  12대 닥터의 명대사는 뭐가 있을까요? 시즌 9에서 자이곤들을 두고 한 연설? 클라라 앞에서 기억을 잃기 전에 남긴 말? 시즌 10 마지막화에서 마스터(들)에게 간절히 뱉은 자신의 태도?

 

  그러나 유튜브 후비안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그분들이 말하는 12대 닥터의 명대사는 바로...

 

 

  Don't forget to subscribe to the official Doctor Who Youtube Channel

 

 

  이라는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닥터후 유튜브 계정에서 올리는 영상 마지막마다 피터 카팔디가 등장해 '닥터후 유튜브 채널 구독을 잊지 말라'고 하는 대사입니다.

 

늘 동영상 마지막에 채널 구독을 잊지 말라고 하는 친절한 피터 카팔디

 

 

  거의 모든 동영상마다 나와서 구독을 잊지 말라고 하는 피터 카팔디의 대사는 곧 12대 닥터의 명대사(?)가 되었습니다. 팬들은 대사에 비트를 주거나 닥터후 장면과 합성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가히 컬트적인 인기라 할만 합니다.

 

 

  적어도 유튜브 관계자는 이 대사의 인기를 아는 듯합니다. 닥터후 54주년을 계기로 4대 닥터 톰 베이커와 인터뷰를 했는데, 톰 베이커에게 이 대사를 시킨 겁니다.

 

 

3분 40초부터 톰 베이커의 구독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관련 영상에서도 팬들은 '이제 누가 유튜브 구독을 잊지 말라고 하지?'부터 '1대 닥터를 맡은 데이비드 브래들리에게도 이 대사를 시켰으면!' 같은 댓글이 달고 있습니다. 저는 어서 조디 휘태커의 'Don't forget to...'를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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