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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Just Want to Have Fun - Cyndi Lau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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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왁스의 '오빠'라는 노래를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라디오에서 자주 나오던 노래였습니다. '오빠, 나만 바라봐'로 시작하는 구절이 중독적이어서 지금도 들으면 '아 그 노래!'하실 겁니다. 사실 '오빠'는 신디 로퍼의 노래 'She Bop'을 리메이크한 노래입니다. 신디 로퍼는 80년대를 대표하는 디바 중 하나입니다. 지금 레이디 가가처럼 알록달록한 패션으로 주목을 받은 로퍼는 지금도 노래를 발표하고 뮤지컬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디 로퍼의 대표곡은 바로 1983년 나온 <Girls Just Want to Have Fun>입니다. 원래 로버트 하자드라는 사람의 곡을 리메이크했는데, 원곡은 가사 주인공이 남자인데 리메이크하면서 가사 주인공을 여자로 바꿨습니다. 가사는 '여자도 그냥 놀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여자들이 줄줄이 노는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인데, 1984년 MTV 여성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부분에서 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링크



가사


I come home in the morning light

My mother says when you gonna live your life right

Oh mother dear we're not the fortunate ones

And girls they wanna have fun

Oh girls just want to have fun


The phone rings in the middle of the night

My father yells what you gonna do with your life

Oh daddy dear you know you're still number one

But girls they wanna have fun

Oh girls just want to have


That's all they really want

Some fun

When the working day is done

Oh girls, they wanna have fun

Oh girls just wantna have fun (girls and boys wanna have fun, girls wanna have)


Some boys take a beautiful girl

And hide her away from the rest of the world

I want to be the one to walk in the sun

Oh girls they wanna have fun

Oh girls just wanna have


That's all they really want

Some fun

When the working day is done

Oh girls, they wanna have fun

Oh girls just want to have fun (girls and boys wanna have fun, girls wanna have)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oh girl

Girls they wanna have fun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girls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oh girls

Girls just want to have fun


When the working

When the working day is done

Oh when the working day is done oh girl

Girls, they wanna have fun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they just wanna, oh girls

Girls just want to have fun


When the working

When the working day is done

Oh when the working day is done oh girl

Girls, they wanna have fun


난 아침 해를 맞으며 귀가하지

엄마는 언제 똑바로 살 거냐고 해

엄마, 우린 행운아가 아니에요

여자애들은 그냥 놀고 싶어

여자애들은 그저 놀면 돼


한밤중에 전화가 울려

아빠는 어떻게 살 거냐며 소리를 질러

아빠, 알다시피 아빠는 최고지만

여자애들은 그냥 놀고 싶어

여자애들은 그냥 놀면 돼


진짜 바라는 건 그거야

좀 즐기는 것

일과가 끝나면

여자애들은 그냥 놀고 싶어

여자애들은 그냥 놀면 돼


어떤 남자는 예쁜 여자를 가져가서

세상에서 숨기려고 해

난 햇빛 아래를 걷고 싶어

여자애들은 그냥 놀고 싶어

여자애들은 그저 놀면 돼


진짜 바라는 건 그거야

좀 즐기는 것

일과가 끝나면

여자애들은 그냥 놀고 싶어

여자애들은 그저 놀면 돼


(중략)


일과가 끝나면

일과가 끝나면

여자애들은 놀고 싶어


그들은 그저, 그들은 그저

여자애들은 놀고 싶어해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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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육각한 태평양 섬짓기, 탈루바(Talu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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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루바(Taluva)


인원 : 2~4명

시간 : 약 30분

디자이너 : Marcel-Andre Casasola Merkle

보드게임긱 평점 : 7.2


목표 : 타일을 잘 깔아가며 건물을 짓자



  카르카손이라는 전설과도 같은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사각형 타일을 깔아가다 보면 아기자기한 지형이 만들어졌죠. 그 위에 말을 놓아 더 큰 점수를 모으는 재미도 있고, 서로 방해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확장판도 무지막지하게 쏟아졌죠.


  탈루바는 타일을 깔고 말을 올린다는 점에서는 카르카손과 비슷합니다. 카르카손이 중세 사각형 타일이라면, 탈루바는 태평양 같은 육각형이 셋 붙은 타일이죠. 이 타일을 규칙에 맞게 깔면서 말을 많이 올린 사람이 승리합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자기 턴에 건물을 하나도 못 올리는 사람은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거기다 카르카손과 달리 타일을 여럿 겹쳐 층층이 쌓을 수도 있습니다.




구성물



  모든 타일은 육각형 셋으로 구성됩니다. 모든 타일은 한 칸이 화산 타일이고 나머지 두 칸은 화산 아닌 지형입니다.

  지형은 정글, 빈터, 모래, 바위, 호수로 다섯 가지입니다.

  건물은 절, 탑, 오두막으로 세 가지입니다.




세팅



  2명일 때는 24, 3명일 때는 36, 4명일 때는 48타일을 씁니다.

  타일을 모두 뒤집어 섞고 쌓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색을 정하고 자기 색에 해당하는 절, 탑, 오두막을 가져갑니다.






게임 규칙



  가장 어린 사람부터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턴마다 플레이어는 두 단계를 수행합니다. 1)타일을 놓고 2)건물을 놓습니다.


1) 타일 놓기

  쌓은 타일 중 하나를 가져옵니다.(첫 턴이라면 그냥 놓으면 됩니다) 타일을 놓는 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지형 확장하기 : 타일을 빈 공간에 놓되, 적어도 한 모서리가 이미 있는 지형과 닿아야 합니다.

(2) 화산 터뜨리기 : 이미 있는 타일 위에 타일을 겹쳐 놓습니다. 이때 세 칸이 전부 이미 있는 타일 위에 올라가야 하며(밑에 빈 공간이 있으면 안 됩니다), 화산 칸이 이미 있는 화산 칸 위로 올라가야 하며, 깔리는 화산과 올라갈 화산이 같은 방향을 가리켜선 안 됩니다


덮기

  덮힐 타일에 오두막이 있다면 무시하고 올릴 수 있습니다. 오두막이 누구 소유인지는 상관 없습니다. 깔린 오두막은 원래 주인한테 돌아갑니다. 절과 탑은 덮을 수 없습니다. 한 플레이어의 여러 건물이 서로 이어진 단위를 '정착지'라 부르는데, 정착지 하나가 전부 사라지게 덮을 수 없습니다.(예: 오두막 둘이 정착지를 이루는데 둘을 전부 덮을 수 없습니다.)


2) 건물 놓기

- 건물은 빈 타일에만 놓을 수 있습니다.

- 화산 위에 놓을 수 없습니다.

- 아무것도 짓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 오두막 : 자기 정착지와 닿지 않은 1층 타일에 오두막을 지을 수 있습니다.

- 탑 : 탑은 세 층 이상 쌓은 타일 위, 자기 정착지 바로 옆에 지을 수 있습니다.

- 절 : 절은 최소 세 칸 이상이며 절이 없는 정착지 바로 옆에 지을 수 있습니다.

- 정착지 확장하기 : 플레이어는 확장할 정착지를 고른 후 지형(정글, 빈터, 모래, 바위, 호수) 하나를 고릅니다. 이때 정착지와 인접한 타일 중 이 지형에 맞는 곳 전부에 오두막을 짓습니다. 오두막 수는 지을 곳에 쌓인 층수와 같습니다.

- 오두막, 탑, 절, 정착지 확장 중 하나만 선택해서 건물을 놓습니다. 수는 무제한이지만, 한 턴에 여러 종류를 지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 모든 플레이어는 자기 턴마다 건물을 최소 하나는 놓아야 합니다. 지을 수 없다면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탈락한 플레이어가 지은 건물은 남습니다.


게임 종료

1) 누구라도 건물 두 종류를 다 지으면 게임 도중에 즉시 승리합니다.

2) 모든 타일을 다 깔면 게임이 끝나고 계산에 들어갑니다. 절을 제일 많이 지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절 수가 같다면 탑을 제일 많이 지은 사람이 승리하고, 탑 수가 같다면 오두막을 제일 많이 지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3) 게임 도중에 건물을 못 올려 탈락한 플레이어는 이길 수 없습니다. 건물은 한 턴에 가능한 만큼 지을 수 있지만 지을 수 없게 되면 탈락하니 조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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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는 마피아게임,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A Fake Artist Goes to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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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ake Artist Goes to New York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


인원 : 5~10명

시간 : 약 20분

장르 : 그림, 속임수, 협동

디자이너 : Jun Sasaki

목표 : 주제를 몰라도 눈치껏 그리자!


보드게임긱 평점 : 7.1


  예전 유행한 예능 프로그램 'X맨'을 아시는지요? 팀원 중 하나는 비밀리에 X맨으로 지명을 받아 일부러 팀이 이기지 못하게 실력발휘를 안 하거나 일부러 실수를 저질러야 했습니다. 마지막에 팀원들은 투표로 누가 X맨인지 정해 벌칙을 주기 때문에 X맨은 들키지 않는 것이 생명이었죠.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는 X맨의 그림 버전입니다. 어쩌면 마피아 게임의 그림 버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그림 주제를 알고 그림을 그리는데, 한 사람만 그걸 모릅니다. 주제를 모르는 사람은 눈치껏 펜을 놀려서 유야무야 넘어가야 합니다.




룰 설명




1. 먼저 문제 출제자를 한 명 뽑습니다. 이 사람은 그림을 그리진 않습니다.


2. 문제 출제자는 그림 주제를 하나 정해 종이에 씁니다. 이때 한 장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거나 X표시를 합니다.


3. 문제 출제자는 종이를 섞은 후 나눠주며 그림 주제가 대강 어느 범주 소속인지 말합니다. 이때 주제가 적힌 종이가 아닌 빈 종이나 X 표시가 있는 종이를 받은 사람이 '가짜 예술가'가 됩니다.


4. 출제자를 제외한 플레이어들(예술가들)은 각자 펜을 고릅니다. 출제자는 먼저 그릴 사람을 지목합니다. '예술가들'은 이 사람부터 차례대로 종이에 그림을 조금씩 그립니다. 그림은 사람마다 한붓그리기로 그려야 합니다. 이렇게 두 바퀴를 돕니다.


5. 두 바퀴를 돈 후 예술가들은 누가 가짜 예술가인지 투표로 정합니다. 가장 많이 지목당한 사람이 용의자가 됩니다.


6-1. 만약 용의자가 가짜 예술가가 아니라면 : 가짜 예술가와 출제자가 2점을 얻습니다.


6-2. 만약 용의자가 가짜 예술가라면 : 가짜 예술가는 마지막으로 그림 주제를 맞출 기회를 얻습니다. 그림 주제를 맞추면 가짜 예술가와 출제자가 2점을 얻습니다. 이것마저 틀린다면 나머지 예술가들이 1점씩 얻습니다.


(보다시피 출제자는 가짜 예술가와 한편입니다.)


7. 출제자 왼쪽에 앉은 사람이 다음 출제자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해 먼저 5점을 얻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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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 규칙 - 33부터 렌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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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일반적인 오목 규칙


1. 두 명이 흑돌과 백돌을 고른다.

2. 흑돌부터 둔다.

3. 어느 쪽이든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다섯 돌을 일렬로 늘어놓는 쪽이 승리한다.



무제한 규칙


  여기서 아무 규칙도 첨가하지 않는다. 통계적으로나 전략적으로 흑이 매우 유리하며, 수학적으로 흑이 필승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일반 규칙



  33, 44, 육목을 금지하는 규칙. 


  33이란 3을 가로세로로 두 줄 만들어 버리는 수를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다음 수로 열린 4를 만들 기회를 두 번 만들 수 있는 수다. 그다음 수로 열린 4를 하나만 만들 수 있다면 그건 33이 아니다. 




33과 44과 육목 - 자세한 설명




  오목에서 한 돌만 두어 오목을 만들 수 있는 꼴을 4라고 한다. 4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꼭 일렬로 붙어 있어야 4는 아니다).


1) 반쯤 열린 4 : 다음 턴에 상대방이 오목을 막을 수 있는 4

2) 열린 4 : 다음 턴에 상대방이 막아도 다른 쪽으로 오목을 만들 수 있는 4. 따라서 상대보다 먼저 열린 4를 만들면 이긴다.


  3 중에는 열린 3이 있다. 열린 3은 다음과 같다.


  열린 3 : 열린 4가 되기 전의 3. (상대 방해 없이) 한 돌만 놓으면 열린 4가 되는 3.



  33

  33이란 한 돌로 열린 3 둘 이상을 만드는 수다. 즉 33은 한 돌만 놓으면 열린 4 직전이 되는 꼴을 둘 이상 만드는 수다. 열린 4는 한 번 만들어지면 승패를 결정한다. 33이 만들어지면 이제 한 돌만으로 열린 4를 둘 이상 만들 수 있다. 상대는 어딜 놓든 간에 다음 차례에 열린 4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지 못하며, 그러므로 상대가 자기 오목을 재빨리 만들지 않는 이상 33을 만든 사람은 무조건 승리한다. (아래 빨간 곳이 33을 만든다)





  33은 헷갈리기 쉽다. 33처럼 보여도 열린 4가 될 가망이 없으면 33이 아니다. 33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싶다면 3이 되는 두 곳에 돌을 하나 놓아서 둘 다 막을 수 없는 4가 되는지 생각해 보자. (아래 초록색은 33을 만들지 않는다. 가로쪽은 백이 다음 턴에 한 돌을 두면 오목을 막을 수 있기에 흑이 하나 더 두어도 열린 4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초록색에 두어도 열린 4가 둘 만들어지지 않는다.)





  44

  44는 한 돌만 놓아 4를 두 개 만드는 수를 뜻한다. 4는 한 수만 두면 이기므로 4가 둘 이상 만들어지면 한 번에 한 돌만 놓을 수 있는 상대는 속수무책이다.(그래서 열린 4가 아니어도 44가 성립할 수 있다. 반대로 어느 곳이든 한 돌만 두어 오목이 되지 않으면 44가 아니다. 애초에 그건 4가 아니다.)


  육목

  오목은 돌 다섯을 일렬로 놓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그렇다면 여섯 이상을 놓으면 다섯보다 놓기 힘든 것을 놓았으니 이겨야 마땅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해석의 자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정식 규칙은 돌을 여섯이나 그 이상 일렬로 늘어놓는다고 이기게 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반칙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일반 게임에서는 33, 44, 육목(과 그 이상)을 금지한다.



알아두면 좋은 기타 용어



VCT(Victory by Continuous Threats)

계속 4, 열린 3을 만들어 상대를 따돌려 이기는 전법


VCF(Victory by Continuous Fours)

계속 4를 만들어 이기는 전법.




렌주룰(RIF룰)



  그러나 33, 44를 금지해도 여전히 흑이 백보다 유리하다. 형평성을 위해 일본에서 개발한 렌주는 흑만 33, 44, 육목 이상을 금지한다. 일반적으로 오목 보드가 클수록 흑이 유리하다. 백은 33, 44, 육목 이상을 자유로이 사용하며 공격하거나 흑이 33, 44, 육목을 어쩔 수 없이 두게 만들어 반칙패를 유도하기도 한다. 많은 국내 게임사이트 오목은 이 룰을 따른다.


  그러나 연구 결과 렌주룰조차 흑이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렌주국제연합(Renju International Federation, RIF)에서 몇 가지 규칙을 추가했다. RIF룰은 15X15 보드에서 진행한다. 둘 수 있는 곳은 225칸. 렌주 공식 사이트에서는 딱히 RIF룰로 분리해 부르지 않으며 여기서도 그냥 렌주룰로 통칭한다. RIF룰에서 제일 특이한 점은 바로 오프닝이다.



렌주(RIF) 오프닝



1. 두 플레이어가 흑과 백을 정한다.

2. 흑이 첫 세 수를 둔다.

2-1. 흑이 흑돌을 천원(판 정중앙)에 놓는다.

2-2. 흑이 백돌을 천원 주위 3X3 중 하나에 놓는다.

(백이 아니라 흑이 백돌을 놓는 것에 주의한다)

2-3. 흑이 흑돌을 천원 주위 5X5 중 하나에 놓는다.

(이 경우의 수가 26가지라 26주형이라 부른다)

3. 백은 누가 흑을 두고 백을 둘 것인지 선택한다.

4. 3에서 백으로 확정된 플레이어가 자기 돌(제 4수)을 놓는다.

5. 흑은 돌 둘을 둔다. 이때 두 돌이 대칭을 이뤄서는 안 된다.

(대칭을 이룬다면 사실상 같은 수가 되므로)

6. 백은 두 돌 중 하나를 진짜 흑의 수(제 5수)로 고른다.

(물론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골라야 할 것이다)

7. 제 6수부터는 일반 렌주룰로 진행한다.




야마구치 오프닝 룰



  그러나 이렇게까지 만든 렌주(RIF)룰도 문제가 있었다. 이에 일본 오목기사 유스이 야마구치가 오프닝에 규칙을 추가한다. 이 규칙으로 오목 형평성은 거의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년부터 세계대회에서는 이 야마구치 룰을 사용한다.


  야마구치 룰은 RIF룰과 비슷하나 조금 다르다. 


1. 두 플레이어가 흑과 백을 정한다.

2. 흑이 26주형 중 하나를 둔다. 그러고 나서 제 5수 단계에서 제안할 돌 수를 정한다.

3. 백이 누가 흑과 백을 둘 것인지 선택한다.

4. 정해진 백이 제 4수를 원하는 곳에 둔다.

5. 정해진 흑이 2에서 정한 만큼 자기 5수를 제안한다. 이번에도 대칭이어서는 안된다.

6. 백이 돌 중 하나를 5수로 고르고 자기 돌을 둔다.(제 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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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떻게 읽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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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란 무엇인가. 왜 지금은 어릴 때처럼 책에 푹 빠지지 못할까. 요즘 들어서 독서가 정말 힘들어졌다. 책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다. 성공하려면 책을 읽으라고들 한다. 인터넷은 넓지만 딱히 깊지 않은 데다 거짓이 넘친다. 영상은 밀도가 낮다. 망해도 삼 대라고, 책은 아직 굳건한 정보의 왕이다. 문제는 책읽기가 참 지루하다는 것이다. 허리와 눈이 아프고 마음은 자꾸 딴생각을 먹는다. 어떻게 읽어야 오래 읽을까? 또 잘 읽을까? 독서법을 다룬 책 셋을 모았다.




1. 책은 신하다




  처음 볼 책은 사이토 에이지의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이다. 독서법 책이지만 읽다 보면 자기개발서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이 책은 우화 형식을 빌렸다. 부자나라를 시기하는 어두운 나라 스파이가 부자나라 임금과 만나 독서법을 배운다는 우화다.


  부자나라 임금한테 책이란 신하다. 책은 정보화 시대 최고의 정보 제공자인데, 독서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며 심지어 문학도 감동이 목적이 아니냐는 것이다.


  책은 신하다. 따라서 필요할 때만 불러야 하고 모두 공평하게 예뻐할 필요도 없다.


"책은 날 위해 읽는 거야. 내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책은 안 보면 그만이지."


  사이토 에이지는 책에서 '사이토식 시스템 속독술'을 가르친다. 연습을 통해 책 하나를 30분 동안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책 모든 부분을 정독하지 않고 중요한 부분만 읽는 것이다. 즉 눈알을 굴리는 속독술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빼서 읽는 효율 중심 속독술이다. 시스템 속독술은 프리뷰, 포토리딩, 스키밍 과정을 거친다. 첫 프리뷰 단계에서는 5분 동안 표지, 차례, 저자 정보 등을 보며 대강 구성을 파악하고 어떻게 읽을지 구상해 둔다. 다음 포토 리딩 단계에서는 5분 동안 페이지를 재빨리 넘기며 책 속살을 읽지 말고 '본다'. 마지막으로 스키밍 단계에 들어가면 앞 단계에서 구상한 전략과 읽기로 결심한 분량에 따라 20분 동안 필요한 부분만 읽는다.



2. 책은 재밌으면 그만이다




  다음 볼 책은 이동진의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다. 이동진은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영화평론가라 아는 사람이 많다. 영화평론가는 책을 어떻게 읽을까.


  이동진은 독서를 두고 아주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 이동진에 따르면 책을 사는 것도 독서다. 있어 보이려고 하는 독서도 독서다(있어 보이려는 태도가 '없다'는 걸 전제하므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 빨리 읽어야 한다는 부담, 기억해야 한다는 부담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메모하고 접어도 돼며, 책을 숭배하지 말자고도 한다.


  이동진은 독서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독서는 읽으면서 고독해지고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읽은 책을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기억을 위해서는 메모나 글을 써보라고 이동진은 추천한다. 들어갔으면 나가야 어느 정도 완성된다는 것일까.


  확실히 독서는 게임과 영화보다는 재미가 없다. 하지만 이동진은 일단 오래 읽어보라고 말한다. 게임, 영화보다 진입장벽을 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보상을 해준다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은 대부분 오래 걸리는 시간 자체가 그 핵심입니다."




3. 책은 소통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책은 채석용의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이다. 철학박사라는 타이틀에서 믿음이 생긴다. 한때 고전 열풍이 불어서 나도 철학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생각했다. 이걸 읽느니 고대 수메르 문자를 해독하는 것이 더 쉽고 재밌지 않을까 하고. 그런 철학책의 참호를 뚫은 사람이 말하는 독서법은 무얼까.


  채석용은 독서란 소통이라고 말한다. 좁게 보면 독자와 작가의 소통이고, 넓게 보면 독자와 세상의 소통이다. 작가와 소통하려면 낑낑대며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질문하고 대화하듯이 읽어야 한다. 읽었으면 남과 공유해야 한다. 자기 의견을 올리고 남의 의견을 봐야 한다. 토론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골방에서 혼자 읽는 책은 자기 자신을 가두고 자기 고집을 굳힐 뿐이다.


  채석용도 독서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좋은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건 얼마나 잘 읽었느냐다. 채석용은 히틀러와 스탈린을 예로 든다. 둘도 책은 열심히 읽었다. 그러나 결국 책으로 자기 광기만 재확인하고 강화했다.


"비싼 돈 주고 산 책인데 내가 그 주인이 되지 못하고 책에게 휘둘린다면 너무 억울한 일 아닌가?"


  대화하라. 메모하라. 생각하라. 반대하라. 질문하라. 구기고 더럽혀라. 찢고 태워라. 책은 저자의 생각 모음일 뿐이다. 


  그리고 책을 잘 읽으려면 써 봐야 한다. 역지사지 정신이다. 채석용은 감히 주장한다. 글과 말 실력이 좋은데 독서를 싫어한다고? 그 사람은 실력이 껍데기거나 이미 소통하는 독서를 실천하면서 겸손하게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다.



프리하게


  세 책 모두 책을 숭배하지 말라고 시킨다. 사이토 에이지는 책을 신하로 본다. 이동진도 책은 물리적 형태보다 그 안에 있는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더러워지는 것에 개의치 말라고 한다. 채석용은 찢고 불태우라 시킨다. 어느 쪽을 따르든 책은 주인이 아니다. 읽는 내가 주인이다.


  반면 목적을 두고 두 책이 대립각을 세운다. 부자나라 임금님은 철저히 목적에 따라 읽어야 한다고 한다. 이동진은 독서는 행위만으로 가치가 있으며 지식과 통찰은 기분 좋은 부산물로 본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은 독서는 사람을 만나는 일로 비유했는데, 친해서 만나는 사람도 있고 비즈니스 목적으로 만나는 사람도 있으니 그냥 즐기는 독서와 성공하는 독서를 구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세 책을 뒤진 원래 목적, 그러니까 독서에 재미를 붙이는 방법에서도 방향이 갈린다. 이동진은 기대치를 낮추고, 재밌는 책을 골라 천천히 눈덩이를 굴리듯 재미를 붙이라고 말한다. 채석용은 미용실에서 머리 깎이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있지 말고 적극 참여하라 권한다(채석용도 책 선정은 전문가를 믿어보라고 조언한다). 자기개발서를 보면 반응하는 삶이 아니라 능동적인 삶을 살라고 한다. 그런데 '우두커니 독서'는 반응도 하지 않으니 반응하는 독서보다 더 소극적이다. 어쩌면 둘 다 맞을지 모른다. 소통하는 독서법이라면 더욱 진득한 독서가 가능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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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무한리필을 선물로 받은 물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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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튼, 톰슨, 러더퍼드... 프리미어 리그 축구선수 이름이 아닙니다. 과학자 이름입니다. 그것도 원자구조를 밝혀낸 과학자들의 이름이죠. 지금은 과학책에 자리잡아 머리를 아프게 하는 모형 이름이기도 합니다. 원자를 공처럼 본 달튼 모형, 전자가 여기저기 건포도처럼 박혀 있다고 본 톰슨 모형... 그중 보어 모형은 전자가 원자핵 주위를 태양계처럼 본 모델입니다. 덴마크의 과학자 닐스 보어가 창안했습니다.





  닐스 보어는 원자구조 모형으로 고등학교 과학책에도 나오지만, 코펜하겐 해석 등으로 더 어려운 과학 교과서에도 그 이름을 올립니다. 원소번호 107번 보륨은 그를 기려 이름을 붙인 원소기도 합니다. 보어는 1922년 원자 구조와 양자 역학 업적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천재기도 한데요. 노벨상만 해도 엄청난 업적인데, 보어는 이에 더해 남자들의 로망까지 선물로 받습니다. 바로 수도꼭지에서 맥주가 나오는 집이 그것입니다.





  지금도 유명한 덴마크 맥주회사 칼스버그는 예전부터 자국 과학자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칼스버그 재단은 당연히 맥주도 연구하지만, 기초학문 연구를 도와왔고 지금도 돕고 있습니다. 보어도 예외는 아니라서 칼스버그 재단에서 보어한테 기금을 주거나 연구소 설립을 도왔는데요. 칼스버그는 노벨상을 수상한 보어한테 양조장 바로 옆에 있는 집을 선물했습니다. 집은 양조장과 파이프로 연결해서, 언제든 원할 때마다 맥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보어가 그 집을 좋아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평생 그곳에서 살지는 않았을 겁니다. 1940년 나치 독일이 덴마크를 점령하고 급하게 나라를 탈출해야 했으니까요. 보어는 1945년까지 고국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1954년 CERN 설립에 참여한 보어는 1962년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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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비호감인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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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바라지 않을 노래



  오늘날 기업은 설문조사와 시연회 등으로 고객 수요를 파악합니다. 기업은 좋아하는 맛과 스타일을 묻습니다. 그리고 대답에 맞게 제품을 만듭니다. 가끔 신호등 치킨처럼 이상한 제품이 나오긴 하지만, 기업은 소비자 취향에 대체로 귀를 기울입니다. 음악에도 이 방법을 쓰면 어떨까요? 사람들한테 음악 취향을 묻고 그대로 작곡하는 겁니다. 아니면 반대로 갈 수도 있죠. 무슨 음악을 싫어하는지 물어보고,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음악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비탈 코마, 알렉스 멜라미드, 데이비스 솔저는 97년 세상이 제일 싫어할 음악을 발표합니다. 일명 가장 바라지 않을 음악(The Most Unwanted Song)은 설문 조사를 토대로 대중이 싫어하는 요소만 넣은 음악입니다. 비탈 코마와 알렉스 멜라미드는 94년 설문 조사로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그림을 조사해 책으로 냈는데, 후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데이비스 솔저가 '이걸 음악에도 적용하면 어떨까'라며 제안해서 이런 음악이 탄생했습니다.





  그들은 500여명에게 설문지를 돌려 음악 취향을 물었습니다. 악기, 길이, 분위기, 빠르기, 주제, 창법 등 좋아하고 싫어하는 스타일을 조사했습니다. 이어서 제일 호감도가 낮은 요소만 팍팍 집어넣었습니다. 악기로는 아코디언, 백파이프, 밴조 등을 쓰고 오페라 소프라노가 대형마트에 가자는 CM송 가사와 정치 슬로건 등을 조 없는 랩으로 부릅니다. 빠르기와 높낮이는 듣는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휙휙 바뀌고 격하게 오갑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목소리도 첨가했습니다.


  데이비스 솔저는 작곡가 노트에서 '이 요소들을 겹치게 싫어하는 경우를 계산에 넣지 않는다면, 이 노래를 좋아할 사람은 전세계에 200명 이하일 것이다'라면서 통계학적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설문조사 참여인원이 좀 적어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만 명한테 물었으면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요? 게다가 직접 들으니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계속 듣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귀를 막고 싶지는 않네요. 조금 더 분발하셔야 겠습니다.



직접 들어보기




관련링크

https://en.wikipedia.org/wiki/The_Most_Unwanted_Song

https://www.wired.com/2008/04/a-scientific-at/

http://awp.diaart.org/km/musicc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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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s Gonna Stop Us Now - Sta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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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아시나요? 옛날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돌로 조각했습니다. 그는 자기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고 아프로디테는 그 사랑에 감동해 조각상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기대와 관심을 받아 정말 그런 쪽으로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1987년 영화 마네킹(Mannequin)은 현대판 피그말리온 이야기입니다. 백화점 직원 주인공이 깨어난 마네킹과 사랑에 빠진다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이 영화 주제가이자 제 60회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곡이 바로 하드 록 밴드 스타십(Starship)의 <Nothing's Gonna Stop Us Now>입니다. 가사도 남한테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링크




가사(+번역)


Looking in your eyes I see a paradise

This world that I've found is too good to be true

Standing here beside you, want so much to give you

This love in my heart that I'm feeling for you


Let 'em say we're crazy, I don't care about that

Put your hand in my hand baby, don't ever look back

Let the world around us just fall apart

Baby, we can make it if we're heart to heart


And we can build this thing together

Standing strong forever

Nothing's gonna stop us now


And if this world runs out of lovers

We'll still have each other

Nothing's gonna stop us

Nothing's gonna stop us now


I'm so glad I found you, I'm not gonna lose you

Whatever it takes I will stay here with you

Take it to the good times, see you through the bad times

Whatever it takes, here's what I'm gonna do


Let 'em say we're crazy, what do they know

Put your arms around me baby, don't ever let go

Let the world around us just fall apart

Baby, we can make it if we're heart to heart


And we can build this thing together

Standing strong forever

Nothing's gonna stop us now


And if this world runs out of lovers

We'll still have each other

Nothing's gonna stop us

Nothing's gonna stop us


Ooh, all that I need is you

All that I ever need

And all that I want to do

Is hold you forever, ever and ever


And we can build this thing together

Standing strong forever

Nothing's gonna stop us now


And if this world runs out of lovers

We'll still have each other

Nothing's gonna stop us

Nothing's gonna stop us


And we can build this thing together

Standing strong forever

Nothing's gonna stop us now


And if this world runs out of lovers

We'll still have each other

Nothing's gonna stop us


And we can build this thing together

Standing strong forever

Nothing's gonna stop us now


And if this world runs out of lovers

We'll still have each other

Nothing's gonna stop us


And we can build this thing together

Standing strong forever

Nothing's gonna stop us now


당신 눈을 보면 낙원이 보여

내가 찾은 세상은 사실이라기엔 너무 좋아

당신 옆에 서 있으면 당신한테 주고 싶은 게 많아

당신한테 느끼는 내 가슴 속 사랑을


미쳤다고 하라지. 신경쓰지 않아

손을 서로 잡고 절대 돌아보지 마

바깥 세상은 무너지게 두고

가슴을 맞댄다면 해낼 수 있어


(후렴)

그다음 세상을 같이 짓자

영원히 굳게 서서

이제 아무도 우릴 막을 수 없어


세상에 연인이 사라져도

아직 서로 우리가 있어

아무도 우릴 막을 수 없어

이제 아무도 막을 수 없어


당신을 찾아서 다행이야. 당신을 잃지 않을 거야

무슨 대가를 치뤄도 당신 곁에 있을 거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쁜 시간을 견디며

무슨 대가를 치뤄도 그렇게 할 거야


미쳤다고 하라지. 뭘 안다고

팔로 나를 둘러줘. 절대 놓지마

바깥 세상은 무너지게 두고

가슴을 맞대면 해낼 수 있어


(후렴 반복)


나한텐 당신만 필요해

평생 나한테 필요하고

내 유일한 소원은

영원히 당신을 안는 것


(후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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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드게임 브리스콜라(Brisc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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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스콜라는 이탈리아의 유명 카드게임이다. 트럼프 카드 대신 전용 카드를 쓰지만, 트럼프 카드에서 카드를 빼면 플레이할 수 있다(아래에 설명). 2인에서 6인까지 플레이 가능한데, 특이하게 인원에 따라 룰이 조금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대중적 게임이라 변형도 많지만 일단은 제일 유명한 룰을 설명하고자 한다.



룰 설명 전에 알아야 할 것



카드는 총 40장이다.

카드는 동전, 검, 컵, 곤봉 네 종류가 있다.

숫자는 1부터 7까지, 거기에 종류마다 잭, 나이트, 킹이 들어간다.



카드마다 점수가 있다.

1(에이스) - 11점

3 - 10점

킹 - 4점

나이트 - 3점

잭 - 2점

(나머지는 0점, 즉 점수가 없다)



기본 룰

1. 카드를 섞고, 3장씩 나눠 받는다.

2. 한 장을 보이게 중앙에 놓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게 쌓아둔다.

- 이 보이게 놓은 카드를 브리스콜라라 부른다.

- 브리스콜라는 덱 맨 아래에 반쯤 보이게 두기도 한다.

3. 플레이어는 한 장씩 카드를 보이게 낸다. 한 바퀴를 돌면 카드끼리 우열을 가린다. 제일 등급이 높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낸 카드들을 모두 가져가 쌓아둔다.


카드 우열 가르기

브리스콜라와 같은 종류를 낸 사람이 이긴다.

브리스콜라와 같은 종류가 없다면 점수가 제일 높은 카드가 이긴다.

모두 점수가 없는 카드라면 숫자가 제일 높은 카드가 이긴다.

브리스콜라와 같은 종류가 여럿이라면 그중 숫자가 높은 사람이 이긴다.


4. 플레이어들은 중앙 덱에서 카드를 하나씩 가져간다.

5. 게임이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가져가는 카드는 브리스콜라다.



인원별 룰




2인이 플레이할 때


카드내기에서 이긴 사람부터 덱에서 뽑는다.

덱에 있는 카드를 전부 가져가면, 바로 전 카드내기에서 진 쪽이 브리스콜라를 가져간다.

모든 카드를 손에서 비우면 게임이 끝난다.

쌓아놓은 카드 점수를 계산해 높은 사람이 이긴다.

(카드 한 벌이 총 120점이므로 61점 이상이면 자동으로 이긴다)



3인이 플레이할 때


2 한 장을 제거해 39장으로 플레이한다.

2인 플레이와 룰은 같다.




4인이 플레이할 때

개인전도 가능하나 팀 플레이가 권장된다.

두 사람씩 편을 맺고 서로 마주보게 앉는다.

매 카드내기를 이긴 사람부터 덱에서 카드를 가져가고,

다음 카드내기는 이긴 사람 다음 차례부터 시작한다.

덱에 있는 카드를 전부 가져가면, 다음 카드를 가져갈 차례가 브리스콜라를 가져간다.

모든 카드를 손에서 비우면 게임이 끝난다.

쌓아놓은 카드 점수를 계산해 제일 높은 편이 이긴다.



5인이 플레이할 때

일반 룰이 가능하나 브리스콜라 치아마타 룰이 훨씬 유명하다.


브리스콜라 치아마타 룰

- 다섯 명이 여덟 장씩 나눠 갖는다. 즉, 40장을 전부 나눈다.

- 2인 팀과 3인 팀으로 나눈다.

- 한 명씩 차례대로 '점수 경매'를 시작한다. 자기가 몇 점을 얻을지 예상하는 것이다.

- 돌아가면서 더 높은 점수를 부르거나 패스한다.

- 패스한 사람이 두 명이 되면 경매가 끝난다.

- 제일 높은 점수를 부른 사람은 특정 카드를 말하고, 그걸 브리스콜라로 정한다.

- 현재 그 브리스콜라를 들고 있는 사람은 그걸 정한 사람과 같은 2인 팀이 된다.

- 그러나 브리스콜라를 든 사람을 제외하면, 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절대 알 수 없다.

(물론 브리스콜라를 든 사람이 브리스콜라를 내면 모두 알게 될 것이다)

- 경매에서 이긴 사람은 심지어 자기 손에 있는 카드를 브리스콜라로 지목할 수 있다. 그럼 1대 4로 대결하게 된다.

- 게임이 끝나면 2인 팀은 점수를 합산한다. 그 점수가 경매에서 불러 이긴 점수 이상이면 경매 승리자는 2점을, 브리스콜라를 들고 있던 사람은 1점을 얻으며 나머지는 1점을 잃는다. 경매에서 부른 점수 미만이면 경매 승리자는 2점, 브리스콜라를 들고 있던 사람은 1점을 잃고 3인 팀은 1점씩 얻는다.

- 만약 1대 4 경기였다면, 그 1명은 4점을 얻거나 잃고 나머지는 1점씩 얻거나 잃는다.

- 정해놓은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대개 11점이다.




6인이 플레이할 때


세 사람씩 편을 맺고, 팀이 번갈아 바뀌게 앉는다.

(A, B, C, D, E, F, A... 라면 A, C, E가 같은 편이다)

6인이 플레이할 때는 카드에서 2를 제거해 총 36장으로 플레이한다.



신호 교환


팀으로 플레이할 때는 몸짓이나 짧은 말로 작전을 교환할 수 있다.



트럼프 카드로 플레이하기


트럼프 카드에서 조커, 8, 9, 10을 빼면 브리스콜을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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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1 2화 <The Ghost Monumen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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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화 감상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로 시작했습니다. 이번 2화 감상도 뻔뻔하게 추억의 영화를 하나 꺼내며 시작할까 합니다. 바로 <부시맨>입니다. 비행기 조종사가 다 마신 콜라병을 비행기 창밖으로 던지고, 병은 어느 아프리카 부족마을에 떨어집니다. 하늘이 준 선물이라 생각한 부족 사람들은 병을 이리저리 써 보지만, 병 때문에 싸움마저 벌어지고 맙니다. 결국 이 세상에 속하는 물건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사람들은 주인공을 보내 그걸 세상 바깥에 버리게 합니다. 어린 시절 비디오로 본 저는 '사물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며 신기해했습니다. 영화 장면은 거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이 거대한 폭포로 병을 떨어뜨리는 장면 하나는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20살 제가 봤다면 물질주의 비판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로 평가했을 겁니다. 뭐, 실제로 그렇겠지만 말입니다.



  닥터후 시즌 11 2화 <The Ghost Monument>는 어찌 보면 SF판 부시맨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스페셜에서 휘리릭 사라진 타디스가 어느 행성에 깜빡이며 나타납니다. 닥터와 친구들이 타디스를 쫓아 도착했을 땐 이미 타디스는 '유령 기념비'라는 전설로 불립니다. 제작진은 이 아이디어를 후반 반전으로 써먹을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유령 기념비가 타디스라는 사실은 초반에 밝혀집니다. 팬덤도 에피소드 제목이 공개되자마자 유령 기념비가 타디스가 아닐까 추측했으니 말 다 했습니다. '유령 기념비가 알고 보니 타디스였다!'고 끝부분에 반전으로 나왔으면 엄청 실망했을 겁니다.



  공교롭게도 닥터 일행이 온 곳은 일명 황폐(Desolation)라는 행성으로, 우주 레이스 마지막 코스입니다. 레이스 결승점이 유령 기념비다 보니 닥터 일행은 마지막 두 선수와 함께 행동하게 됩니다. 기발하지만, 좀 억지 같습니다. 타디스가 유령 기념비로 나타난 행성이 하필이면 레이스 마지막 행성이고, 하필이면 닥터 일행이 행성에 왔을 때 선수들이 행성에 도착한다니요. 따지고 보면 닥터와 타디스는 늘 난장판 한가운데에 착륙해서 더 난장판을 일으키긴 했지만, 고개가 갸우뚱한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줄거리는 두 줄기를 뻗으며 시작합니다. 하나는 우주 레이스, 다른 하나는 타디스 찾기. 타디스는 후반까지 나타나지 않으니, 우주 레이스가 어떻게 끝날지 관심을 두게 됩니다. 누가 이기게 될까? 그러나 여러분이 중간까지 보시면 슬슬 예측이 됩니다. 자꾸만 도움과 협력을 강조하는 대사나 상황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공동 우승이 되죠. 설마 했는데 진짜 공동 우승이 나옵니다. A 아니면 B인 상황에서 새로운 C가 나오면 신선하고 '이렇게도 되는구나!' 하면서 무릎을 치게 하는데 이런 예측 가능한 공동 우승은 맥만 빠집니다. 닥터 일행한테는 레이스보다 타디스가 중요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줄거리 중심에는 레이스가 있었습니다. 중심을 조금 게으르게 생각했다고 말해 봅니다. 정말 그렇게 전개해야 했나요?



  이번에도 닥터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아무도 물어보지도 않고요. 어느 행성 사람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9대 닥터 초반부 에피소드는 닥터를 설명하고 넘어갔습니다. 2화에서 나무 외계인이 닥터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닥터와 말하면서 간접적으로 '닥터는 미스터리하며, 외롭다'는 사실을 시청자한테 비췄습니다. 닥터 본인도 여러 상황에서 '~ 같은 역사적인 상황을 직접 겪어봤다' 같은 대사를 쳐서 보는 사람들이 '이 사람이 우주를 여행하는구나'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2화까지 봤는데도 닥터는 가치관만 드러내고 개인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가치만 표현하는 인물은 헐리우드식 정의감 터지는 주인공 같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단점만 잔뜩 떠올리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다시 보게 되었는데, 처음보다는 볼 만했습니다. 먼저 비주얼이 좋습니다. 2화는 제가 본 닥터후 중에 제일 드넓은 풍경과 자연을 보여줬습니다. 닥터후는 언제나 세트장과 공터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제작비를 많이 받았나 봅니다. 그리고 줄거리는 이번에도 삐걱대지만 굴러는 갑니다. 처음 볼 때는 새로운 일이 벌어지기를 기대해서 실망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면서 보면 의외로 시청자가 지루할 때쯤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환기 포인트가 나타납니다. 다만 첫화처럼 그 농도가 옅어서 처음 보면 환기인지 알아채기 힘들어서 문제죠.



  드디어 타디스가 나왔는데, 내부 디자인 역시 드라마를 닮아 차분하고 침침합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타디스 조종실을 감싼 그 꽃게다리는 별로입니다.



  오프닝 이야기를 안 했군요. 이전 오프닝은 '나아가는' 식이었는데 지금 오프닝은 '제자리에서 도는' 식입니다. 답답한 느낌을 주지만, 몽환적이고 디테일은 역대급입니다. 그런 좋은 디테일이라면 더 길게 뽑을수록 멋있을 텐데요. 짧아서 아쉽습니다.



총평 : 편안하지만 여전히 추진력이 모자라다

총점 :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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